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아태장애인대회 이틀째인 25일 오전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직간접적 차별 보고대회 모습. ⓒ에이블뉴스

개발도상국인 필리핀, 몽골, 네팔 등의 장애인 현실은 어떨까?

2012아태장애인대회 이틀째인 25일 오전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직·간접적 차별 보고대회에서 개발도상국 장애인들은 교육·노동 분야 등에서 차별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필리핀 라이트헤븐장애인자립생활센터 에릭존 디(Ericzon Dy)는 “학교를 졸업하지 못한, 학교에 가지 못하는 장애아동이 많다. 장애인들에게는 학교교육이 제공되지 않고 있으며 접근부터 어려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필리핀은 교통(이동)에 대한 접근성 문제가 사회적으로 간과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교통 접근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라는 것.

에릭존 디는 “물론 비용이 다소 들겠지만 사회가 장애인을 고려한다면 접근성을 마련해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회적 편견도 문제로 지적됐다. 장애인은 단순히 가족과 사회에 짐이 된다는 편견, 돌봄의 대상으로 간주되고 잇다는 것이다.

에릭존 디는 “사회활동에 필요한 휠체어 등의 보조기구와 활동보조인이 필요하지만 현실은 녹녹치 않다”며 “정부는 장애인의 어려움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하고 액션플랜으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몽골 보편적진보자립생활센터 게레세트섹 런디잔산(Gereltsetseg Lundeejantsan) 동료상담가는 “몽골은 의학적 모델이 지배하는 구조로 지역사회에서 부정적 태도가 나타나고 있고 노동력 손실의 주체로 보고 있다”고 토로했다.

현재 몽골의 전체 장애인은 10만8000여명으로 이중 30%가 선천적 장애인이며, 15%가 중증장애인이다.

게레세트섹 런디잔산 동료상담가는 교육과 관련해 “학교 접근의 어려움과 교사의 장애인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장애아동에 대한 교육이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또한 “장애인의 노동은 법률로써 인정하고 있지만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직업 환경 접근성, 고용주 의지 부족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기본적으로 몽골은 장애인의 자립을 존중하고 있지 않으며, 의사들도 의학적 진단에만 치우지고 심리, 출산 등에 관심과 고려도 없다”며 몽골의 현실을 꼬집었다.

이에 대해 네팔 카트만두 장애인을위한자립생활센터 자무나 수베디(Jamuna Subedi) 전무이사는 장애인활동가들의 교육을 통해 각국의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무나 수베디 전무이사는 “네팔 역시 2006년 장애인권리협약을 비준했음에도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환경이 열약하고 인식이 부족하다”며 “각국 장애인활동가들의 교육을 통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장애인자립생활센터를 확대 강화하고, 이번 대회처럼 국제적인 교류에 적극성을 둬야 정보 공유 등이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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