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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육상, 닷새간 열전 마감 ‘이색 시상’

아리나 바라노바, MVP·얼짱상…세계적 스타 예감

도전상에 배유동, 다재다능상에 바네사 머비 등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5-05-15 14:15:40
지난 11일부터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펼쳐진 '2015 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 육상이 15일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9개 종목 중 가장 많은 메달와 세부종목을 자랑하는 육상은 그만큼 많은 에피소드를 만들어냈다.

경기결과와는 별개로 ‘보자 열정으로, 뛰자 희망으로!’라는 대회 슬로건 아래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 및 팬들을 위해 각 분야별 수상자를 선정했다.

■최우수선수(MVP) 아리나 바라노바(19·러시아)=육상을 넘어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플레이어로 꼽혀도 전혀 손색이 없다. 일단 출전한 4개 종목(단거리 100m, 200m, 400m, 멀리뛰기)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는 저력을 발휘했다.

여기에 기록까지 압도적이었다. 상대에게 일말의 가능성도 열어두지 않았다. 아직 어린 나이인 만큼 향후 10년간 시각장애인 육상을 대표하는 스타로 발돋움할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다재다능상 바네사 머비(30·캐나다)=두 말할 나위 없는 진정한 스포츠인이다. 역도 데드리프트에서 세계 신기록을 작성하는 등 최고의 실력을 보여준 바네사 머비는 육상에서도 두 종목(원반던지기, 포환던지기)에 출전하는 ‘멀티 능력’을 보여줬다.

비록 육상에서는 메달권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그가 보여준 스포츠에 대한 열정은 ‘다재다능상’ 수상자로 선정되기에 충분하다.

■얼짱상(남자) 이고르 샤로프(27·러시아)=이번 대회 육상 최고의 남자 미남 스타는 단연 이고르 샤로프였다. 2m에 가까운 훤칠한 키에 뚜렷한 이목구비는 많은 여성관계자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성적도 훌륭하다. 400m에서는 금메달을 차지했고, 800m에서는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지만 기존의 세계신기록을 경신했다.

■얼짱상(여자) 아리나 바라노바(19·러시아)=앞서 육상 최우수선수로 선정했던 아리나 바라노바는 미모에 있어서도 단연 최고의 선수였다. 작은 얼굴, 탄탄한 복근은 물론 남심을 설레게 하는 눈웃음까지 갖추고 있어 관중뿐 아니라 선수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자신에게 쏠린 관심이 귀찮을 법도 하지만 내색 하나 없이 항상 밝은 미소를 보여줘 추가점수를 받았다. 어쨌든 실력과 미모를 동시에 갖춘 진정한 최고의 선수다.

■도전상 배유동(51·한국)=이 분야에서는 한국 시각장애인 육상의 간판 배유동이 돋보인다. 광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 원반던지기 동메달리스트이기도 한 배유동은 50세가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출전을 강행했다.

신체의 한계와 더불어 나이에 대한 한계도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력했다. 훈련 중의 입은 다리부상으로 제 실력을 과시하지 못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그의 도전정신만은 ‘진정한 스포츠맨십’으로 부족함이 없다.

■응원상 모잠비크 선수단=다른 메가 스포츠 이벤트에 비해 비교적 관심도가 적은 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이기 때문에 관중의 수는 많지 않았다. 그러나 선수단의 열띤 응원으로 경기장 내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그 중에서도 단연 최고는 모잠비크 팀이었다. 흑인 특유의 소울을 가미한 댄스를 선보이며 다른 나라 선수들까지 흥겹게 만들었다. 자국 선수들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의 메달도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모습까지 보여주며 ‘모잠비크’라는 국가에 좋은 이미지를 선사했다.

■'공로상', 모든 경기진행요원=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가장 많은 땀을 흘린 사람들이다. 다른 종목과는 달리 경기장(문학) 규모가 크고, 야외에서 치러지는 만큼 날씨 등 변수가 많았는데 아무런 문제 없이 훌륭한 진행능력을 보여줬다.

시상식 횟수도 다른 종목에 비해 월등히 많기 때문에 정신이 없을 법 하지만 항상 친절한 모습을 보여줬다. 심판, 통역관, 시상식 진행요원 등 육상 경기를 훌륭히 치러낸 모든 경기진행요원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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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범 기자 (csb211@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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