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콩이라는 뜻을 가진 해피빈이란 사이트가 있다. 기부하고 싶은 사람들이 손쉽게 기부 할 수 있는 사이트다.

이 사이트에서 기부하기 위해서는 먼저 네이버 아이디를 개설하고 나서 해피빈으로 들어가서, 자신이 기부하고 싶은 단체에 콩을 기부하면 된다. 콩알 1게 당 100원씩 자신의 이름으로 기부된다. 해피빈은 특정 사이트에 들어가서 기부해야 하는 절차가 있지만, 조깅과 같은 일상생활을 하는 자체로 소액수를 기부하는 방법도 있다.

이같이 부담 없는 행동과 액수로 어려운 이웃들을 도와줄 수 있는 사실이 사람들에게 기부를 해야 된다는 이유가 되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우리사회에서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기부하는 문화가 싹 틔울 수 있게 한다.

어금니 아빠사간은 우리사회에서 싹 틔고 있는 기부문화를 고사시킬 수 있는 일이다. 그 동안 딸의 불치병 치료비 구실로 선금을 기부 받은 자금으로 자신이 호화생활을 하는데 썼다는 사실이 알러졌다. 기부했던 사람들과 기부를 하고 싶었던 사람들에게 기부에 대한 나쁜 이미지를 가지게 하는 것이다. 기부도 사기행각의 한가지로 생각 할 수 있게 해서 기부하는 것을 망설이게 하기 때문이다.

얼마 전에 전주에서도 기부문화의 돋아나는 싹을 고사시키는 일이 있었다. 한 장애인주간보호소의 운영자가 장애인들을 위해 모집한 기부금을 횡령하는 사건이 알려진 것이다. 장애인들의 자립생활을 위한 지원금이나 어려가지 명목으로 후원금을 자신이 사용했다는 것이다. 이 운영자는 트위터에 장애인들을 위한 후원금이 필요하다는 글을 올려서 많은 후원금을 받아서 대부분 자신의 생활비로 썼다. 그는 이 사건 이외에도 밀양 송전탑 사태와 세월호사건과 같은 고통 받은 사람들을 위해 모금 받은 기부금을 횡령한 범죄도 밝혀졌다.

나는 그가 목사란 사회적 신분을 이용해서 많은 후원금을 기부 받았다는 것이 더 큰일이라고 생각했다. 어느 사회에서도 그런지만 우리사회에서 목사와 스님, 신부 같은 종교인들은 높은 신뢰를 가지고 있다. 사이비(似而非) 종교를 제외하고 모든 종교들은 장애인과 같은 어려운 이웃들의 동반자가 되어주라는 것은 교리로 삼고 있다. 대부분의 목사와 스님, 신부들은 그런 교리를 실천하기 때문이다.

그 장애인주간보호소 운영자는 목사의 신분을 많은 후원금을 가로채어 자신의 호화생활을 하는 범죄를 숨기는 일종의 페르소나(인격가면)로 사용했던 것이다.

기부는 어려운 이웃들을 도와주는 사람의 본 습성이자 인정이 골고루 흐르게 하는 행위이다. 이런 면에서 보면 그 장애인주간보호소 운영자의 범죄는 어금니아빠의 범죄와 같이, 현제 사회 이곳저곳에서 돋아나고 있는 기부문화의 싹을 고사시킬 수 있는 파렴치한 범죄이다.

*이 글은 전주에 사는 장애인 활동가 강민호 님이 보내온 글입니다. 에이블뉴스는 언제나 애독자 여러분들의 기고를 환영합니다. 에이블뉴스 회원 가입을 하고, 편집국(02-792-7166)으로 전화연락을 주시면 직접 글을 등록할 수 있도록 기고 회원 등록을 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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