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장애인권리조약이 체결될 당시 유엔총회 의장석 풍경. 유엔총회 의장 하야 래시드 알 칼리파(Haya Rashed Al Khalifa, 중앙), 사무총장 대변인 마크 말록 브라운(Mark Malloch Brown, 왼쪽), 첸 지안(Chen Jian,

전 세계 장애인들의 염원 국제장애인권리조약이 지난 12월 13일 유엔총회에서 통과된 것을 두고 장애인들이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국제장애인권리조약의 통과를 기념하고, 축하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상임대표 임통일)는 국제장애인권리조약한국추진연대와 한국DPI 주관으로 오는 28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 서울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국제장애인권리조약 체결 기념 서울 국제세미나 및 기념대회를 개최한다. 서울특별시와 에이블뉴스가 공동으로 후원하는 행사다.

이날 행사는 1부 세미나와 2부 기념대회로 꾸며진다. 1부 세미나에는 세계시각장애인연합회 회장을 역임하고, 국제장애인권리조약 워킹그룹 위원으로 활약한 키키 로스트롬(Kiki Norstrom), 세계DPI 회장 비너스 일레건(Veuns M Ilagan), 일본DPI 이사이자 변호사인 히가시 토시히로(Higashi Tosihiro), 인도 법학교수이자 국제장애인권리조약 정신장애조항과 관련해 활동한 아미타 단다(Amita Dhanda) 등이 참가한다. 세미나는 오전 9시30분부터 시작해 오후 11시40분까지 진행된다.

오찬이 곁들여지는 2부 기념대회는 국제장애인권리조약 체결과 관련한 경과를 보고하고, 각 분야 인사들로부터 축하인사를 듣는 자리이다.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과 서울특별시 부시자, 강경화 유엔 인권고등부판무관이 이 자리에 참석할 예정이다. 축하공연과 축하세리모니도 마련돼 있다.

장애인계는 성명서와 보도자료를 내어 국제장애인권리조약 체결에 대한 기쁨을 밝혔다. 먼저 한국교통장애인협회는 홈페이지에 팝업 게시문을 띄워 "이번 국제장애인권리조약은 엔지오단체들과 장애인당사자들이 직접 조약을 만드는 전 과정에 참여해 그 의미가 남다르다"고 알렸다.

특히 한국교통장애인협회는 "이번 조약의 통과를 계기로 시혜와 동정에 머물러 있는 낡은 복지의 껍질을 깨고 장애인 문제를 인권문제로 새롭게 조명하는 출발점이 되길 바라마지 않는다"고 바람을 밝혔다.

한국지체장애인협회는 축하 성명서를 내어 "국제장애인권리조약 통과로 장애인 인권 확보의 발판이 마련된 것을 진심으로 자축하며, 앞으로 더욱 장애인당사자들이 힘을 합쳐 장애인 인권 보장에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지체장애인협회는 "국회와 정부는 UN사무총장을 배출한 국가로서 국제적 위상에 걸맞게 장애인 인권 보장을 천명하는 국제장애인권리조약이 국회에서 최우선으로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여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국제장애인권리조약한국추진연대는 보도자료를 통해 "국제장애인권리협약의 제정은 6억5천만 세계장애인의 기쁨이며 인류가 인권의 완성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이기에 지구촌 모든 이들이 함께 축하할 일"이라고 전했다.

한나라당 장애인위원회 윤석용 위원장도 성명서를 발표해 "12월 13일 192개국의 만장일치로 통과된 국제장애인권리협약이 국제장애인인권의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장애인 문제해결의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윤 위원장은 "국제장애인권리조약의 국회비준을 앞두고 정부와 국회는 장애인 복지정책이 장애인의 생존권조차도 해결하지 못하는 현실을 해결할 수 있는 적극적인 정책을 시행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위원장은 또한 "장애인차별금지법 등 장애인민생과 관련된 55개의 법률의 제·개정이 이루어지도록 실질적인 작업을 충실하게 진행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며 "여·야 공히 장애인 문제로 전진적인 시각으로 적극적으로 접근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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