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이 영화에서 압권은 김래원의 찌질함이 아닐까한다.
어떻게보면 지극히 남자가 갖고 있는 본능을 가감없이 보여준다고 할까.
한 여자의 관심을 받기 위해 앙탈부리고 막 들이대기도 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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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효진도 비슷하다.
어딘가 똑똑해 보이지만 허당끼있고 술 마시면 역시나 들이댄다.
유일하게 재훈한테나 또박또박 할 말을 하는 듯한 느낌마저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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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중간에 입모양으로 무슨 말하는지 알아맞추는 게임을 한다.
신기하게도 나도 그 입모양을 보고서 무슨 말하는지 알 수 있었다.
그럼에도 영화에서 비슷한 다른 말을 했다고 우기는데 그 말도 맞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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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 또 다시 그 말을 하며 '보고싶었어'인가 하는데 읽혔다.
보통의 연애라는 건 아마도 그런 찌질함과 일상을 이야기한 것이 아닐까한다.
우리 주변의 연애는 드라마나 영화처럼 엄청나게 로맨틱하거나 낭만적인 건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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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감정을 확인하지만 짐짓 모른 체하고 서로 존심을 세운다.
이런 일상에서 둘이 연애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인데 생각해보면 정작 제대로 된 연애는 전혀 안 나온다.
마지막에 남 뒷담화에 대한 에피소드도 꽤 인상적으로 기억에 남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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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팬더의 결정적 한 장면 : 둘이 술 취해 벌이는 행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