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스커피 명동2호점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상일(23세, 지적장애3급)씨.ⓒ서울시장애인일자리통합지원센터

내이름은 김상일, 나는 커피를 사랑하고 항상 새로운 커피를 배우고자 노력하는 지적장애인 바리스타다.

내가 바리스타를 시작한 것은 고등학교 3학년 때, 학교에서 기회가 되어 바리스타 교육을 듣게 되었지만 당시에는 배워도 잘 모르겠고, 직접 만들어 보는 교육이 아니었기 때문에 적성에 맞는지도 잘 몰랐다. 하지만 졸업을 앞두고 취업을 준비하던 중 나는 바리스타로의 미래를 꿈꾸고, 또 이룰 수 있게 됐다.

“상일씨, 우리 센터에서 지적장애인 바리스타 양성 과정을 하고 있어요. 바리스타 자격증 취득을 위한 교육을 하고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해서 카페로 취업할 수 있는 과정인데 한 번 해보면 어때요?”

서울시장애인일자리통합지원센터는 나와 같이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취업을 지원하는 곳이다. 22세가 되던 해, 서울시장애인일자리통합지원센터의 제안으로 나는 바리스타의 기회를 잡게 됐다.

바리스타를 배웠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었다. 이곳에서의 바리스타 교육은 나에게 많은 도움을 줬다. 커피를 직접 만들기도 하고 바리스타가 되기 위해 필요한 교육을 받았다. 매우 즐거웠고 바리스타 자격증도 취득하게 됐다.

바리스타 교육 담당 선생님의 도움으로 지금 근무하고 있는 할리스커피 명동2호점에 취업까지 하게 된 것이다.

지금 나는 5개월 째 할리스커피 명동2호점에서 근무 중이다. 홀 정리, 설거지, 커피 제조, 주문 등 다양한 업무를 맡아서 하고 있지만 커피를 만들 때가 가장 행복하다.

판매되는 모든 커피 제조 방법을 아직 다 배우지 못해 지금은 스무디 종류나 콜드브루, 콜드브루라떼, 스파클링 종류 정도만 제조하고 있지만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모든 종류의 커피 제조 방법을 천천히 배워서 나중에는 모든 종류의 커피를 만들 수 있는 진짜 바리스타가 되고 싶다. 나는 배우고 노력하는 지적장애인 바리스타 김상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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