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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날 기억들
카테고리 : 시가 있는 동산 | 조회수 : 6242019-05-04 오후 5:30:00

어린 날 기억들/강민호

 

빛바랜가는

유채꽃들처럼

어린 날 기억들이

의미해져 갔다.

 

밭두렁에 가마니

깔고 앉아 할머니 서넛이

이랑에서 고구마 캐는

모습을 봤던
무요했던 하루도

잊혀져 갔다.

 

철부지 막내고모와

대나무 낚싯대로

고기 잡은 아버지 옆에서

물장구 쳤던 즐거움도

기억이 났지 않는다.

 

오일장마다 먹었던

보리풀빵 속

달콤한 꿀맛도

한 번에 기억해

낼 수 없다.

 

앞으로도 만났지 못할

고모 집에 갈 때마다

잘 놀아주었던 여자애처럼

다시 있을 없어 어린 날

기억들이 흐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