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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체육보다 생활체육 활성화 중점”

“장애인체육 전담 중앙조직 반드시 필요”

문광부 체육국장, 토론회서 현재입장 밝혀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04-11-17 18:25:46
장애인체육업무 이관에 대한 입장을 밝힌 문화관광부 조용남 체육국장. <에이블뉴스> 에이블포토로 보기 장애인체육업무 이관에 대한 입장을 밝힌 문화관광부 조용남 체육국장. <에이블뉴스>
장애인체육업무 이관 문광부 입장

“공이 이제 문화관광부로 넘어온 것 같다.”

지난 16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장애인체육활성화 토론회에 지정토론자로 참석한 문화관광부 조용남 체육국장은 첫 마디를 통해 장애인체육 업무가 이제 문광부의 업무라는 사실을 실감케 했다.

조 국장은 장애인체육 업무이관을 추진하고 있는 문광부내 핵심인물이다. 조 국장이 이날 토론회에서 밝힌 ‘장애인체육업무 발전방안’을 통해 현재 장애인체육업무 이관에 대한 문광부의 입장을 정리해본다.

순수 체육업무에 대해서만 인수

문광부는 일단 장애인전문체육, 생활체육 등 순수 체육에 대한 업무만 이관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 국장은 “학계, 장애인체육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해 순수 체육업무에 대해서만 인수”할 방침을 밝혔다. 즉 특수학교체육과 재활체육(치료)은 교육부나 복지부에서 담당해야한다는 입장이다.

엘리트체육보다 생활체육에 중점

“일반체육에서도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이 분리되어 있는 문제점이 심각하다. 장애인생활체육은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장애인체육업무를 이관해오면 몇몇 선수들을 위한 엘리트체육보다는 생활체육에 강조를 두고 활성화를 추진하겠다.”

조 국장은 엘리트체육위주가 아닌 생활체육위주로 장애인체육업무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조 국장이 이날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주 2~3회 생활체육이 참여하고 있는 일반인은 39.8%인데 비해 장애인은 3.3%로 매우 저조한 실정.

생활체육 지도자의 경우도 일반생활체육 지도자가 79,345명인데 비해 장애인지도자는 515명으로 매우 미미한 상황이다. 생활체육교실도 일반체육이 3,307개인데 비해 장애인쪽은 전국적으로 29개에 불과하다. 지역생활체육광장, 동호인클럽이 운영되지 못하고 있고, 생활체육단체 조직이 미비하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에 대한 개선방안으로 조 국장은 기존 공공체육시설을 리모델링해 장애인의 접근성과 이용 편의를 높이는 방안을 제시했다. 조 국장은 “새로 건물을 짓기보다는 이 방법이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또 조 국장은 생활체육지도자 자격제도를 도입하는 등 체계적 지도적 육성방안을 마련하고, 생활체육교실 등 체육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생활체육 참여실태를 조사·분석해 정책을 수립하고, 생활체육 동호인 조직을 육성·지원하는 방안도 생활체육진흥을 위한 방안으로 제시했다.

엘리트선수, 과학적 훈련지원

엘리트체육, 즉 전문체육 분야와 관련해서 조 국장은 엘리트선수들의 저변을 확대하고, 훈련환경을 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조 국장이 문건을 통해 밝힌 자료에 따르면 현재 문광부는 전문체육선수의 저변 취약으로 선수층이 노령화되고 경기력 향상에 한계에 달했다고 파악하고 있다. 이러한 원인으로는 전용체육시설이 미비한 점과 안정적 훈련이 곤란한 열악한 환경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또 조 국장은 급변하는 국제장애인체육계의 정보가 부재하고 전문가가 부족한 점과 경기지도자 국가양성제도가 미비한 점을 문제점으로 덧붙였다. 이외에도 연구기관 미비로 체계적, 전문적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문제점도 덧붙였다.

이에 대한 개선책으로 조 국장은 전용훈련장을 설치하고, 과학적 훈련을 지원하는 방안과 장애인체육 클럽제를 도입해 전문선수를 육성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체육과학연구원의 장애인체육 연구기능을 보강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특히 조 국장은 전용훈련장과 관련해 의미심장한 발언을 던졌다. 조 국장은 “복지부에서 주실지 안 주실지 모르겠지만, 내 생각으로는 처음부터 크게 지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좀 작게 짓고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중앙 전담조직 반드시 있어야”

조 국장은 전담직제를 만드는 것에 대해 “꼭 필요하다”는 입장을 확고히 밝혔다. 조 국장은 복지부와 정부혁신위원회 등과 그동안의 논의를 소개하며 “조직을 대폭 늘리고 장애인체육심의관을 만들자는 이야기도 나왔다”며 “전담조직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조 국장이 제시한 문건에 따르면 기존의 재활차원이 아닌 장애인체육 진흥을 위해 중앙 및 지방자치단체에서 전담직제를 신설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구성원과 관련해서 조 국장은 “체육은 알면서 장애는 모르는 사람이나 장애는 알면서 체육을 모르는 사람이 들어가면 안 되고, 양쪽을 포괄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조 국장은 체육단체와 관련해 “확정적으로 말하기 힘들다”라고 전제하면서 기존 대한체육회나 대한올림픽위원회와는 별도로 장애인단체를 별도로 만드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특히 조 국장은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밝히며, “엘리트체육이나 생활체육은 말할 것도 없고 국제체육 분야까지 포괄하는 조직이 만들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문광부 자체로 해결 어려워…국회 도움 절실

“장애인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 얼마나 욕을 먹을까 생각하면 요즘 잠을 못잘 지경이다.”

조 국장은 예산문제를 꺼내며 개인적인 고충도 털어놓았다. 조 국장이 예산과 관련해 가장 강조한 부분은 “문광부의 힘만으로는 되지 않기 때문에 정치권의 도움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조 국장은 “총 7개 분야에서 나눠서 예산을 가져가고 있는데, 예산배분 과정이 매우 치열하다”며 “7개 분야 중 한 분야인 체육국에 배정된 예산을 장애인 몫과 비장애인 몫으로 나누는 방식은 안 되며 별도로 예산을 확보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체육진흥기금 사용문제와 관련해서는 “국민체육진흥기금을 써야 된다는 의견이 많은데, 이 기금은 사행산업에서 조성되는 것으로 기금을 확보하려면 사행산업을 늘려야하는 딜레마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 국장은 “로또기금 등에서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데, 오늘 참석한 국회의원분들이 틈만 나면 기획예산처에 얘기를 해주기를 기대한다”며 “이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향후 계획-“태스크포스팀에 장애인참여 보장”

문광부가 가장 주요하게 생각하는 향후 일정은 문광부, 복지부, 기획예산처, 행자부 등이 참여하는 관계부처 합동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는 것이다. 조 국장은 이 팀의 목적에 대해 이관시기, 이관업무내역, 추진일정, 법령정비, 직제, 예산 등을 협의하는 것으로 잡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법령개정, 직제, 예산, 장애인체육조직 구성 등 분야별 업무분담으로 장애인체육업무의 원활한 추진을 목적으로 장애인체육업무 인사와 체육진흥을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는 방안도 갖고 있다.

이 팀에 장애인체육 당사자들이 참여하는 문제에 대해서 조 국장은 “의견수렴을 하지 않고 어떻게 일을 추진하겠느냐”며 “조만간 장애인체육인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소장섭 기자 (ablenews@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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