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가 지난 18일 오후 서울시청 신청사를 점거하고 있는 모습. ⓒ에이블뉴스DB

서울시 탈시설화 추진사업의 전면 재검토와 자립생활 지원예산 확대를 촉구하며 서울시청 신청사 점거농성에 들어간 서울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이하 서자연)가 10시간 만에 서울시로부터 논의의 자리 마련 답변을 얻고 해산했다.

서자연은 지난 18일 오후 2시 회원 3명의 장애인자립지원과 점거농성을 시작으로 주관한 ‘서울시 중증장애인 자립생활 정책수립·정착 토론회’를 마친 뒤 일부 회원들이 합류, 활동가를 포함해 80여명이 로비로 옮겨 농성을 진행했다.

요구는 탈시설화 추진사업과 투입예산을 전면 재검토해 중증장애인의 자립생활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할 것, 지역사회 자립생활 지원체계 예산을 확대할 것, 박원순 시장이 면담에 응해 요구안에 대한 답을 할 것이었다.

구체적으로 서울시 중증장애인자립생활지원조례 시행규칙 제정을 통한 지원체계 확립, 자립생활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한 종합계획 수립, 활동보조 24시간 지원 규제 철폐, 거주시설 네트워크 연계지원 사업 확대, 자립생활센터 예산지원 확대 등을 제시했다.

이들은 밤늦게까지 점거농성을 벌이던 중 오후 10시 경 서울시와 가까스로 면담을 가졌다.

황백남 서자연 회장, 김재익 굿잡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김성은 중구길벗장애인자립생활센터소장, 남원준 서울시복지본부장, 이종난 장애인자립지원 과장, 박마루 서울시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면담에서 서울시는 박원순 시장과의 면담을 제외한 2가지 요구사항에 대해 공감하며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다.

중구길벗IL센터 김성은 소장은 “박 시장과의 면담이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서울시가 요구사항에 대해 공감하고, 요구안에 대해 책임이 있는 사람들과 함께 적극적인 논의 테이블을 마련하자고 했기 때문에 농성을 풀게 됐다”면서 “앞으로의 논의과정에서 좋은 결과가 도출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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