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강문화산업대 해직교수 안태성씨의 아내 이재순씨. ⓒ에이블뉴스

청강문화산업대 해직교수 안태성 교수의 아내 이재순씨가 "국가인권위원회의 차별사건 조사가 소극적"이라며 16일 오후 국가인권위원회 7층 인권상담센터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이씨는 "남편이 재직 당시 전 교직원이 참가하는 중국 해남도 연수에 혼자만 배제된 것을 두고, 인권위 조사관이 배려라고 볼 수도 있는 것이 아니냐는 식으로 말하는 등 장애인차별 사건을 대하는 태도를 도저히 묵과할 수 없었다"고 단식농성 배경을 전했다.

이씨는 "국가인권위 조사관은 단지 장애인차별금지법 조항을 외우고 있는 것이 아니라 장애인의 마음을 진정으로 이해하는 장애감수성이 있어야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면서 장애가 있는 당사자로 조사관 교체를 주장했다.

이씨는 "인권위는 장애감수성이 있어 조사가 쉽게 갈 줄 알았는데, 오히려 행정소송보다 더 어려운 것 같다"면서 "장애감수성이 있는 당사자로 조사관을 교체하지 않는한 농성을 풀지 않겠다"고 의지를 전했다.

한편 안태성 교수는 학교측의 해직은 무효라고 주장하며 행정소송을 제기해 1심에서 승소했으나 학교측이 항소함에 복직을 하지 못하고 있다. 항소심 선고공판은 오는 26일 오전 열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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