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20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63빌딩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41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 퍼포먼스 모습.ⓒ한국장애인개발원

지난 4월 20일 ‘제41회 장애인의 날’을 기념해 정치권에서도 저마다의 메시지를 내놨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코로나19’ 속 장애인의 어려움과 해결 약속을, 정의당은 문재인정부의 ‘탈시설’ 추진을 강하게 주장했다.

먼저 더불어민주당 신영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정치권의 잇따른 장애 비하 발언에 대한 반성과 함께 코로나19로 인한 장애인들의 어려움과 돌봄 부담 해결을 약속했다.

신 대변인은 “장애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도 있는 일이고, 장애를 가진다고 해서 일상생활과 사회생활이 불가능한 것 또한 아니다”면서 “장애인은 엄연한 우리사회의 구성원으로, 모든 분야에서 참여와 활동의 권리를 가진다”고 전했다.

이어 “습관처럼 쓰이는 표현이 장애인에 대한 선입견을 형성한다는 것 또한 되돌아 봐야한다”면서 ‘장애와 관련된 부적절한 표현들이, 장애인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조장할 수 있음을 되돌아 봐야할 때다. 민주당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그간 정치권에서 문제시됐던 장애 비하 발언에 대해 반성했다.

또한 신 대변인은 ’코로나19‘ 이슈에 대해 ”장애를 가진 분들은 이동의 자유가 제한되고, 돌봄에 대한 부담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면서 ”한국장애인개발원 산하 울산발달장애인지원센터에서는 보호자의 70%가 지난 10개월 동안 돌봄 부담이 가중되었고, 장애인 스스로 느끼는 부정적 감정과 행동표출 또한 가중되었다고 보고서를 발표했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과 돌봄 부담을 덜기 위한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차별은 있어선 안 된다“면서 ”장애인들이 노동, 주거, 교육, 육아 등 삶의 전반에서 기본권이 보장되고, 코로나19로 인한 장애인들의 어려움과 가족들의 돌봄을 덜어드릴 방법을 함께 강구하겠다. 장애인의 완전한 사회참여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맺었다.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코로나19와 관련한 장애인의 어려움을 공감하고, ”짚고 넘을 수 있는 ‘장대’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배 대변인은 ”기화되는 코로나19로, 장애인 여러분들도 얼마나 어려움이 많으시냐. 음성안내가 지원되지 않는 QR코드, 수어통역사 없는 선별진료소 등 장애인분들을 고려하지 않은 방역대책으로 기본적인 일상을 누리기도 힘든 것이 현실“이라면서 ”방역지침으로 인한 지원시설 운영 중단은 가정의 생계마저 뒤흔들고 있다“고 코로나19로 인한 장애인 현실에 공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장애인 여러분들에게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겠다“면서 ”편의시설 의무 설치, 콜택시 증차, 장애인 활동 지원 서비스 제한 폐지·가산수당 인상 등 장애인의 이동권과 활동권 보장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다. 약자와의 동행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여영국 대표는 서면이 아닌, 20일 세종정부청사 보건복지부 앞에서 열린 ’420 장애인차별철폐 투쟁결의대회‘에 직접 참석해 ’탈시설‘ 연대 목소리를 냈다.

여 대표는 ”기나긴 투쟁의 성과이기도 한 탈시설 후 서울시가 제공하는 지원주택에 거주하는 장애인을 찾아뵈었다. 너무나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 장애인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길이 있구나‘ 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절감했다“면서 ”국가의 존재 이유, 정치의 역할이 무엇인지 절감하는 자리였다. 탈시설을 위해 온몸으로 맞서왔던 당사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면서 탈시설 투쟁을 선도해온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안타깝게도 아직 많은 분들이 시설에 갇혀있다. 문재인정부와 민주당은 28조나 들어가는 가덕도 신공항이 그렇게 급했냐. 그 돈의 10%만 있어도 탈시설하고 집에서 살 수 있는 환경을 충분히 만들 수 있다. 공약을 지켜야 한다“면서 ”국민들의 주거난을 해결하기 위해서 수도권에 신도시를 건설한다고 하는데, 전량 공공주택으로 공급하고 그 중에 일부는 우리 장애인, 시설에 갇혀있는 분들이 거주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하기를 정부와 집권여당에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안혜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장애인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장애인의 재활 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제정된 장애인의 날“이라면서 ”이 기념일이 모든 만물이 소생하는 봄의 중심에 정해진 이유는 장애가 없는 모든 이들이 장애인 가족의 애환을 어루만져 주고 장애인의 재활 의지를 북돋아 따뜻한 사회에서 함께 누리고 살아야 함을 다시 한번 상기하기 위함“이라고 장애인의 날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같은 하늘 아래 사는 우리는 장애로 인한 서러움이나 애로사항이 없도록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늘 관심을 기울여 온정을 나누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면서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고정 관념 바로잡고 모든 국민이 서로를 이해하며 더불어 사는 사회, 차별 없는 사회를 만드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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