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 주는 묘미는 활기. 휠체어 강행군에도 언니 혜진씨는 지치지 않았다. ⓒ김은진

언니와 함께 한 열흘은 짧은 봄날처럼 애틋하게 흘러가 버렸다. 김은진씨는 독일로, 프라하로 휠체어를 밀며 돌아다녔던 순간들을 블로그에 사진과 더불어 재치 있는 글로 잡아두었다. 휠체어를 타는 누군가, 길 떠나길 주저하는 누군가가 있다면 툭툭 어깨를 두들겨 세워줄 길잡이가 될 만큼 그 글들은 활력이 넘친다. 한국에 살 때, 지적장애 아동들과 한 방에서 잠자고 한솥밥을 먹으며 살아서일까. 독일로 떠나왔어도 장애인복지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고도 여전하다. 먼 나라 독일에서 보내온 그녀의 이메일을 클릭해 보자.

- 독일에 사신 지 오래 되죠. 살면서 느끼는 그 나라 사람들의 장애인에 대한 인식의 차이, 그런 게 있을까요?

“저는 독일에 산 지 10년이 좀 넘었는데 살다 보니 어디든 장단점이 있는 것 같아요. 독일은 국가 전체 예산의 30% 이상을 사회복지에 투자를 하기 때문에 사회복지 제도가 한국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광범위하게 확대되어 있지요. 이것이 가능한 것은 독일이 한국과 미국식의 극단적인 자본주의가 아닌 사회적 시장 경제를 택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건 시장 경제의 질서 또한 사회복지를 염두에 둬야 한다는 뜻이지요. 돈이면 무조건 다 해결되지 않도록 국가가 경제 과정에 감시, 조정, 개입하게 되어 있어요.

스스로 자립할 수 없는 사람은 국가와 사회가 도와야 한다는 연대와 보충의 원칙, 여기에는 인간이 사회의 중심이라는 의식이 배경에 깔려 있는데요. 사회 체제, 즉 집단이 개인의 이해와 관심을 이끌어내는 수단으로써의 역할을 충분히 해야 한다는 것이 사회적 시장 경제의 핵심 원칙이에요. 독일의 장애인 복지의 발전도 이런 사회 체제의 한 모습으로 정착된 것이지요.

이렇듯 독일 사람들의 전반적인 인식과 사회 제도 자체가 약자나 소수를 배려해야 한다고 굳게 믿고 있는 것과 비교해 보면 한국은 꽤 다르죠. 한국의 사회 제도는 차가운 자본주의의 경제 질서를 따르고 있는데요. 이 원리에 따르면 약자는 비인간적으로 무가치하게 버려지게 되는 단점을 갖게 되죠.

저는 사회 제도가 인간의 인식을 뒤바꿀 수 있다고 믿는 사람입니다. 물론 갑자기 제도를 뒤엎을 수는 없겠지요. 하지만 장애인 제도가 좀 더 인간적인 사회적 지원을 받아서 구체적으로 제도화된다면 많이 변할 수 있을 거라 봅니다. 물론 그것은 장애인 전반에 대한 인식 변화가 있을 때 비로소 이루어질 수 있을 거예요. 힘 있는 다수가 힘없는 소수를 도와주며 살아야 한다는 사회 전반적인 연대 의식 말입니다.”

- 방금 하신 얘기를 들으니 독일 사회복지 제도의 장점만 부각되는데요. 단점도 있겠죠?

“사회복지를 근저에 두고 있는 집단은 간섭과 규제가 많기 때문에 일단 역동적이지 못하다는 게 단점이 되겠지요. 창의적인 집단의 경우 그 창의성을 발휘하기 힘들게 되기도 하고요. 한국은 일단 역동적입니다. 비록 쉽게 들끓고, 쉽게 포기하고, 쉽게 뒤엎어지긴 하지만 그 역동성을 잘 이용하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장애인들 가운데 재능 있는 인재들이 많거든요. 지금처럼 중도 장애인들이 증가하는 때에 사회 제도가 조금만 인간적으로 제도적으로 받쳐준다면 긍정적인 변화가 있을 거라고 봐요. 개인의 운명적인 고통에서 벗어나서 장애인들이 당당한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장애인과 사회가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관계를 만들 수 있을 거고요. 그리고 그때서야 이 사회 또한 아주 건강한 사회가 될 것입니다.”

낯선 사람들 속으로 떠나는 여행, 그건 어쩌면 잃어버린 자신과의 여행인지도 모르겠다. 낯선 인파 속으로 들어가는 언니의 뒷모습을 찰칵. 프라하 까를교에서. ⓒ김은진

- 우리나라와 다른 부분이 많군요.

