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파도/강민호
누가 한낱
입 바람으로 껴지는
촛불이라고 했는가?
동정을 호소하는
담화를 들을 때마다
더 거세지는 촛불파도를.
아직도 오래 된
색깔론 안견을 쓰고
이 촛불파도를 보는가?
비뚤하게 휘어진
국본(國本)을 무너뜨리고
바로 세우려는
신성한 촛불파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