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부터 국가인권위원회 7층 인권상담센터에서 단식농성을 벌여왔던 안태성 청강문화산업대 해직 교수의 아내 이재순씨가 지난 18일 단식농성을 풀었다.

이씨는 "지병이 있는데 단식을 계속하면 건강을 크게 다칠 수 있다는 의사의 소견이 있었고, 인권위측에서 우리의 요구사항을 수용하기로 해서 단식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이씨와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측에 따르면 청각장애가 있는 안태성 교수의 조사과정에서 벌어지는 차별을 막기 위해서 조사과정을 비디오로 녹화해 달라고 요구한 것에 대해 인권위측이 수용하기로 했다.

또한 장애인 감수성이 있는 장애를 가진 조사관으로 교체해 달라는 요구에 대해서는 현재 장애인 조사관이 없기 때문에 장애인차별팀장이 안 교수 진정을 직접 조사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인권위 조사관들에 대해 인권교육 실시할 것을 요구한 것에 대해서도 적극 시행하겠다고 답변했다.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는 이 같은 내용을 다시 공문으로 질의하기로 했고, 인권위측은 협상에서 결정한 내용을 답변 공문을 보내 확인해주기로 했다.

현재 청강문화산업대와 행정소송을 진행 중인 안 교수는 청각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로 학교생활과 교수임용상 차별을 받았다며 지난해 7월 17일 진정을 제기했으나 아직 인권위측은 결론을 내리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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