18일 한국장애인개발원 국정감사에서 최경숙 원장에게 질의하는 바른미래당 장정숙 의원(사진 좌). ⓒ에이블뉴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장정숙 의원(바른미래당)이 18일 한국장애인개발원 국정감사장에서 “전 국회의원에게 장애인 국제장애인지원사업 예산을 몰아줬다”고 폭로했다.

장 의원에 따르면, 2015년 당시 전 국회의원의 노력으로 2016년부터 복지부 국제장애인지원사업 예산 8억원이 만들어졌다. 하지만 이후 본인이 사무총장으로 재직하는 단체에서 예산을 독식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장 의원은 기재부 복지 예산과에 전달된 건의서 속 ‘개발원은 정치 브로커들이 개입해 여러 단체에게 예산을 나눠주는 선심용 사업으로 전락시켰다’는 문구를 읽으며 ”정말 부끄럽고 발가벗져진 느낌이 든다. 개발원이 왜 이렇게 부도덕적인 집단으로 매도당하는 것이냐. 관리감독을 하지 않냐“고 몰아세웠다.

이에 최경숙 원장은 ”그 내용은 사실과 다른 오해한 부분이 많다“고 해명했지만, 장 의원은 곧바로 2016년부터 현재까지 특정단체에 예산이 집중된 정황을 낱낱이 밝혔다.

장 의원에 따르면, 개발원이 진행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국제장애인지원사업 공모 결과,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회가 2016년 6억4600만원, 2017년 6억2900만원씩을 지원받았다.

올해는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회와 실로암인터내셔널이 각각 3억8000만원, 1억1700만원을 나눠 중복 지원받았다는 주장이다.

장 의원은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회와 실로암인터내셔널은 서류상만 다르지 실질적으로 같은 단체다. 실로암인터내셔널은 새롭게 만든 단체고 실적이 있다고 주장하지만,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회와 사업 책임자의 명단이 동일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장 의원은 “기가 막힌다. 또 2016년, 2017년에는 국제장애인지원사업에는 지원 대상 제외 단체 조건에 중복단체 제외라는 조항이 있었지만 올해는 삭제됐다”면서 “서울시와 중복으로 집행됐다는 점도 충격이다. 의원실에서 담당자에게 확인해보니 서울시와 비슷한 사업이라는 것도 모른다”고 피력했다.

이에 최 원장은 “의도한 부분은 아니지만, 운영 상의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면서 문제점을 인정하며 “보완하겠다”고 대답했다.

또 “잘못된 것은 바로 잡고 잘할 수 있도록 협의해서 공정하게 더 많은 장애인단체가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장 의원 또한 “특정단체에 휘둘리지 말라”면서 “국제협력 활성화 계획도 충분히 논의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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