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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겨울 하늘
카테고리 : 시가 있는 동산 | 조회수 : 5642019-04-27 오후 10:53:00

초겨울 하늘/강민호

 

먹구름들이

미처 사용하지 못한

건축자제들처럼

질서 없이 널브러져 있다.

 

개으름 피우다가

오늘 일을 다 마치지 못한

인부들 같은 새들이

날아가는 것이 이따금씩 보이다.

 

건물하나 세워지지 않은

공사장처럼 을씨년스러운

초겨울하늘이 또 한해가

넘어갔다는 것을 일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