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날에 했던 모든 선택들이 행복이었다.
카테고리 : 나의 이야기 | 조회수 : 10292017-07-07 오후 10:43:00

지난날에 했던 모든 선택들이 행복이었다.

                                                  강민호

 

오늘 작은아버지네 가족들과 저녁식사를 하면서 지난 날 내가 했던 모든 선택들이 행복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2주일 전에 나는 늘 했던 것처럼 고향인 제주도에 계시는 할머니께 안부 전화를 드렸다. 할머니께서는 평소대로 내게 어디 아픈 곳이 없는지 끼니는 잘 챙겨먹고 있는지를 물어보셨다. 내가 고향집에서 나오지도 20년이 넘었고 나이도 40이 가까웠지만 중증장애인인 나를, 할머니께서는 여전히 보살핌이 필요 하는 어린 아이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화 말미에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들었다. 사촌동생이 전주대학교에 합격해서 입학식에 올라오는 길에 때 우리 집에도 와보고 싶다고 작은어머니께서 말씀하셨다고 했다. 그리고 나더러 작은어머니께 연락해서 우리 집 주소를 알려드리라고 말씀하셨다. 나는 할머니의 말씀이 무지 반가웠지만 너무 연락하지 오래되어서 어색한 생각 들어 작은어머니께 쉽게 연락 할 없었다.

 

잠시 망설이던 나는 작은어머니께 안부인사와 함께 내 집 주소를 카톡으로 보내드리고 답장이 오기를 기다렸다. 작은어머니의 답장은 일주일이 넘도록 오지 않았다. 처음에는 직장생활과 사촌동생 입학준비를 한다보니 틈이 났지 않아서 작은어머니께서 답장을 못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답장이 일주일 동안 오지 않자 혹시 작은어머니께서 내 연락을 보지 못한 것으로 생각 되었다. 다시 한 번 연락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중에 사촌동생에게서 카톡이 왔다.

 

주말에 부모님과 함께 올라온다고 하면서 나를 보고 싶고 우리 집에도 와보고 싶다고 했다. 나는 사촌동생에게 오늘 저녁에 오면 된다고 답장 보냈다. 사촌동생에게 답장을 보내고 후에 나의 마음에 한 가지 걱정이 생겼다. 안정된 직업을 갖지 못한 나를 작은아버지와 작은어머니 그리고 사촌동생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라는 걱정이었다. 좋아하는 글도 쓰고 장애인운동을 하고 있지만 내가 대학에 진학 할 때 가족들에게, 안정된 직업을 갖기 위해서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라는 말이 거짓말이 되었기 때문이다. 우석대 특수교육과를 졸업하고 고향인 제주도에 내려갔지 못했던 것도 거짓말쟁이가 되어버린 나를 가족에게 보여주기 없어서이었다.

 

내가 이런 생각을 하는 동안 시간은 얼음이 녹은 시냇물 같이 흘려서 사촌동생에게 말한 오늘 저녁이 되었다. 나는 활동보조선생님과 함께 집 앞에 나가 사촌동생과 작은아버지 작은어머니를 기다렸다. 잠시 후 우리 앞에서 멈춤 택시에서 내리는 작은아버지, 작은어머니 그리고 사촌동생이 보였다. 그 순간 내 머리 속에 있었던 헛된 걱정들이 없어지고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만큼 무지 반가웠다.

 

나와 활동보조선생님은 그들에게 반갑게 인사하고 내가 살고 있는 집안으로 안내했다. 집안을 보자마자 작은아버지와 작은어머니께서는 집이 좋다고 말씀하였고 사촌동생은 자기도 이런 집에서 살고 싶다고 말도 했다. 나는 기분이 좋아서 농담처럼 저 그냥 이렇게 살아요라고 웃으면서 말을 했다. 우리는 가까운 갈빗집에 가서 저녁을 먹었다. 나는 저녁을 먹으면서 장애인활동가로 장애인운동도 하고 있고 글도 쓰면서 재미있게 산다고 말씀드렸다. 또한 사촌동생에게는 특수교육과 사회복지를 공부하면서 심리학을 7년을 공부했다고 공부하다 어려운 것이 있으면 물어보라고 말도 할 수 있었다. 작은아버지와 작은어머니 내가 좋아하는 일들을 하면서 편히 생활하고 있는 것을 봐서 좋다고 말씀하셨다. 나는 그 말에 큰 성취감을 가지게 되었다. 비록 안정된 직업을 가지기 못해도 내가 좋아하는 일들을 할 수 있고, 가족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 줄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지난날에 내가 했던 모든 선택들이 행복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 11613  (2017-07-18 오후 9:28:00)
    지난 날 모든 선택들을 행복으로 깨닫게 된 그대, 세상에서 이보다 참 지혜를 가질 수 있는 사람이 또 있을까 싶은 사람이 바로 나의 친구임에 행복하답니다. 이 교수
  • minhowkd13블로그로 가기  (2017-07-18 오후 10:48:00)
    말이 부족한 글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주일에 뵈요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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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폐 쟁이(장복의 추억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