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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해결]장애인시설 때문에 지역민 앞에 왜 꿇어야 하니
hl5het | 작성일 2017-09-18 오전 10:12:46 | 

장애인시설 때문에 지역민 앞에 왜 꿇어야 하니

점자도서관 이전, 더 큰 세상을 여는 희망입니다

이야기 56

가을이다.
국화도 모습을 자랑하고
코스모스도 아름다움을 뽐내고
열매도 인간을 위하여 먹거리를 제공하고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
-서정주의 국화 옆에서- 중에서

울고 싶어라, 울고 싶어라... 이 마음 사랑은가고 친구도가고 모두다
...
-이나미 울고 싶어라- 중에서

대한민국에서 사는 것이 부끄럽고 한탄스럽다. 장애인을 자식으로 둔 것이 부모의 잘못입니까? 왜 자식 때문에 주민들 앞에 무릎을 꿇고 울어야 됩니까? 대한민국은 아직도 정신은 후진국입니까? 왜 혐오시설밖에 되지 않습니까. 그것도 대한민국 서울 수도에서 인간대접을 받지 못합니까. 아무리 잘 살고 경제가 풍요하면 뭣합니까. 학교시설부지에 장애인학교라고 외면하는 것이 나라다운 나라입니까. 참으로 한심스러운 나라, 참으로 바보 같은 주민, 이렇게 대해서는 안 됩니다. 공권력을 도입해서라도 이 자리에 학교를 문 열어야 합니다. 비장애인은 등하교를 걸어서 10분 이내에 학교를 갈 수 있는데 장애인이라 하여 물 좋고 산 좋은 곳에서 공부하라 하니 차로 1, 2 시간을 투자하여 등하교를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까. 이제는 달라져야 합니다. 모두는 평등하고 권리와 의무를 보장받아야 합니다. 국민의 건강을 위하여 국립한방병원을 유치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오늘을 사는 몸이 불편한 학생을 위해서는 교육권도 중요하니 정치지도자의 무책임한 공략을 실천하기 위해 말도 안 되는 논리를 펼친다면 잘못입니다. 허준 선생의 뜻을 길이고 받들기 위하여 생각이 거기에 미쳤다면 허준 선생도 동의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민초를 생각한다면 소수도 제자리잡기를 위해서도 이런 발상은 어이가 없습니다. 울어서 된다면 몇 천, 몇 만 번이라도 울겠지만 이것은 아닙니다. 같이 살아야 하며, 같이 사회를 위하여 움직이는 동력이 되어야 합니다. 선거 때만 되면 약자들에게 열심히 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장애인을 둔 부모를 죄인처럼 살아야하는 세상은 아니기에 함께 오늘을 살기위해서라도 손을 잡아야 합니다. 앞으로 장애인 부모들이 자식을 위하여 무릎 꿇는 기막힌 현상은 일어나지 않도록 힘을 모아야 합니다. 정말로 장애인시설이 들어오면 땅값이 떨어집니까. 내가 사는 지역이 아니면 정신 나간 사람 취급하고, 내가 사는 지역에 장애인이 이용하는 시설이 들어오면 결사반대하여 똘똘 뭉쳐 힘을 모으니 참으로 정신 나간 짓입니다. 대한민국 수도에서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 2017년에 발생하고 아무리 좋은 집, 좋은 차, 좋은 옷을 경제적으로 누리면 뭣합니까. 정신이 빈곤하니 걱정입니다.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학교시설에 장애인시설을 만들려고 하니 민원이 빗발치니 재미있는 세상입니까? 단편적으로 실상을 잘 파악하지 못하고 뉴스만 접하고 글을 적으니 미안함도 있지만 이렇게 해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문재인정부의 최고 목표인 반칙이 없는 정의로운 나라, 공정한 사회, 모두가 행복을 맛볼 수 있는 나라다운 나라를 위하여 희망의 끈을 내려놓지 맙시다. 포기하지 말고 어울림에 동참합시다. 모두가 울지 말고 용기를 냅시다.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2017년 9월 18일 울산광역시점자도서관 이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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