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는 학생들의 안정적인 정서・행동발달을 위해 매년 초등 1학년과 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학생 정서・행동 특성 검사를 실시한다.

정서·행동 특성 검사는 학생들의 우울, 자살, 불안, ADHD 등 정서・행동 문제에 대한 사전예방, 조기발견 및 치료지원 등 관리 체계 구축과 지원을 위해서 실행하고 있는 검사다.

검사 및 면담 결과 현재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거나 집중력 저하, 타인과의 갈등 등이 발견되면 관심군 학생으로 분류된다. 또한 관심군 학생들은 심각성 정도에 따라 일반관리, 우선관리, 자살위험 등 3단계로 구분된다.

이들은 위(Wee)센터나 정신건강 증진센터, 청소년 상담센터, 병·의원 등 지역사회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아 치료를 받게 되어 있다.

관심군 학생의 비율은 2015년 이후로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다. 우선관리군 학생과 자살위험 학생 수도 마찬가지다.

검사 결과 관심군으로 분류된 학생들은 모두 교육청과 연계된 외부기관에서 상담을 받아야 한다. 또한 우선관리군으로 분류되면 지속적인 관리와 더불어 전문기관에 검사 의뢰 등 2차 조치를 받아야 한다.

그런데 통계에 의하면 관심군 학생들의 70% 정도만이 전문기관의 조치를 받았고 약 30%의 학생들은 여전히 관심 밖 '치료 사각지대'에 머물러 있다.

관심군 학생 중 학교 밖 전문기관에서 상담을 받지 않은 30% 학생들은 주로 학부모의 거부나 학교 수업 시간에 전문기관을 방문해 상담 받는 것을 꺼리는 출결 문제 때문이다.

또한 심리적으로 문제가 있어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하면 학생의 자존심에 상처가 생길 수 있기에 학생 스스로가 상담 받는 것을 꺼리는 경우도 있다.

만약 관심군으로 분류되어 외부 연계기관에 상담을 받을 경우 센터 상담동의서를 학교에 제출해야 하는데, 학생의 자존심이 강할 경우 자칫 아이가 스스로에게 문제가 심각하다고 여길 수 있는 역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비밀이 보장된다고 하지만 상담을 받으면 주변 학생들이 다 알게 되어서 문제아로 낙인찍힐 가능성을 우려하기도 한다.

따라서 상담을 받더라도 학교에서 주선해 주는 곳 말고 그냥 개별적으로 상담기관을 찾아가 상담을 받는 부모님도 존재한다.

하지만 관심군 학생들의 부모님, 특히 ADHD 아동의 부모님이 학교 밖 상담을 꺼리는 가장 큰 이유는 외부 전문기관이 부족하거나 전문기관의 역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교육청의 지역 연계 인프라 부족으로 전문상담 및 치료를 받고 싶어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존재한다. 또한 주변에 역량 있는 병・의원이 존재한다고 해도 치료비가 비싸 정해진 교육청 예산으로는 제대로 된 치료를 지원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결국 나중에는 학부모 자부담으로 병・의원 등 전문기관을 이용해야 하는데 비용대비 효과가 없다는 이유로 중도에 그만두게 되는 경우도 많다.

이의 해결을 위해 교육 당국은 학생 및 학부모가 만족할 수 있게 보다 전문적인 상담 역량을 확보하고, 지속적 관리가 가능한 전문기관의 발굴 및 연계, 치료지원비 확충 등을 통해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더불어 학부모와 학생은 정서・행동 특성 검사 결과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중요한 것은 교육 당국과 학부모의 노력만으로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교육청과 연계된 외부 전문기관들은 스스로 상담 및 치료 역량을 키워야 한다.

특히 병·의원, 상담센터 등 전문기관들이 기존의 전통적인 상담방법이나 약물치료 만을 고수한다면 현 상태에서 더 이상의 발전은 기대하기 어렵다.

정신과 의원, 상담센터 등 전문기관들은 기존의 약물치료와 상담 방법만을 고수할 것이 아니라, 충분한 사례와 문헌, 과학적으로 치료 효과가 입증된 최면치료와 NLP(신경언어프로그래밍) 등을 정서적·행동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한 치료 및 상담기법으로 적극 도입하고 활용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최면치료 및 NLP에 대한 일부 사람들의 오해를 해소하고 이들의 과학적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면치료 및 NLP는 이미 오랜 기간 뛰어난 효과가 입증된 과학적인 심리치료 기법들이다.

필자 역시 교육 현장에서 이들 기법을 이용해 우울증, 불안장애, 공포증, 강박증, ADHD 등이 호전되어 치료되는 사례들을 많이 보아왔다.

오랜 역사를 지닌 최면치료 및 NLP가 실제 교육 현장과 외부기관에서 상담기법으로 적극 활용된다면 ADHD 등 수많은 정신 증상, 행동 문제를 가진 학생들의 심리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치료 효율과 성과 또한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이라 필자는 확신한다. ​

*이 글은 특수교사(교육학박사, 교육심리・상담 전공) 이진식(https://blog.naver.com/harammail75) 님이 보내왔습니다. 에이블뉴스 회원 가입을 하고, 취재팀(02-792-7166)으로 전화연락을 주시면 직접 글을 등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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