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군 죽변해안스카이레일 죽변승하차장은 3층 건물이다.ⓒ박종태

최근 개장해 운행되고 있는 경북 울진군 죽변해안스카이레일의 장애인 편의, 이용에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죽변해안스카이레일은 울진군이 지난 2017년부터 250억원을 들여 죽변면 죽변항에서 후정해수욕장까지 해안 2.4㎞ 구간에 조성한 모노레일 형태의 관광시설로 지난달 5일 개장했다. 운영은 울진관광개발에서 맡고 잇다.

또한 죽변 승하차장과 후정 승하차장을 오가는 4.8km의 코스로 이루어져 있지만 후정구간은 공사가 이뤄지지 않아 운행되고 있지 않다.

특히 최대 11m 높이에 4인용 무인전동차량 60대가 운영 중이다. A코스인 죽변 승하차장→봉수항정차장→죽변 승하차장,(2.8km) 왕복만 운행을 하고 있다. 장애가 심한 장애인과 보호자는 각각 30% 요금할인을 받는다.

지난 24일 직접 방문해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한 결과 죽변승하차장은 3층건물로▲1층: 화장실, 카페, 편의점 ▲2층: 매표소 ▲3층: 탑승장, 특산물판매장을 갖추고 있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1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출입문도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한 터치식자동문이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대변기 양옆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등받이도 없다. 세면대 또한 양쪽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으며, 비상호출벨도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반면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으며,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1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구분할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설치돼 있지 않았고, 앞바닥에 점자블록만 있다.

죽변승하차장 건물 내부 계단 양쪽에는 시각장애인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부착된 손잡이가 미설치됐다. 반면 계단 입구 바닥에 점자블록은 양호하게 설치됐다.

무엇보다 휠체어 사용 장애인은 3층 승강장에서 4인승 전동차량에 승차할 수 없다. 전동차량의 내부가 좁을 뿐만 아니라 입구 양쪽에 출입문이 여닫이이며, 가운데에 기둥이 있기 때문이다.

울진군 죽변해안스카이레일 죽변승하차장 건물 1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과 남녀장애인화장실을 가려면 터치식자동문을 통과해야 한다. ⓒ박종태

울진군 죽변해안스카이레일 죽변승하차장 건물 남녀장애인화장실은 1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출입문도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한 터치식자동문이다. ⓒ박종태

울진군 죽변해안스카이레일 죽변승하차장 건물 1층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대변기 양옆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등받이도 없다. 세면대 또한 양쪽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으며, 비상호출벨도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반면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으며,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박종태

울진군 죽변해안스카이레일 죽변승하차장 건물 1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구분할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설치돼 있지 않았고, 앞바닥에 점자블록만 있다. ⓒ박종태

울진군 죽변해안스카이레일 죽변승하차장 건물 내부 계단 양쪽에는 시각장애인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부착된 손잡이가 미설치됐다. ⓒ박종태

울진군 죽변해안스카이레일 전동차량의 내부가 좁을 뿐만 아니라 입구 양쪽에 출입문이 여닫이이며, 가운데에 기둥이 있어 휠체어 사용 장애인은 탑승하기 힘들다. ⓒ박종태

울진군 죽변해안스카이레일 하트해변 정차장 모습. ⓒ박종태

울진군 죽변해안스카이레일은 최대 11m 높이에 4인용 무인전동차량 60대가 운영 중이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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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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