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가 나의실험대상이었어
카테고리 : 나의 이야기 | 조회수 : 11082017-03-01 오후 6:43:00

 

 

 

너가 나의 실험대상이였어.

강민호

예전에 나는 공부하면서 후회한 적이 많았다.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주제에 주의 사람들이 하는 머리 좋다는 말에 홀려 공부하고 있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이다.

 

공부한 것을 제일 크게 후회한 적이 부전공 필수과목 때문에 대학교 한 학기를 더 다니게 될 때이었다. 교사자격증을 받기 위해서는 부전공을 하는 과에서 지정한 6게 과목을 꼭 들어야하는데 나는 필수 과묵 목록을 잘못 알아서 한 과목을 듣지 못했다. 주 전공이었으면 후배들 15명만 동의 얻어 계절학기 열어서 들으면 아무 탈 없이 졸업 할 수 있었는데 다른 과수업이라서 그럴 수 없었다. 그 때 내 마음에서 황새를 쫓아갔다가 가랑이가 찍혀진 뱁새 같은 분수 모르는 내 자신이 크게 후회가 되었다.

 

그렇게 후회하면서 나는 고향집에서 마지막 겨울방학을 보냈던 어느 날 한통에 전화를 받았다. 군대 갔던 동기였다, “뭐야 형 졸업을 못해서” “군대 제대하고 장복방에 왔는데 회원명단 벽보에서 형 이름보고 전화했다고 한 학기를 같이 다니게 되었네라고 말했다. 나는 사정을 이야기하고 이번학기를 유령처럼 지냈다고 했다. 그 친구는 내가 돌아왔는데 그럴 수 있을까요? 웃으면서 말했다. 아무튼 올라올 때 연락해요 짐 정리하는 것 도와준다고 했다. 전화를 끊고 나는 이번학기도 생각보다 즐겁게 지낼 수 있을 같은 예감이 들었다.

사실 그 친구 때문에 나는 대학생활에 쉽게 적응 할 수 있었다. 대학에 입학한 당시 도저히 적응 할 수 없을 것 같아 포기하고 집으로 되돌아갔었다. 하지만 같은 학교출신 선배와 수학 선생님과 사회 선생님의 설득으로 이틀 만에 나는 올라와서 대학생활을 하기 시작했다. 그 바람에 나는 자기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려고 노력도 하지 않은 놈으로 낙인 찍혀졌고 과에서 이미지가 안 좋았다. 그 친구는 그랬던 내게 먼저 다가왔다. 같이 듣는 강의 시간에 필기와 메모해주었다. 밥도 많이 같이 먹어주었다. 또 다른 친구나 선배와 만나는 자리에도 나를 데리고 다녔다.

 

나는 그 친구와 함께 다른 친구들과 선배들을 만나면서 그들이 내가 도움을 청하면 언제든지 도와줄 수 있는 사람들이란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때까지 내 대학생활의 문제점이 소극적인 내 성격과 일의 결과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 싶은 마음이란 것을 알았다. 뭐가 문제인지 알면 해결방범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소격적인 내 성격을 최대한 적극적으로 바꾸려고 노력했고 어떤 일의 결과가 어떻게 되는지 책임도 질러고 노력했다. 내가 변하자 좋지 않았던 내 이미지가 개선이 되어 친구와 선배들의 도움을 받으며 대학생활에 적응 할 수 있었다.

 

나는 그렇게 대학생활에 적응하게 해준 그 친구를 많이 좋아하게 되고 더 친하게 되었다. 더구나 장난치는 방법도 서로 비슷하기 때문에 둘도 없는 친구가 되었다. 친구들의 비위를 상하게 했다가 좋게 했다가 하는 살짝살짝 넘나드는 독설농담으로 친구들을 당황하게 하는 것이다. 마치 아기가 울지도 못하고 웃지도 못하고 하는 것 같은 친구들의 모습이 재미있어 나와 친구는 친구들에게 장난 많이 쳤다. 다행히도 다른 친구들은 그냥 짓궂은 친구들로 생각해 좋게 받아드렸다. 특히 나를 보고는 장애인이 조용히 한쪽 구석에 있는 것보다 까불대고 자기들과 어울리는 것이 낫다고 하면 나를 더 많이 챙겨주었다. 이처럼 그 친구는 내가 즐거운 대학생활하게 만들어 주었다.

 

나에게 그런 기억을 만들어 준 친구의 전화가 제대로 졸업도 못한 놈이란 자격지심에 시달리고 있었던 나를 웃게 했다. 그 웃음은 어쩌면 암울하게 보낸 번한 마지막하기도 즐겁게 보낼 수 있다는 신호탄이었다. 적어도 장복연의 모임과 행사 있을 때마다 나와 같이 갔고 시간이 있을 때는 장복방에 같이 가서 놀았다. 그 바람에 나는 나보다 한참 연배가 차이 나는 후배들과도 만나도 친해질 수 있어 동기들과 함께 학교생활 했던 때처럼 즐거운 학기를 보냈다.

나는 즐거운 대학생활 선물해준 그 친구가 정말로 고마웠다. 그런데 어느 날 친구가 자기 일학년 때 나를 이용했다는 충격적인 고백을 했다. 그 친구의 아버지께서 취업이 잘된다는 이유만으로 억지로 특수교육에 입학하게 했는데 장애인 동기생들이 있어 적응하기 힘들었다고 했다. 그 때 제일 장애가 심한 나를 보고 나랑 친구가 되면 계속 다니고 그렇지 못하면 자퇴하고 하고 싶었던 역사공부 할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그 말에 나는 역시 세상에 믿을 놈 하나 없다고 소리 지르며 휠체어를 거치게 몰랐다. 그 친구가 얼마쯤 떨어진 곳에서 휠체어 방향을 돌이면 너 착각하고 있었군 내가 너를 이용해서 나도 비장애인과 친구가 되든지 첫 번째 실험대상이 너였어하고 말하며 얄밉게 웃었다.

 

장복연: 우석대 장애학생복지연합회. 20158

 
댓글내용 
자네는 더 배고파야 한다.(장복의 추억3)
즐거웠던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