“네. 독일의 사회복지가 제도적으로 뒷받침이 되어 주기 때문에 객관적이고 냉정한 반면, 한국 사회는 보이지 않게 애쓰는 진정으로 따뜻한 사람들이 아직도 많습니다. 조용한 사람들이 움직이는 긍정적인 역동의 힘들이 상당하지요. 수많은 자원봉사자들 말이에요. 보이지 않게 애쓰는 사람들이 지치지 않도록 국가가, 사회가 제도적으로 뒷받침을 해줘야 합니다. 단점을 장점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힘이 한국 사회에는 분명히 있습니다.

제가 보기엔 한국에는 아직 사회복지가 없습니다. 없다가 이제 겨우 시작입니다. 독일의 사회 복지가 90% 정도 완벽한 선에서 80% 하강하는 단계로 가고 있다면 한국의 사회 복지는 10%에서 이제 겨우 30% 상승의 단계로 가고 있다고나 할까요. 그러니 한국의 경우는 사회복지를 축소할 것이 아니라 절대적으로 확장시켜야 할 시기라고 봐요.

유럽의 경우 장애인 복지는 사회복지의 기본으로 여깁니다. 저는 10년 동안 이곳에 살면서 이제껏 장애인 복지를 축소해야 한다며 문제 삼는 걸 본 적이 없습니다. 이곳에서 사회복지의 축소 논의가 나올 때는 보통 실업 문제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한국에선 가장 기본적인 장애인 복지조차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것과 비교되는 부분인데요. 한국 사회가 갖고 있는 역동적이고 창조적인 힘을 소수와 약자를 위한 복지 정책에 절대적으로 투자해야 합니다. 외국에서 보면 한국의 경제력은 선진국 수준 못지않은데, 사회복지는 여전히 밑바닥입니다. 여행 얘기를 가볍게 풀어나가려고 했는데, 제가 또 흥분했나 봅니다.”

- 독일의 사회복지 제도가 흥미로운데요. 독일 장애인들은 여행을 많이 하는 편인가요?

“네. 저도 이번에 휠체어 여행을 준비하면서 독일에선 장애인들의 여행이 전혀 새로운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어요. 국내는 물론 해외여행도 활발하게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떠나는 여행도 있고, 여행사를 통한 여행도 아주 활발해요. 특히 장애인을 상대로 하는 여행사가 많다는 것을 알고 놀랐는데, 이것은 점점 증가하는 노년 인구 때문이라고 합니다.

독일에는 약 650만 명의 장애인이 있고 이것은 전체 인구의 8%에 해당합니다. 이중 선천적 장애인이 4%, 교통사고나 산재로 인한 중도 장애인이 2% 에 불과하고 장애인 중의 74%가 55세 이상의 노년층입니다. 많은 독일인들이 장애는 어느 순간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하죠.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 궁금했었는데 통계를 대하고 보니 알 것 같더라고요. 나이가 들어 늙고 병들면 우리는 누구나 장애인이 될 수 있다는 건데요. 장애인이라고 해서 편견과 선입견에 쌓여서 볼 것도 없고 그들의 운명을 지나치게 비극적으로 여길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장애를 갖고 사는 본인들도 말이죠.

독일의 장애인들은 일 년에 두세 번 여행을 하고 여행 기간은 평균 11일 정도라고 합니다. 연간 4억 유로(한화 약 6,500억)의 여행 경비를 지출하는 소비자로, 여행사들이 무시할 수 없는 소비 집단으로 떠오르고 있어요. 그들은 여행 후 끊임없이 항의하고, 토론하고, 보고합니다. 인터넷으로 또는 정책에 직접 관여하거나 자체 모임을 만들어서 말이지요. 스스로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야만 권리를 얻을 수 있다고 믿는 건데요. 휠체어를 타고 해외여행도 자꾸 해봐야 불편한 점을 발견할 수 있고 그것이 개선의 출발점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독일 여행자들의 이런 적극성은 독일 뿐만 아니라 해외 여행지의 장애인 정책에도 보이지 않게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고 해요.

그러나 제도의 문제점을 따지기보다 결국 여행은 타인과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일입니다. 아직 내게 또는 이 세상에 무엇이 남아있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조금은 알게 되는 일 같은 거 말이지요. 뭐 꼭 그런 거창한 이유가 아니더라도 그냥 잠시 즐겁고 행복하면 되는 거라고 봐요. 여행은 여행이라는 이유만으로 그걸 가능하게 하지요.

