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추련은 21일 오후 2시께 경총회관 앞에서 ‘장차법 제정을 반대하는 경총 규탄집회’를 개최했다.<에이블뉴스>

“찬바람 속에서 경총 앞 1인 시위를 벌이며 경총회장과의 면담을 요청했지만, 경총은 장애인들의 처절한 외침에 귀를 막은 채 방관하고 있다. 장애인 존재자체를 부정하는 경총을 규탄한다.”

장애인차별금지법제정추진연대가 21일 오후 2시께 경총회관 앞에서 ‘장차법 제정을 반대하는 경총 규탄집회’를 열어 경총이 장애인들의 존재자체를 부정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날 규탄대회에는 장추련 소속단체의 회원 300여명이 참여했다.

이날 규탄대회에서 하영택 서울시지체장애인협회장은 “장애인들이 경총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며 회장면담을 요구했지만 경총은 장차법 제정반대 입장이 바뀐바 없다며 면담을 거절하고 있다”며 “면담조차 거절하는 경총의 태도는 장애인을 우리사회 구성으로 인정하지 않고 철저히 무시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하 회장은 “장애인들은 그저 차별받지 않겠다고 발버둥치는데 가진 자들은 자신들의 밥그릇을 지키겠다는 말로 장애인들에게 폭력을 가하고 있다”며 “여성계가 각계의 반대를 넘어 호주제폐지를 이뤄낸 것처럼 장애인계도 돈의 논리를 넘어 장차법을 이뤄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홍구 광진장애인자립생활센터 활동가는 “경제계가 어떠한 근거로 장차법이 경제계의 부담을 가중시킨다고 주장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자신들의 존재이유까지 들먹이면서 장차법 시행으로 오히려 기업부담이 줄었다는 다른 나라의 선례는 왜 생각지 않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홍구 활동가는 “기업의 목표는 이윤추구다. 하지만 이윤추구와 경제성장의 목적은 인간이 인간답게 사는 것”이라며 “자신들의 밥그릇만 지키겠다고, 장애인들은 차별쯤은 견디라고 말하는 것이 오늘날 기업의 도덕성이라면, 저급한 자본의 논리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덕경 한국지체장애인협회 회장은 “대기업의 회장들의 월급이 20억이 넘는다. 유난히 배불리 먹고 살겠다고 장차법을 반대하는 그들의 논리를 되돌아보면 울분이 터진다”며 “그간의 투쟁으로 장차법 제정이 고지에 왔다. 경제계의 이기적인 논리를 넘어야 장차법을 제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규탄대회 이후 경총회관에서부터 여의도에 위치한 전국경제인연합회까지 행진시위를 벌일 예정이었으나 경찰의 제지로 실패했다.

이날 규탄대회에서 장추련 소속 회원들은

이날 규탄대회에는 장추련 소속단체의 회원 300여명이 참여했다. <에이블뉴스>

규탄대회 참가자들이 거리행진을 시도하자, 경찰들이 막아섰다.<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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