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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장애인대회를 풍성하게 하는 것들

각 장애인단체가 마련한 눈길끄는 부스들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07-09-07 17:24:50
노원시각장애인복지관 부스. 시각장애인용 보조기구가 전시되어 있으며, 점자와 시각장애인을 만났을 때의 에티켓 등도 배울 수 있다. ⓒ한국장애인사역연구소 에이블포토로 보기 노원시각장애인복지관 부스. 시각장애인용 보조기구가 전시되어 있으며, 점자와 시각장애인을 만났을 때의 에티켓 등도 배울 수 있다. ⓒ한국장애인사역연구소
시각장애인 관련 부스들

“시각장애인도 탁구를 치나요?” 진열대 위에 있는 주황색 탁구공 하나를 들었다. “어, 탁구공 안에서 소리가 나네?” “예. 시각장애인들이 탁구를 칠 때, 공이 오가는 소리가 들릴 수 있도록, 3개의 납알을 집어넣은 거예요.” 복지관 직원이 탁구 라켓을 집어 들며 계속 설명한다. “라켓도 고무레버가 없어서 조금 다르죠. 공이 라켓에 맞는 소리가 잘 들리게 하기 위해서 레버를 뗀 거예요.”

제7회 세계장애인한국대회장에 설치된 노원시각장애인복지관 부스. 시각장애인용 보조기구가 진열된 전시대에는 흰지팡이에서부터 탁구용품, 축구연습용 볼, 확대경, 자, 시계 등이 놓여있다. 잠깐만 관심을 가지면, 점자와 시각장애인을 만났을 때의 에티켓도 간단하게 배울 수 있다. 이번 세계장애인대회에는 이렇게 유익한 것들을 보고 경험할 수 있는 부스가 총 36개나 설치되어있다.

많은 부스를 다녀보면서, 보조공학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장애분야는 시각장애영역이었다. 책의 상단에 작은 바코드를 ‘보이스아이(VOICEYE)'라는 기계로 도장을 찍듯이 캡처하면, 모니터에 책의 글씨가 확대되어 나타나고, 텍스트를 음성으로 들을 수 있다. 엑스비전테크놀로지에서 만든 PC와 노트북을 통해서, 시각장애인도 무리 없이 엑셀과 파워포인트를 포함한 여러 가지 소프트웨어를 운용할 수 있다.

시각장애 관련 부스에서는 보조공학의 힘을 느낄 수 있다. 모니터에 책의 글씨를 확대하여 표시하는 ‘보이스아이(VOICEYE)'. ⓒ한국장애인사역연구소 에이블포토로 보기 시각장애 관련 부스에서는 보조공학의 힘을 느낄 수 있다. 모니터에 책의 글씨를 확대하여 표시하는 ‘보이스아이(VOICEYE)'. ⓒ한국장애인사역연구소
시각장애인도 엑셀과 파워포인트 등의 소프트웨어를 운용할 수 있게 만든 엑스비전테크놀로지의 PC(우). ⓒ한국장애인사역연구소 에이블포토로 보기 시각장애인도 엑셀과 파워포인트 등의 소프트웨어를 운용할 수 있게 만든 엑스비전테크놀로지의 PC(우). ⓒ한국장애인사역연구소
지체장애인을 위한 부스

지체장애인들을 위한 부스도 눈에 띄었다. 렌탈오피스(rental office)에서는 일반휠체어와 전동휠체어를 대여해 준다. 뿐만 아니라, 전동휠체어 충전과 바퀴에 바람 넣은 것까지 돕는 기계를 비치해 놓았다. 보조공학센터 부스에서는 사진으로만 보아왔던 트랙볼마우스, 입을 이용해 작동하는 마우스, 대형자판 키보드 등을 볼 수 있다. 장애인의 성재활 용품이 전시되어 있고, 성재활 상담도 받을 수 있는 국립재활원 부스도 들를만하다. 시중에서는 쉽게 구하기 힘든 국립재활원의 세미나 자료집과 발간물 등도 얻을 수 있다.

아시아 각 국가 간의 국제적 협력의 네트워크가 형성될 소중한 발걸음을 뗀 ‘ASIA TRY'실행위원회 부스의 모습. ⓒ한국장애인사역연구소 에이블포토로 보기 아시아 각 국가 간의 국제적 협력의 네트워크가 형성될 소중한 발걸음을 뗀 ‘ASIA TRY'실행위원회 부스의 모습. ⓒ한국장애인사역연구소
대회의 곳곳에는 캐리커처, 페이스페인팅, 풍선아트, 꿈의 벽(Wall of Dream) 등 다양한 코너가 있어, 더욱 풍성한 우리의 잔치를 만든다. ⓒ한국장애인사역연구소 에이블포토로 보기 대회의 곳곳에는 캐리커처, 페이스페인팅, 풍선아트, 꿈의 벽(Wall of Dream) 등 다양한 코너가 있어, 더욱 풍성한 우리의 잔치를 만든다. ⓒ한국장애인사역연구소
국제연대를 도모하는 부스

세계의 장애인들이 한자리에 모인 만큼, 장애운동의 국제적인 연대를 모색하는 부스도 설치되었다. 아시아 11개국의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모여, 서울, 인천, 경기, 강원 등을 걸으며장애인 접근권을 점검하고, 자립과 지역사회의 변화를 외치는 ‘아시아 트라이’(ASIA TRY) 라는 이벤트의 실행위원회 부수다. 아직까지 명확한 조직으로 묶인 것은 아니지만, 아시아 각 국가 간의 국제적 협력의 네트워크가 형성될 소중한 발걸음을 뗀 모습을 볼 수 있다.

'캐리커처', '꿈의 벽' 등 재미있는 코너

대회의 곳곳에는 참가자들에게 작지만 소중한 즐거움을 제공하는 곳도 있다. 캐리커처를 그려주는 코너에서는 화가와 정다운 대화를 나누다보면, 어느새 나의 특징을 잘 그려낸 캐리커처를 받게 된다. 페이스페인팅과 풍선아트는 참가자들을 동심의 세계로 안내하고, 행사장의 분위기를 더욱 밝게 한다. 작은 타일에 우리의 꿈을 적어서 벽에 붙이는 ‘Wall of Dream’(꿈의 벽) 코너도 있다. 장애세상의 변화를 외치는 우리의 소망 하나하나가 커다란 벽에 가득차 때, 그것이 현실로 나타날 것이라는 믿음이 생긴다.

이렇듯 다양한 모습으로 섬기는 많은 기관과 사람들이 있어, 이번 대회가 더욱 풍요로운 진정한 ‘우리의 잔치’가 되지 않나 싶다. 전체회의와 분과회의뿐 아니라, 부스와 여러 가지 코너를 통해 세계장애인대회를 더욱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단, 부스에서 어떤 정보를 얻기 위해선, 부스 담당자의 접근을 마냥 기다리는 것보다는 참가자 자신이 적극적으로 먼저 관심을 가지며 물어보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리플합시다]국제장애인권리협약의 비준을 촉구합니다

*정지웅 기자는 에이블뉴스 누구나기자로 현재 강남대 사회복지전문대학원 석사과정 재학 중이며, 한국장애인사역연구소 연구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정지웅 기자 (ablenews@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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