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 인권/사회 > 사회 기사 인쇄기사 이메일 보내기기사목록 기사오류신고
이기사를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RSS 단축URLhttp://abnews.kr/edW

<속보>이동권연대 시청역 점거농성 장기화 가능성

고장 리프트 공개사과 및 손해배상 요구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03-01-28 16:30:39
지하철 1호선 서울 시청역 휠체어리프트의 고장으로 한 장애인이 이동형 체어매트를 이용해 계단을 내려오고 있다.<에이블뉴스> 에이블포토로 보기 지하철 1호선 서울 시청역 휠체어리프트의 고장으로 한 장애인이 이동형 체어매트를 이용해 계단을 내려오고 있다.<에이블뉴스>
장애인이동권연대, 시청역 역무실농성

#1신:장애인이동권연대 집회

장애인이동권연대 회원들이 28일 오후 3시10분 현재 지하철 1호선 시청역 역무실로 하나둘 집결, 고정형·이동형 리프트 고장에 대한 시청 역 측의 사과와 배상을 요구하며 집회를 벌이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장애인이동권연대의 이규식 투쟁국장과 엄태근 사무국장이 지난 27일 글리벡 공대위 회의에 참석한 후 귀가하기 위해 시청역 6번 출구로 갔으나 고정형·이동형 리프트가 모두 고장나 1시간 이상 추위에 떨어야 했던 것이었다.

이에 이 투쟁국장과 엄 사무국장이 이날 오후 10시부터 시청역 역무실에서 공개사과와 함께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시청역 측은 관련 규정이 없어 배상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이 소식을 접한 장애인이동권연대 회원들이 속속 시청역 역무실로 모여들어 현재 박경석 공동대표, 최옥란 추모사업회 김태현 사무국장 등 10여명이 합세한 상태다.

이규식(35·뇌병변 1급) 투쟁국장은 "서울 시청 역으로부터 손해배상과 사과를 받지 않은 한 절대로 역무실을 나가지 않을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한편 장애인이동권연대는 공지를 통해 시청역 역무실로 회원들의 동참을 요구하고 있다.


#2신: 역무실 문 걸어 잠그고 완전 폐쇄


오후 4시 30분 현재 장애인 이동권연대는 역무실 안에 "살인 기계 장애인용 리프트 즉시 철거하고 엘리베이터 설치하라"는 플래카드를 설치했으며 회원들은 지속적으로 시청 역으로 모이는 중이다. 반면 시청 역 측은 공익요원 7∼8명을 동원, 장애인들의 역무실 진입을 막고 있다.

문제가 됐던 5번 출구 고정·이동형 리프트는 정비를 거쳐 작동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또 다른 휠체어리프트 1대가 고장나 있어 이동형 리프트인 '체어 메이트'(제조 신우프론티어)를 사용해 장애인들을 이동시키고 있다.

한편 송광용(29·뇌병변1급) 노들장애인 야간학교 학생은 역무실 안으로 진입하기 위해 역무실 앞 공익근무요원과 심한 몸싸움을 벌였다.

이에 오후 4시50분 현재 시청역 측은 역무실 안에서 문을 걸어 잠그고 완전 폐쇄함은 물론 장애인 및 기자의 출입을 원천 봉쇄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역무원 관계자는 "역무실 점거로 인해 업무를 할 수 없어 장애인들을 막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7∼8명이던 공익근무 요원은 현재 13명으로 늘어났고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여진다.


#3신:정인영 역장 "책임있는 답변 해줄 수 없다"

현재 지하철 시청역 역무실안에는 장애인 이동권연대 이규식 투쟁국장, 박경석 공동대표, 엄태근 사무국장을 비롯해 총 9명의 회원이 역무원 3명, 공익근무요원 2명과 대치중에 있는 상태다. 한때 심한 언성이 오고가고 약간의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장애인이동권연대측은 "공익근무요원을 철수시키고 자유로운 출입을 보장하라"고 요구하고 있으며 역무원들은 "역장의 지시에 따라 행동하고 있다"며 대치하고 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 시청역 정인영 역장은 "시청역은 장애인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시민들 전체를 위한 것"이라며 "다른 시민들에게 방해가 되기 때문에 역무실을 폐쇄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손해배상 요구와 관련해서 정 역장은 "지난 발산역 사고와 관련해 이명박 서울시장도 완전한 사과를 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우리와 같은 사람들은 더 책임있는 답변을 해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밝혔다.


#4신:역무실 폐쇄 상황 해제

오후 5시 30분 현재 닫혀 있던 역무실 문이 열리고 장애인이동권연대 회원들이 모두 역무실안으로 들어왔다. 장애인이동권연대 회원은 현재 약 20여명에 달하며 아직 구체적인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5신:시청역 역무실 집회 장기화 가능성

장애인이동권연대의 시청역 역무실 집회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엿보이고 있다.

박경석 공동대표와 박영희 공동대표, 엄태근 사무국장 등 이동권연대 집행부는 회의를 거쳐 "리프트가 자주 고장나는 문제를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겠다"며 "시청역장의 공개사과와 손해배상이 없는 한 시청역 역무실을 절대 떠나지 않고 무기한 장기농성에 벌이겠다"고 발표했다.

박경석 공동대표는 "이번 기회에 근본적인 원인을 짚고 넘어가지 않으면 앞으로도 장애인들은 고장난 리프트 앞에서 공익근무요원들과 얼굴을 찌뿌리는 일이 발생할 것"이라며 "이 문제가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라는 것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규식 투쟁국장도 "이 문제는 나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장애인들이 겪고 있는 문제"라며 "시청역장의 공개사과와 손해배상이 없을 경우 절대 농성을 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후 7시 현재 장애인이동권연대는 담요와 노트북 등 장비를 갖추고 역무실에서 장기 농성을 준비하고 상태며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당분간 농성을 풀지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

소장섭, 권중훈 기자 (ablenews@ablenews.co.kr)

소장섭, 권중훈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 네이버에서 에이블뉴스를 쉽게 만나보세요! >
<내손안의 에이블뉴스~ 언제 어디서나 빠른 장애인계 소식~>
에이블뉴스 페이스북 게시판. 소식,행사,뉴스,일상 기타등등 마음껏 올리세요.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배너: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구독료 1,000원도 큰 힘이 됩니다. 자발적 구독료 내기배너: 에이블서포터즈
이기사를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 RSS
화면을 상위로 이동 기사내용 인쇄기사 이메일 보내기기사목록 기사오류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