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서울 코엑스 317호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주최로 “생활밀착형 비대면 선도서비스 2022 사업 성과교류회”가 열렸다.

이 사업은 따뜻하게 안아주는 서비스(배리어프리 키오스크, 모니터링 돌봄, 시각장애인 플랫폼), 세상과 마주 보는 비대면 서비스(언택트 키오스크, AI기반 심리상담), 내 손 안의 비대면 서비스(비대면 협업툴, 메타버스 쇼핑, AI기반 차량정비), 어디서나 누리는 비대면 서비스(원격 교육, 원격 홈트래이닝 재활)란 여러 분야를 다루고 있는데 재활운동과 시각장애인 플랫폼, 돌봄, 키오스크 등 장애인과 관련된 주제가 어느 해보다 많았다.

사업 공모는 지정과제와 자유과제로 구분하였는데, 지정과제의 경우 고도화와 신규과제로 나누었다. 총 17개 서비스가 공유되었다.

아이픽셀 주식회사에서 개발한 것은 인공지능을 이용하여 자세인식과 동작인식을 3차원 관절 움직임을 인식하도록 하여 스마트폰에서 의료진과 소통하면서 재활운동을 할 수 있는 기술이다. 상지와 하지 운동 메타기술을 접목하면 좌우 팔의 움직임으로 산책하고 방향을 잡으며, 관절 움직임으로 운동량을 측정할 수도 있을 것이다. 씨엠에스미디어에서 개발한 홈트래이닝 플랫폼 서비스도 장애인이 운동량을 조절하거나 다른 근육 기능 향상에 이용 가능하다.

로봇앤모어에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모두 사용 가능한 유니버설 디자인이 접목된 시각 적응형 디스플레이 장치를 개발하고 있으며, 장애인이 접근 가능한 교육용 키오스크, 치매·우울증·스트레스 자가진단을 할 수 있는 정신건강 테스트 키오스크와 재난 시에 자동 방송과 관제센터 자동알림 서비스 등도 개발하여 흥미를 끌었다.

프리다츠는 고령자, 어린이, 시각장애인 등 정보 소외계층을 위해 보고, 만지고, 들을 수 있는 키오스크를 개발 중임을 전하고 화면확대, 음성지원, 디지털 점자모듈, 음성유도장치, 장애인용 스마트 키패드 등을 장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이시에프테크놀로지는 몸에 착용하지 않는 방식으로 심박, 호흡, 활동, 체온 등의 정보를 획득하여 활동 패턴과 낙상 방지를 할 수 있는 돌봄 플랫폼 개발을 공유해 주었다. 이는 라이다 기술을 이용하여 카메라를 벽에 부착하거나 탁상용으로 설치하여 인공지능으로 음성돌봄과 긴급대처 알림을 서비스 한다.

에스엠플래닛에서는 기존 노이즈리스(이미지를 텍스트로 변환하는 기술) 기술에 AI 기술을 접목하여 개별적으로 크롤링을 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필터링 되도록 하는 시각장애인용 스마트폰 접근앱을 설명했다. 과거 폴더폰을 사용하거나 별도의 접근 핫키를 외워서 사용하도록 한 것을 인공지능을 이용하게 한 것으로 스마트폰 개통부터 이용까지 지원하고 있었다.

라이트비전는 시각장애인이 출석 체크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하여 얼굴인식으로 체크하고, 수어번역과 점자번역 등을 할 수 있으며, 이미지를 자동으로 설명해 주는 인공지능 기술을 선보였다. 시각장애인 학생의 원격교육 참여와 시각장애인 교사의 강의가 가능하도록 한 시스템이다. 이 개발에는 시각장애인 교사들이 참여하고 있었다.

코로나 진단키트 생산 기업으로 알려진 글로벌비즈텍에서는 안심생활과 헬스해빗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빌트인 타입 AI 헬스운동기구를 선보였다. 근력운동이나 스트레칭 등에서 최적의 큐레이션 서비스를 구축하였다.

