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세계대회 한국선수단장을 맡은 김용직 한국자폐인사랑협회장. ⓒ2014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조직위원회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스페셜올림픽인만큼 전세계 지적장애인들이 하나가 되어 우정과 화합을 나눌수 있는 올림픽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014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세계대회(이하 스페셜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오는 24일 한국선수단 출정식을 갖는 김용직(57) 한국선수단장의 포부다.

이는 스페셜올림픽에 전세계 110여개국에서 3천여명의 선수단, 참가 선수 가족 등이 한국을 방문하고, 전세계 지적장애인들의 축제인 만큼 개최국 선수단의 단장으로서의 의미가 깊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 국민의 따뜻한 정과 화합, 아름다움을 보여주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 김 단장의 목표다.

김 단장은 자폐아 아들을 둔 장애인 가족의 한사람으로서 누구보다 지적장애인과 가족의 어려움을 잘 안다고 설명했다.

“스페셜올림픽은 다른 올림픽과는 달리 힘과 기량을 겨루는 경쟁목적의 대회가 아니라 선수 자신들에게 일반인과 같이 무엇이든지 할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스페셜올림픽를 통해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하나가 되어 장애인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갖게 하겠다.”

이번 스페셜올림픽을 계기로 우리 국민들의 장애인들에 대한 시선이 보다 자연스럽게 크게 개선되었으면 하는것이 모든 장애인 가족들의 가장 큰 희망이라고.

영화 ‘말아톤’을 보고 감명받아 지난 2006년 한국자폐인사랑협회를 만든 그는 변호사 업무를 하면서도 한국장애인개발원 이사, 한국스페셜올림픽위원회 이사 등 장애인 관련 활동에 열정을 쏟고있다.

김 단장은 "최근 평창에서 있은 현지 적응훈련 등을 통해 대회에 참가하기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남은 것은 그 동안 준비해 온 기량을 대회에 참가하는 모든 사람들과 국민들에게 보여주는 것"이라며 "대회는 선수뿐만 아니라 전국의 발달장애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행사도 대회기간에 열리기 때문에 발달장애인의 다양한 능력과 가능성을 확인할 수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선수단 단장으로서 모든 선수와 참가자가 안전하고 즐겁게 축제를 최대한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참여한 선수들이 좋은 결과를 내어 자긍심을 통해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며 "폐막한 뒤에는 지적장애인과 자폐성 장애인들이 비장애인들과 더불어 잘 살아 나갈 수 있는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뒷받침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 단장은 국민들에게도 "자폐성 장애인을 대할 때 이상 행동에만 반응하지 마시고, 때 묻지 않고 가장 순수한 영혼을 가진 하나의 인격체로 대해 주시기 바란다"면서 "동정도 필요 없고 자연스럽게 함께 한다는 생각으로 대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우리나라 선수들이 이번 스페셜올림픽을 통해 타국에서 참여한 선수들과 다양한 경험을 나누고, 발달장애에 대한 인식과 지평을 넓히는 기회가 되길 소망하고 있다.

한편 236명의 한국선수단은 오는 24일 오후 2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출정식을 갖는다.

[댓글열전] 세계적 축제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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