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도내 장애인 거주 사회복지시설에서 중증 장애인이 상습적으로 폭행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4일 서귀포경찰서와 서귀포 지역 장애인 단체, A장애인시설 등에 따르면 지난달 8일 A시설에 거주하는 자폐 장애 1급인 20대 남성이 시설 관계자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피해자는 5일 후인 지난달 13일 수술을 받았으며 현재 입원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귀포시장애인단체연합회와 서귀포장애인자립재활센터 등 장애인 단체와 시민사회단체는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 4일 성명을 내어 "자기 의사표현을 못하는 중증 장애인에 대한 폭행이 버젓이 자행되고 있다는 사실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철저한 진상 조사와 A시설 측의 진정한 사과, 재발방지책 강구, 피해자의 피해 사항에 대한 대책 마련 등을 촉구했다.

폭행한 당사자로 지목된 해당 시설 관계자는 조사에서 "발로 한번 찼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시설 측은 "피해자 측과 수차례 만나 사과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등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했다"며 상습적으로 폭행이 이뤄졌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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