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소풍
카테고리 : 나의 이야기 | 조회수 : 7182018-11-03 오후 7:36:00

가을소풍

 

강민호

 

나는 일기가 좋은 날이면 늘 앓고 있는 병이 있다. 곱디고운 햇살들이 전부 지상으로 내려오고 쪽빛하늘의 속살이 숨김없이 드러내는 가을날이면 나는 더욱 심하게 병을 앓는다.

 

그 병은 가까운 곳에라도 가서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는 충동심이다. 끝내 나는 그 충동심에 이기지 못해 전주한옥마을을 다녀왔다. 마침 내가 참여하고 있는 장애인자조모임에서 전주시네 장애인들을 포합한 교통약자들이, 저상버스들을 불편 없이 이용할 수 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모니터링도 할 목적도 있었다.

 

그 전날 작년부터 친하게 지내고 있는 교회누 나에게 교회에서 만난 출발하기로 했다. 그날 아침 집에서 전동휠체어로 교회까지 가면서 어느 때보다 더 큰 기대감이 내 마음에 채워지고 있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인가 내 얼굴에는 가을햇살만큼이나 환한 미소가 번져갔다.

 

교회에 도착해보니 누나가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잠시 후 전주에서 운행하고 있는 장애인콜택시인 이지콜이 도착하고 우리를 이지콜 타고 전주한옥마을로 향했다. 예전에 전동휠체어를 타고 혼자 많이 다녔던 장승배기도료를 지나갔던 때가 떠올랐다. 나는 누나에게 대학교를 졸업하고 할 일 없이 구릅홈에 있기 싫어서 이 길로 혼자 객사에 영화 보려 다녔다고 했다. 누나도 자기도 집에 혼자 있기 싫어서 이 길을 많이 걸었다고 했다. 나는 서로 각자가 장승배기도료를 걸었던 이유를 말하는 나와 누나는 철저하게 혼자이었던 시기가 있었던 것을 알았다. 이런 주의에 한사람도 없었던 시기가 공통부모처럼 있기 때문에 나와 누나가 친해졌다고 생각했다.

 

내가 이런 생각하는 동안 전주한옥마을에 도착했다. 이젠 종교를 넘어서 전주의 상징이 된 전동성당이 나와 누나를 맞지 해주었다. 그런데 나는 전동성당 앞에 화려하게 변한 단풍나무와 은행나무를 보고 탄성이 나왔다. 마이더스의 손으로 맞지는 것 같이 황금색으로 변한 은행나무와, 치우천왕의 억울한 피로 물들은 같은 붉은 단풍나무가 정말로 아름웠다. 그 순간 나는 전주한옥마를에 오기를 잘 했다고 생각했다. 전기전을 한 번 둘러보고 나와 누나는 벤치에 앉아서 커피를 마셨다. 공장에서 생산된 병 커피가 원두를 갈라서 만든 커피보다 더 맛이 있었고 평범한 피자와 치즈스파게디도 유달리 맛있었다. 한 더 전주한옥마을을 둘려보고 교회로 돌아올 때 저상버스를 못타고 전주한옥마을에서 평화동까지 먼 길을 걸어왔다. 그럼에도 나와 누나 해맑게 웃을 수 있었던 것은 두의 마음에 정답데 소풍을 다녀왔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댓글내용 
아버지가 보고 싶다.
사랑은 마음으로 장애가 전의 되지 못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