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태조사를 발표한 한국장애인주거지원연대 강현석 전북지부장.ⓒ에이블뉴스

장애인 10명 중 6명 이상이 현재 거주공간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고 있어 장애인전용주거시설의 지원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장애인주거지원연대 강현석 전북지부장은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한 달간 서울, 인천, 경기, 울산, 전북, 경남 등 6개 지역 198명 장애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주거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25.3%가 현 주거공간이 매우 불편하다고 호소했다. 약간 불편하다는 응답자도 25.3%에 달해 과반을 넘는 50.6%가 불편함을 느끼고 있었다.

이런 불편함을 개선하고자 수리를 요구하는 가구 또한 높게 나타났다. 가급적 고치고 싶다 는 응답은 40.4%, 반드시 고치고 싶다는 응답은 29.8%로 70%에 가까운 가구가 수리를 희망했다. 이미 개조했다는 응답도 6.6%나 됐다.

반면, 별로 고치고 싶지 않다는 응답은 14.1%, 전혀 고치고 싶지 않다는 응답은 9.1%로 나타났다.

장애인들이 주로 개조하고 싶은 공간으로는 현관슬로프(19.7%), 미끄럼방지 바닥(11.1%), 방문형태(9.6%), 화장실 손잡이(8.6%), 욕조 옆 앉는 공간(8.6%), 기타 (24.7%) 등으로 조사됐다.

주택을 소유하고 싶은 욕구도 높았다. 희망주거형태로 응답자의 34.8%가 본인소유 주택을 원한다고 답했으며, 아파트(32.8%), 장애인주거시설(14.1%), 현재주택 (6.1%)이 뒤를 이었다.

특히 장애인들의 52.5%는 주거비 걱정 없는 주택을 최고의 희망주거환경으로 꼽았다. 이어 편의시설 확충(설치가 잘된 곳, 24.2%), 교통편리 및 접근성용이(9.6%), 여가문화 활동용이(3%) 순으로 조사됐다.

원하는 주거지원서비스로는 33.3%가 임대주택공급을 꼽아 가장 높았으며, 장애인전용주거시설도 23.7%가 선호했다. 이어 주거연계지원(16.2%), 주택구입 자금지원(8.6%), 주택 개량(7.1%) 등이었다.

김현석 지부장은 “조사결과 주거 내 편의시설에 대한 요구가 많고 장애인전용주거시설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높아 향후 주택개조 및 장애인전용주거시설확대를 제도적으로 보장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김 지부장은 “임대아파트에 대한 높은 욕구 등을 고려해 향후 임대아파트 공급 시 일정부분 우선권 부여 등의 정책이 요구되며 장애인 1인 가구로만 구성된 가구가 많아 주거복지와 함께 개별화된 복지서비스도 지원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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