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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성이 꿈을 찾은 영화도 왜곡되게 보는 이유
카테고리 : 영화 속에 진리 | 조회수 : 5772019-11-06 오전 11:49:00

한 여성이 꿈을 찾은 영화도 왜곡되게 보는 이유

(영화 82년생 김지영을 보고)

 

강민호

 

조남주작가의 장편소설인 82년생 김지영이 영화로 나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뉴스에서 영화 82년생 김지영 때문에 남녀들 사이에서 갈등이 일어나고 있다고 하는 소리를 듣고 바로 영화관으로 향했다.

 

어떠한 페미니스트적인 내용이 들어있기 때문에 남녀들 사이에 젠더갈등이 일어나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은 마음에서이다. 그런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나는 82년생 김지영을 보는 동안 실망감이 생겨났다.

 

영화 어느 장면에도 남녀들 사이에서 대립되는 내용을 들어 있지 않았다. 오히려 김지영이 전업주부가 된 이후에 이상모습을 보이자. 남편 친정식구들은 마음 아파했다. 김지영의 남편 황정수가 유가휴식을 하겠다는 말을 듣고 김지영에게 안 좋은 말을 하는 시어머니도 명설 때, 김지영이가 다른 사람의 영혼이 빙이 되는 모습을 보고 며느리를 위해 보약까지 지어주었다.

 

이 같은 82년생 김지영의 내용은 화끈한 매운맛을 기대해서 먹고 싶었던 음식이 순한 맛이라서 먹고 있는 것을 실망하는 것 같았다. 나는 특별한 페미니즘 냉용이 없는 영화가 남녀들 사이에서 젠더갈등을 일어나는 이유에 대해서 새삼 생각해 보았다.

 

이것은 오래 동안 절대적인 남존여비(男尊女卑)사상 아래서 자라난 남성들에게나 여성들에게나 물려받은 못된 정신적 유산 때문이다. 남성여비사상은 과거 우리사회의 특권들을 남성들에게 몰아주었고 여성들에게는 작은 기회초차 주지 않았다. 오빠나 남동생들을 위해 희생하고 혼인해서는 남편에게 순종하고 부모님에게 효도하고, 자식들을 잘 키우는 것이 여성들이 해야 하는 제일 큰일이었다.

 

예전보다 많이 옅어졌지만 아직도 지금도 여성들에게는 그 같은 일들을 제일 잘해주기를 바라는 풍토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여성들의 사회적 성공도 요구하는 시대인 지금도 집안일들과 유가를 여성들만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이 크게 남아있다.

 

영화에서 김지영도 광고사회를 그만 두고 전업부주가 된 이유도 어린 딸을 양육해야 하기 때문이다. 직장에서 능력을 인정받았던 김지영이 흔히 말하는 경력단절녀가 된 자체가 그녀에게는 엄청난 스트레스이었다. 남편을 잘 만나서 아기 키우면서 편하게 산다는 남들의 말은 김지영에게는 모욕하는 말로 들려서 가족들을 위해 희생하면서 살았던, 강한 스트레스 받으면 그녀의 할머니와 어머니의 영혼에 빙 되어 참았던 말을 하는 것이 처참한 항변하는 것 같았다.

 

가족들의 도움으로 치료받아 이상행동도 없어지고 전공을 살려서 작가까지 되었다. 해피엔딩의 전형적인 영화이고 한 여성이 잃어버렸던 꿈을 찾은 모습을 보여주는 영화가82년생 김지영이다. 이런 영화를 페미니즘 영화로 보게 하는 것은 남존여비사상이 물려준 못된 정신적 유산을 아직도 버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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