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금강수변공원 내 마련된 '땀범벅 놀이터' 안내판. ⓒ박종태

세종시 금강수변공원 내 무장애통합놀이터 ‘땀범벅이 될 때까지 노는 놀이터(이하 땀범벅 놀이터)’가 지난 26일 개장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땀범벅 놀이터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한국토지주택공사 세종특별본부가 조성한 것으로 축구장 1개 정도인 7400㎡ 규모다.

모험심을 자극하는 로프놀이원, 두근두근 가슴이 뛰는 짚라인,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회전놀이대, 모래놀이원 등을 갖췄다.

더욱이 한국장애인개발원으로부터 지난해 12월 13일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예비인증 우수등급을 받았다. 예비인증은 본인증전에 사업계획서 또는 설계도면 등을 참고해 주어지며 본인증은 공사 준공 혹은 사용승인 후 평가를 통해 최우수등급, 우수등급, 일번등급으로 나눠 부여된다.

27일 직접 방문해 장애아동들도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을 지, 점검한 결과 사방에 경사로가 설치돼 놀이 기구 이용에 있어 휠체어뿐만 아니라 유모차로 이동하는데 불편이 없다. 또한 땀범벅 놀이터 내에 수도가 설치돼 있어 씻을 수 있으며, 휠체어로도 접근이 가능했다.

휠체어 사용 장애어린이가 놀 수 있는 바구니 그네, 회전놀이 시설도 갖춰져 있어 비장애 어린이와 함께 이용할 수 있다.

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과 함께 여기 입구에 장애인과 유아를 동반한 보호자 등이 이용할 수 있는 남녀가족화장실 마련돼 있다.

남녀가족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으며,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세면대 손잡이도 휠체어의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상하가동식이다. 반면 대변기에 설치된 등받이는 위치가 높아 등을 받쳐 주지 못할 것으로 보였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땀범벅 놀이터에 설치된 짚라인. ⓒ박종태

땀범벅 놀이터에는 경사로가 설치돼 놀이 기구 이용에 있어 휠체어뿐만 아니라 유모차로 이동하는데 불편이 없다.ⓒ박종태

장애아동들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바구니 그네. ⓒ박종태

휠체어를 타고도 이용할 수 있는 회전 놀이시설. ⓒ박종태

땀범벅 놀이터 내에 수도가 설치돼 있어 씻을 수 있으며, 휠체어로도 접근이 가능하다. ⓒ박종태

땀범벅 놀이터 가족화장실 내부.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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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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