얼마 전 독일 신문에 나온 기사를 하나 읽었는데요. 14살 때 케냐에서 차 사고로 아버지를 잃고 자신은 흉추 장애인이 된 독일 남자가 중국 여행을 다녀온 이야기였어요. 만리장성을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갔는데, 케이블카가 정상까지 올라가질 않아서 실망한 채 휠체어에 앉아 있었답니다. 그런데 처음 만난 중국 남자가 그 모습을 보고는 그를 등에 업고 나머지 50미터를 올라가게 해주었대요. 독일 남자는 그 일로 이 세상엔 인종의 구분 없이 어딘가엔 따뜻한 사람들이 남아 있고 그게 바로 희망이라는 걸 느꼈다는 거예요. 그는 만리장성 꼭대기에 앉아서 본 석양의 노을을 잊을 없다고 했는데요. 어느 순간, 갑자기 희망을 모두 잃어버린 사람들이 있죠. 그렇게 여행을 통해 한 순간일지라도 뜨겁게 희망 쪽을 향하게 돌아서게 되는 게 여행의 묘미인 것 같습니다.”

크고 작은 사건들 속에서도 항상 웃음이 넘쳤던 여행길. 도전하는 인생에 건배! ⓒ김은진

- 여행을 떠난다는 것은 편의시설의 좋고 나쁨을 따지기에 앞서, 우선 도전하는 데 의의가 있다는 것으로 들리네요.

“네 맞아요. 장애인들에겐 어디론가 떠난다는 그 자체가 사실 도전입니다. 본인의 의지가 없으면 절대 불가능한 일이지요. 이번 여행도 언제나 강직과 설사, 욕창의 불안에 시달리는 언니에게 본인의 의지는 필수였어요. 언니에게 처음 여행 얘기를 꺼낸 건 저였지만, 언니가 여행을 하고 싶다는 강한 욕구와 여행을 할 수 있으리라는 자신감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이번 여행이 가능했던 거지요.

건강한 삶과 행복 추구가 인간의 보편적인 삶의 목표라면 장애인들은 그 자체로 행복과 반대되는 운명에 놓이게 됩니다. 불행은 끝도 없이 찾아 듭니다. 어느 순간 불행은 잦아들어도 육체의 고통은 끝나지 않은 채 남아 있게 되고요. 아주 사소한 일을 해도 보통 사람들보다 몇 수십 배의 힘이 듭니다. 평범해 보이는 일상의 모든 일 하나하나가 끝도 없는 도전의 연속이고요.

겨우 열흘 간의 유럽 여행이 뭐가 대단한가 생각할 지 모르겠지만 언니는 정말 대단한 일을 했어요. 저는 언니에게 힘찬 박수를 보내주고 싶습니다. 언니는 정말 씩씩하게 다녔거든요. 휠체어가 턱에 부딪혀서 허리가 팍 꼬꾸라질 때마다 넘어질까봐 조마조마해서 가슴을 조였다고 하는데요. 그러느라 주변 경치를 마음 놓고 구경하지 못했다고 웃어넘기긴 했지만 언니는 자신의 내면 속에 남아 있는 어떤 힘들과 조우하는 듯 했습니다.

약을 사러 드레스덴 역 앞에서 약국에 들렀는데요. 우리를 보고 거기 아주머니가 감탄을 하더라고요. ‘어떻게 그런 힘든 여행을 결심하셨어요? 정말 대단합니다. 저기 언니 말이에요.’ 그러는 거에요. 저도 그 얘기에 동감했지요. 경추를 다친 분들이 여행을 다니는 것은 그야말로 멋진 도전이거든요. 훌륭해요. 정말!”

독일 에르푸르트에서 묵었던 인터시티호텔의 장애인 편의시설. 장애인용 객실에는 의자식 목욕대(왼쪽), 긴급구조대로 바로 연결되는 비상벨(오른쪽 위), 세면대와 화장실 손잡이(오른쪽 아래)가 갖춰져 있다. 객실

- 멋진 도전이었던 만큼 여운도 길 것 같은데요.

“네. 아쉽기도 하지만 그래도 주어진 선 안에서 최선을 다했습니다. 무엇보다 많이 즐거웠어요. 마음이 척척 맞는 동행자들이었거든요. 특히 청주에서부터 언니와 함께 동행해 준 주희씨의 도움이 아주 컸어요. 제가 그동안 간병하는 법을 다 까먹었는데 무슨 일이든 척척 처리해 준 데다가 까르르, 어찌나 잘 웃는지 덕분에 웃음이 끊이질 않았어요. 그리고 여행을 마치고 나니까 여운이라기보다 기대 같은 것이 생겼어요. 언젠가 여건이 되면 좀 더 일정을 길게 잡고 언니와 함께 세상의 이곳저곳을 여행해보고 싶어졌지요. 휠체어를 천천히 굴리면서 말이에요.

