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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장애인 자녀양육 ‘산 넘어 산’
‘응급상황 대처’→‘학습지원’ 욕구 세분화
“홈헬퍼 이용 시간·기간 확대” 1순위 꼽아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20-03-27 16:07:49
장애인 모부성권을 보장하라는 팻말을 든 장애여성. ⓒ에이블뉴스DB
▲장애인 모부성권을 보장하라는 팻말을 든 장애여성. ⓒ에이블뉴스DB
여성장애인들이 자녀를 양육하며, 자녀 연령이 올라갈수록 ‘응급상황 대처의 어려움’ 돌봄 욕구에서 ‘학습’에 대한 지원 욕구로 확대되다가, 초등학교에 이르면 ‘활동’에 대한 지원까지 점점 세분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여성장애인들은 홈헬퍼 이용 시간 확대를 가장 원했다.

서울시복지재단은 최근 복지이슈 투데이 3월호를 발간, ‘여성장애인 자녀양육 실태와 지원방안 연구’ 속 여성장애인 홈헬퍼 지원사업 이용자 조사 결과를 중심으로 관련 통계와 향후 과제를 제시했다.

서울시는 2003년부터 여성장애인에게 임신·출산·육아양육과 관련한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여성장애인의 자녀양육과 가사활동의 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해 ‘여성장애인 홈헬퍼 지원사업’을 자체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지원대상은 임신 및 출산예정 또는 9세 미만 자녀를 둔 서울시 등록 여성장애인을 우선으로 하며 2018년 기준 서비스 이용 여성장애인은 총 160명, 홈헬퍼는 100명이다.

사업내용을 세 가지로, 여성장애인의 임신·출산 지원, 여성장애인의 자녀양육 서비스 지원, 여성장애인 전용 산모실 운영 등이다. 서비스 제공은 주로 홈헬퍼 파견을 통해 이뤄지며, 홈헬퍼 파견 시간은 3단계로 구분된다.

서울시 여성장애인 홈헬퍼 파견 시간.ⓒ서울시복지재단
▲서울시 여성장애인 홈헬퍼 파견 시간.ⓒ서울시복지재단
이번 연구에는 홈헬퍼 서비스 이용장애인 총 129명이 참여했으며, 평균 연령은 만 38세, 장애유형별로는 지적장애(30.2%), 지체장애(18.6%), 청각장애(17.8%), 시각장애(16.3%), 뇌병변장애(11.6%), 정신장애(4.7%) 순이다. 장애정도가 심한 장애(기존 장애등급 1~3급)가 약 85%며, 전체 가족원 수는 평균 3.8명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따르면 60.5%가 자녀 양육 시 ‘대부분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며, 주로 도와주는 사람은 홈헬퍼, 배우자, 부모님, 활동지원사 순이었다. 특히 모든 장애유형에서 홈헬퍼를 통한 자녀양육 도움이 40% 이상으로 나타나 홈헬퍼의 자녀양육 지원 역할이 상당히 높은 수준이엇다.

자녀양육 및 돌봄 관련 지원 서비스 이용 현황을 보면, 홈헬퍼 이용자들은 장애유형별, 자녀연령대별로 차이는 있으나 대체적으로 서비스를 하루 평균 3.9시간, 일주일 평균 4.5일, 한 달 평균 59.2시간을 이용하고 있었다.

다만 홈헬퍼 지원사업 외 다른 자녀양육 및 돌봄 관련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지 조사한 결과 다른 제도나 서비스에 대해 잘 모르거나, 본인부담금 비용 문제, 그리고 자녀의 장애특성 등으로 인해 서비스 이용을 원치 않는 경우가 많았다.

여성장애인이 임신·출산하는 과정에서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정도를 살펴보면, ‘응급상황 발생시 대처 어려움’이 5점 만점에 4.18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임신·출산비용 등 진료비·의료비 부담 3.96점 순이다.

또 자녀를 임신·출산하는 과정에서 서울시에 요구하는 사항 1순위는 ‘임신출산 비용 등 의료비 지원’이 32.8%로 가장 높았다.

만 2세 이하 영아기 자녀 양육 시에도 ‘응급상황 발생 시 대처 어려움’이 5점 만점 중 4.23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책 읽어주기, 노래 불러주기 등 실내놀이 어려움’이 3.85점으로 나타났다. 요구사항 1순위는 ‘자녀 식사 및 목욕 지원’ 22.7%, ‘자녀 병원 데려가기 및 간병지원’ 20.2% 순이었다.

만 3세에서 5세 이하의 유아기 자녀를 양육하는 과정에서도 마찬가지로 ‘응급상황 발생 시 대처 어려움’이 5점 만점 중 4.11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자녀와 바깥나들이’ 3.88점, ‘자녀양육 및 교육문제’ 3.78점의 순으로, 전체적으로 응급상황 발생에 대한 대처 어려움의 정도가 가장 높았다.

유아기 자녀를 양육하는 과정에서의 요구사항 1순위는 ‘체험학습, 책읽기 등 학습도우미 지원’이 25.6%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집안일 도우미’ 23.1% 등이다.

초등학생 자녀를 양육하는 과정에서는 ‘자녀 교육 및 학습 지도 어려움’이 5점 만점 중 4.22점으로 가장 높았다. 요구사항 또한 ‘자녀 학습도우미 지원’이 21.6%로 가장 높았다.

(왼)여성장애인 홈헬퍼 지원사업 한 달 이용 시간(오)홈헬퍼 지원사업 관련 서울시 요구사항.ⓒ서울시복지재단
▲(왼)여성장애인 홈헬퍼 지원사업 한 달 이용 시간(오)홈헬퍼 지원사업 관련 서울시 요구사항.ⓒ서울시복지재단
종합하면 자녀의 연령이 올라갈수록 ‘돌봄’ 욕구에서, ‘학습’에 대한 지원 욕구로 확대되다가 자녀가 초등학생에 이르면 자녀의 ‘활동’에 대한 지원까지 욕구가 점점 확장되고 세분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향후 홈헬퍼 지원사업에 대한 요구사항을 이용자 측면에서 조사한 결과, 서비스 이용 시간 확대(30.2%), 서비스 이용 기간 연장(25.6%), 대상자 확대(17.1%) 등이다.

서울시복지재단 이송희 연구위원은 “향후 욕구에 맞춰 이용자 선택권이 넓어질 수 있도록 홈헬퍼 지원사업 내용의 다양화 및 시간을 확대시킬 필요가 있다”면서 “여성장애인을 비롯한 장애인가정이 일상적인 삶을 살며 자녀 성장에 대한 기대와 소소한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사업확대와 관련 지원체계 구축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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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lovelys@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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