한편 ‘2022 대한민국 소프트웨어대전’도 7일부터 코엑스 A홀에서 함께 열리고 있다. 오는 9일까지로 300개 업체가 전시에 참여하는데 빅데이터와 AI, 메타버스, VR, 협업기술이 이렇게 다양하게 우리 곁에 바짝 다가와 있음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쿠노소프트는 재난방지 인공지능 모니터링 기술과 교통약자를 위한 이동서비스 앱을 전시하였다. 다국어기능이 있고, RTX기술로 GPS의 정확한 위치 정보를 제공하는데 만족도 조사나 관리자 대시보드까지 제공하여 주므로 예약기능을 버스보다는 장애인콜택시나 바우처에 적용하면 더욱 좋을 듯하다. 한 업체에서는 정확한 위치 정보 습득을 위해 수도계량기마다 위치추적 송수신기를 설치하여 스마트폰과 통신하자는 제안을 하여 흥미로웠다.

드라이버텍의 자율주행 로봇 기술과 드론의 드론기술은 장애인들이 작업장에서 일하기 편리하도록 돕고, 재택 근무자들이 생산물품을 이동이나 배달시키는 데에 활용함으로써 장애인의 직업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레몬헬스케어의 환자용, 의료진용 모바일앱은 마이데이터 시대에서 장애인의 의료접근성을 높여줄 수 있고, 새로운 병원을 방문할 때마다 개인정보를 제출할 필요 없이 자동으로 빅데이터가 공유되어 병원 업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로보프렌에서는 지구 자기장값을 이용한 대형 건축물에서의 실내 내비게이션을 선보였는데, 장애인을 위한 고려는 아직 갖추지 못하고 있었다. 이미 휴먼케어에서 장애인 실내 내비게이션 기술로 실용화하고 있어 낯설지 않았다.

로봇앤모어는 장애인을 위한 키오스크는 얼굴 방향을 인식하여 교육 집중도를 높이는 키오스크를, 리모는 메타버스에서의 재활운동 플랫폼을, 비투엔은 치매자가관리, 심리평가와 치료 등 건강관리에서의 여러 솔루션들을 보여주어 장애인의 건강관리에도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스트래스솔루션에서는 힐링 상태나 스트레스 체크 등의 플랫폼을 구축했는데, 다부처사업으로 현재 추진하고 있는 산림청의 장애인 휴양 프로젝트와 연계한다면 좋을 것 같았다. 아이앰케스트의 독거노인 돌봄 서비스도 사람들의 관심도가 높다.

에이아이는 라이다 3D 촬영기술, 즉 한 지점에서 한 번의 촬영만으로 장애인의 편의시설 지도를 구축할 수 있는 기술로 보였다. 에이티소프트에서는 전자점자 단말기와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어 시제품만 선보였다.

유니닥스의 전자문서 편집 기술은 시각장애인들이 각 전자문서에서 도표나 이미지를 재편집하여 점역하는 데에 사용이 가능해 보였다. 카디오헬스의 AR/VR 메타바이크는 코끼리 재활운동기구처럼 손쉽게 장애인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크레디미디어의 아바타 아트 보이스 채팅 메타버스 기술이 발전하면 구족화가의 창작을 몸 동작 인식기술로 AI가 예술 작품을 만드는 시대가 오는 것이 아닌가 상상하게 만든다. 휴머닛의 악보인식 기술은 이제 우리나라도 악보를 점자로 번역할 수 있는 시대가 되지 않을까 기대하게 만든다.

이제 장애인이든 비장애이든 AI와 메타버스, VR, 마이데이터, 빅데이터 시대를 거부할 수 없다. 격차를 기술이 줄여줄 것을 요구하는 것이 권리라면 그것에 적응하는 노력은 장애인들의 몫이다. 살아남으려면, 경쟁력을 가지려면 장애인은 더욱더 4차 산업에 앞장서서 들어가야 할 것이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서인환 칼럼니스트
현재 사단법인 장애인인권센터 회장, 한국장애인고용안정협회 고용안정지원본부장을 맡고 있다. 칼럼을 통해서는 아·태 장애인, 장애인운동 현장의 소식을 전하고 특히, 정부 복지정책 등 장애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이슈에 대해 가감 없는 평가와 생각을 내비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