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경기도 이천훈련원에서 열린 ‘도쿄패럴림픽 D-100일 미디어데이 행사’ 중 단복시연회를 마친 뒤 국가대표 선수단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도쿄패럴림픽(도쿄장애인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단장 주원홍)이 17일 경기도 이천훈련원에서 열린 ‘도쿄패럴림픽 D-100일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철저한 준비로 메달 획득의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도쿄패럴림픽은 당초 지난해 8월 25일부터 9월9일까지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8월 24일부터 9월 5일까지로 연기됐다. 우리나라는 14개 종목에 156명의 선수단을 파견해 금메달 4개, 은메달 9개, 동메달 21개로 종합 20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선 2016리우장애인올림픽에서는 금메달 7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17개로 총 35개의 메달을 획득해 종합 20위를 기록했다.

2012런던장애인올림픽 양궁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김란숙 선수(54세, 여)는 “부상으로 2016년 리우패럴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다”면서 “좋은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 훈련에 임하고 있는 만큼, 도쿄 하늘에 애국가가 울려 퍼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17일 경기도 이천훈련원에서 열린 ‘도쿄패럴림픽 D-100일 미디어데이 행사’ 중 공식기자회견 모습. ⓒ대한장애인체육회

리우패럴림픽 남자수영 자유형 50m·100m·2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한국 패럴림픽 사상 최초로 3관왕을 차지한 조기성 선수(26세, 남)는 “2연패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장애인수영의 역사가 돼서 돌아오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리우패럴림픽 탁구 단식 은메달리스트인 서수연(35세, 여)는 “리우패럴림픽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도쿄에서는 금메달을 따겠다”,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김정길(35세, 남) 선수는 “개인전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선배들의 성적을 이어 받아 개인전, 단체전 금메달을 가지고 오겠다”고 밝혔다.

20년 만에 단체종목 자력 출전을 이뤄낸 휠체어농구의 주장 조승현 선수(38세, 남)는 “한사현 감독님이 도쿄패럴림픽 출전권을 따냈지만 (함께하지 못하고) 지난해 돌아가셨다. 선수들의 각오가 남다르다”면서 “한 감독님이 목표로 내세우셨던 4강 진출을 꼭 이루고, 나아가 메달도 획득하겠다”고 약속했다.

한국 휠체어농구 1세대인 한사현 감독은 10년 간 국가대표를 이끌었다. 팀을 이끌고 참가한 2019년 2월 국제휠체어농구연맹(IWBF) 아시아-오세아니아 챔피언십에서 준우승 차지, 도쿄패럴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2000년 시드니패럴림픽 이후 20년 만의 쾌거였지만 한 감독은 코로나19로 도쿄패럴림픽인 1년 연기된 뒤인 지난해 9월 간암으로 고인이 돼 함께하지 못했다. 현재 사령탑은 고광엽 무궁화전자 감독이 맡고 있다.

선수단 주원홍 단장은 “선수들이 최대한 건강하고 안전하게 많은 메달을 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힌 뒤 “훈련 기간 중 입촌하게 되면 외출과 외박이 안되고, 나갔다 올 때도 코로나19 검사 후 음성을 받아야 입촌이 가능하다. 특별히 도쿄패럴림픽 기간 중 음식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어 코로나19나 방사능과 관련된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이현옥 훈련본부장 또한 “선수들이 훈련 이외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안전하게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면서 “패럴림픽 관련 방역수칙 매뉴얼이 있으며, 감염내과 의사와 질병관리청 역학조사관도 동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17일 경기도 이천훈련원에서 열린 ‘도쿄패럴림픽 D-100일 미디어데이 행사’ 중 단복시연회에서 행사단복 모델로 나선 휠체어농구 조승현 선수와 탁구 서수연 선수. ⓒ대한장애인체육회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국가대표 선수단이 직접 모델로 참여해 ‘시상용 단복’, ‘트레이닝 단복’ 및 ‘선수단 장비’ 등 총 17개 품목으로 구성된 도쿄패럴림픽 대한민국 국가대표 ‘공식단복’을 선보였다.

공식단복은 대한장애인체육회 공식파트너 영원아웃도어(노스페이스)가 태극 마크와 ‘건곤감리(乾坤坎離)’를 모티브로 한 디자인에 고유의 친환경 혁신 기술인 ‘노스페이스 K에코 테크’를 적용했으며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냉감, 발수·투습 및 흡습·속건 등의 기능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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