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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스티비원더 시각장애 소년 티나피
음악적 재능으로 부와 명성 얻고 빈민가에서 벗어나
엄마와 함께 장애 옹호 활동 앞장 “장애인식 개선”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21-09-15 09:56:58
나이지리아의 스티비 원더, 티나피. @벨라나이자닷컴
▲나이지리아의 스티비 원더, 티나피. @벨라나이자닷컴
"나이지리아의 스티비 원더... 티나피를 소개합니다."

요즘 나이지리아의 공연 무대마다 울리는 가수에 대한 멘트입니다. 오늘 소개하는 세계 속의 장애 인물은 나이지리아의 11살의 시각장애인 소년 티나피입니다.

티나피의 인기는 도시마다 장식하고 있는 포스터를 통해 알 수 있을 정도입니다. 사람들은 티나피의 노래와 연주를 듣기 위해 초대하고 있습니다.

스티비 원더와 티나피의 음악적 재능과 시각장애라는 공통점 때문에 티나피를 '나이지리아의 스티비 원더'라고 부릅니다.

티나피는 생후 32개월 때부터 노래를 들으면 바로 따라 부르고 악기를 연주하는 재능을 나타내기 시작했습니다.

티나피의 가족은 무허가 정착지에 살고 있었는데, 티나피의 활동 덕분에 무허가 정착지를 벗어나 안전한 집도 갖게 되었습니다. 티나피와 가족은 경제적으로 조금 더 안정된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티나피는 임신 중 복용한 약물의 중독으로 시각장애인이 된 경우입니다. 티나피의 엄마인 엘리자베스가 임신했을 때, 말라리아와 장티푸스에 걸렸습니다. 엘리자베스는 태아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사의 조언에도 불구하고 약을 처방받아 복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약을 먹은 것이 결국 태아에게 영향을 주었고, 티나피는 시각장애를 지닌 채 출생했습니다. 엘리자베스는 아들의 시각장애 때문에 수년간 자책했다고 합니다.

아들의 장애를 받아들이지 못한 채 엘리자베스는 매일 울었고, 아들의 시각장애를 치료하기 위해 도시와 병원을 전전하기도 했습니다.

나이지리아를 비롯한 대부분 아프리카권의 장애인식은 매우 낮고 아직 사회와 정책적으로 개선하려고 하는 초기 단계입니다.

비장애인인 엘리자베스는 아들이 시각장애를 갖고 태어났을 때, 장애를 치료나 수술로 고쳐야 하거나, 고칠 수 있다고 믿고 있었기 때문에 오랫동안 마음고생을 한 것입니다.

나이지리아의 티나피와 엘리자베스. @벨라나이자닷컴
▲나이지리아의 티나피와 엘리자베스. @벨라나이자닷컴
엘리자베스는 티나피의 장애를 받아들이기 힘들었지만, 아들은 장애에 잘 적응해 갔습니다. 그리고 여러 재능을 보여주었습니다. 티나피의 음악적 재능은 곧 엄마의 자랑이 됐고, 아들의 장애를 수용하게 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엘리자베스는 이제 아들의 시각장애를 수용하고 음악적 재능이 잘 계발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티나피는 특수학교를 자퇴하고 정규학교에 입학해 공부하고 있는데 장학금도 받고 있다고 합니다.

티나피 모자는 나이지리아에서 부와 명성을 얻고 있지만, 여전히 장애인에 대한 낙인과 부정적인 태도로 속상한 일도 겪고, 어려움을 당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티나피는 노래를 통해, 엘리자베스는 옹호 활동을 통해 장애인식 개선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엘리자베스는 자신처럼 자녀의 장애를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모들을 만나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습니다.

필자는 티나피의 이야기를 정리하면서, 아마도 앞으로 티나피는 나이지리아의 장애인을 대표하는 세계적 인물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계의 장애가 있는 어린 소년 소녀들이 재능을 찾고 인정받는 기회를 누렸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티나피와 엘리자베스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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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김해영 (haiyungki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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