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동공공복합청사 전경. ⓒ박종태

서울시 성동구 옥수동공공복합청사의 장애인 편의가 일부 미흡한 것으로 점검됐다.

옥수동공공복합청사는 기존 주민센터와 인접한 부지에 지하 2층∽지상 5층의 규모로 건립됐다. 더욱이 6일 한국장애인개발원으로부터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Free)’ 우수등급 본인증을 획득했다.

8일 옥수동공공복합청사를 방문해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한 결과 지하1층 주출입구 출입문은 자동문만 설치됐고, 자동문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나 시각장애인 모두 이용에 불편을 겪는다.

이는 보행 상 장애가 없는 시각장애인의 경우 여닫이문을 이용하고,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과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의 경우 터치식자동문이나 자동문이 있어야 이용이 편하기 때문이다.

주출입구 출입문 옆 시각장애인들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와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설치됐다.

건물 계단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부착된 손잡이가 한쪽에만 설치돼 있어 문제다. 계단 입구 바닥에 점자블록은 양호하게 설치됐다.

3층 민원실 창구는 턱을 낮췄지만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충분하게 마련돼 있지 않아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는데 불편이 따른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지상 4층만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이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뿐 지하 2층 주출입구, 지상 1층-3층, 지상 5층은 모두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

4층 남녀장애인화장실의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으로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이 이용하기 편리하다. 내부는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가 설치됐으며, 세면대 손잡이는 휠체어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상하가동식이다.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한 반면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됐다.

나머지 남녀장애인화장실은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출입하는데 이중의 어려움을 겪는다. 비장애인화장실과 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이 이용하기 힘든 여닫이와 미닫이이기 때문이다.

이곳의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내부가 좁아 세면대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위치해 있다. 반면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고,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비장애인화장실 내부 장애인과 비장애인 함께 사용해야 하는 세면대에는 양쪽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각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옥수동공공복합청사 지하1층 주출입구 출입문은 자동문만 설치됐고, 자동문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나 시각장애인 모두 이용에 불편을 겪는다. 이는 보행 상 장애가 없는 시각장애인의 경우 여닫이문을 이용하고,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과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의 경우 터치식자동문이나 자동문이 있어야 이용이 편하기 때문이다. ⓒ박종태

옥수동공공복합청사 3층 민원실 창구는 턱을 낮췄지만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충분하게 마련돼 있지 않아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는데 불편이 따른다. ⓒ박종태

옥수동공공복합청사 4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설치된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가 설치됐으며, 세면대 손잡이는 휠체어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상하가동식이다.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한 반면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됐다. ⓒ박종태

옥수동공공복합청사 지하 2층 주출입구, 지상 1층-3층, 지상 5층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모두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 출입문도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미닫이다. ⓒ박종태

옥수동공공복합청사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설치된 남녀장애인화장실은 공통적으로 내부가 좁아 세면대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위치해 있다. 반면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고,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박종태

옥수동공공복합청사 비장애인화장실 내부 장애인과 비장애인 함께 사용해야 하는 세면대에는 양쪽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박종태

옥수동공공복합청사 각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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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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