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갭쳐

CBS 감일근 기자

유전자 요법에 의해 선천적 청각 장애를 치료하는 동물 실험이 성공해 청각장애 치료에 청신호가 켜졌다.

연구를 이끈 미 캘리포니아 대학 로렌스 루스틱 박사는 유전자를 이용해 쥐의 선천적 청각장애를 치료한 것은 처음이라며 유전자 결함에 의한 사람의 청각장애를 치료하는데 중요한 이정표가 만들어졌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청각손실은 귓속의 청모세모 손상이 원인이며 선천적 청각장애의 절반이 유전적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소리증폭장치나 달팽이관 이식 등의 처방이 있지만 청력 회복에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유전자 치료로 청각장애를 일으키는 유전자 결함을 바로잡으면 청력을 완전히 회복할 수 있게 된다.

연구진은 VGLUT3(신경전달물질인 글루타민산 수송단백질)라는 단백질의 유전자 신호 돌연변이로 발생하는 선천적 청각장애 쥐를 이용해 실험을 했다. 이 단백질은 귓속의 청모세포가 사람이 들을 수 있도록 신호를 보내도록 하는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연구진이 이 VGLUT3를 쥐의 귓속에 주입한 뒤 2주가 지나자 모든 쥐에서 청력이 회복되었다. 이후 성인 쥐의 경우 7주에서 1년6개월간 지속됐고, 새로 태어난 쥐의 경우 9달 이상 청력이 유지되었다.

이 치료법은 쥐의 속귀를 손상시키지 않았으며, 오히려 귓속 청모세포의 구조적 결함을 바로잡았다. 이번 동물 실험에 이용된 특정 유전자 주입 방식은 안전할 뿐만 아니라 효과적인 만큼 머지않아 사람을 상대로 한 임상 실험에 적용될 수 있게 됐다.

이번 연구는 지난 26일 발간된 뉴런지에 실렸다.

stephano@cbs.co.kr/에이블뉴스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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