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전교조 울산지부는 "장애아 엄마가 시교육청 장학사와 전화 통화 후 괴로워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과 관련해 교육감은 사과하라"고 9일 주장했다.

전교조는 성명을 내고 "장애아동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위해서는 부모의 입장이 충분히 고려돼야 한다"면서 "울산교육의 책임자로서 사과하고 유가족 입장을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학교적응프로그램 등 장애아동에 대한 지원방안과 재발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특히 특수교육 담당 장학사는 10년 이상의 특수교육 현장경험이 있는 사람을 임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달 3일 7살 시각장애 아들을 둔 A(35·여)씨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전날 아들이 입학할 초등학교를 방문해 장애아 특수반 수업을 참관하고 교과서를 받아온 후 강북교육지원청의 한 장학사로부터 "미리 공문을 보내지 않고 특수 교과서를 받아갔느냐"는 내용의 전화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 조사에서 A씨와 함께 학교를 방문했던 울산시육아종합지원센터 측이 사전에 학교에 공문을 보냈던 것으로 확인됐다.

유족과 장애아 학부모들은 장학사가 A씨를 추궁하는 듯한 전화를 하자 모욕감을 느껴 목숨을 끊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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