언젠가 제가 좋아하는 설산도 보여주고 싶어요. 히말라야 설산, 카라코롬의 설산도 좋지만, 휠체어로 가게 된다면 아무래도 케이블카가 올라가는 알프스 설산으로 가야 되겠지요. 설산은 한여름에도 꼭대기가 항상 눈에 덮여 있는데요. 그 곳엘 오르다보면 하루 동안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다 느낄 수 있어요. 생을 강렬하게 느낄 수 있는 곳이죠. 아름답고, 지독하고, 거칠고, 험하고, 찬란하고… 그걸 동시에 강렬하게 느낄 수 있는 곳이 바로 설산이란 생각! 이 세상에 남아 있는 수많은 따뜻한 사람들도 만나게 해주고 싶어요.”

- 여행을 꿈꾸는 장애인들은 이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부풀겠어요. 배낭여행으로 세계 곳곳을 돌아보셨죠. 여행지를 추천해 주세요.

“여행지 자체로는 인도와 파키스탄을 추천하고 싶어요.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생각, 다양한 자연 공간을 인도라는 공간만큼 풍부하게 느낄 수 있는 곳은 없거든요. 북 파키스탄의 산악 지대는 또 말할 수 없이 거칠고 아름답지요. 그런데 두 곳 모두 휠체어를 끌고 다니기엔 장벽이 너무 높은 곳이긴 해요.

휠체어를 타고 쉽게 떠날 수 있는 곳은 역시 유럽이 아닌가 싶어요. 집을 떠난다는 것만으로 가뜩이나 여러 가지 걱정을 안고 여행을 하게 되는데 조금이라도 신경을 덜 쓰는 편이 낫겠지요. 최소한의 편의시설이 갖춰진 유럽이라면 아무래도 마음 놓고 여행을 다닐 수 있을 거예요. 그런데 저는 제3세계가 더 매력적이더라고요. 휠체어를 끌고도 가능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해보는데 언젠가 직접 해보면 알게 되겠죠.

하지만 실은 딱히 어떤 곳을 추천 받아서 가는 것보다 자기가 젤 가고 싶은 곳이 최고의 장소라고 할 수 있거든요. 정말 떠나고 싶을 때가 최적의 여행 시기인 것처럼.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기 때문에 각자 좋아하는 곳에 가는 게 최고의 여행지 아니겠어요. 그리고 여행이라는 것이, 최악의 여행지도 지나고 나면 잊을 수 없는 추억의 장소가 되기도 하거든요. 때에 따라서는 인근의 작은 강둑을 걸어보는 일, 휠체어를 타고 동네를 아침저녁으로 휘 둘러보는 일도 아주 훌륭한 여행지가 될 수 있어요. 그러고 보니 이 세상의 모든 곳이 여행지네요. 마음만 먹는다면!”

독일 기차역엔 장애인용 리프트가 구비돼 있다. 미리 신청하면 역무원들이 도와주는데 독일사람들답게 서비스도 철저하고 리프트도 튼튼하다. ⓒ김은진

*예다나 기자는 ‘장애 경력 18년’을 자랑하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입니다.

“장애인에게 제일의 경력은 장애 그 자체”라고 말하는 예다나씨는 22세에 ‘척추혈관기형’이라는 희귀질병으로 장애인이 됐다. 병을 얻은 후 7년 동안은 병원과 대체의학을 쫓아다니는 외엔 집에 칩거하는 세월을 보냈다. 그리고 8년간은 장애인복지관에서 일했다. 그 동안 목발을 짚다가 휠체어를 사용하게 되는 신체 변화를 겪으며 장애 경중에 따른 시각차를 체득했다. 장애인과 관련된 기사와 정보를 챙겨보는 것이 취미라면 취미. 열 손가락으로 컴퓨터 자판을 빠르게 치다가 현재는 양손 검지만을 이용한다. 작업의 속도에서는 퇴보이지만 생각의 틀을 확장시킨 면에선 이득이라고. 잃은 것이 있으면 얻은 것도 있다고 믿는 까닭. ‘백발마녀전’을 연재한 장애인계의 유명한 필객 김효진씨와는 동명이인이라서 부득이하게 필명을 지었다.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