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뇌병변장애를 가진 박영숙씨. 두 딸 오소정, 오소현씨와 함께 떠난, 전라남도 여수 순천 여행 이야기

<여행내용>

- 오늘 초록여행 주인공은 뇌병변 박영숙씨. 2014년 식사 도중 갑자기 쓰러지신 뒤 몸이 불편해지게 되었다. 예전보다는 병세가 많이 호전되어 막내딸인 오소현씨 집에서 간병을 받으며 휠체어를 이용하고 있다. 헌데 휠체어로 인해 바깥 외출이 힘들어 답답해하는 엄마를 위한 장거리 여행을 위해 신청을 하게 되었다.

- 박영숙씨와 딸 2분 총 3분이 여행을 다녀오셨는데 아프기 전에는 강원도 여행을 자주 하였었다. 하여 강원도를 배제하고 편의시설이 잘 돼있는 곳으로 결정한 끝에 여수를 다녀오게 되었다. 다행이 예전보다 체력이 좋아지셔서 다녀올 수 있었다.

- 늦은 밤에 여수에 도착하여 회를 먹고 다음 날 일찍 해상 케이블카를 타러 갔다. 굉장히 높게 떠있는데 경관이 좋아서 서로간의 웃음꽃이 피었다. 바다를 보며 이동을 계속하며 대화도 많이 나누었다. 엄마: “넓은데 여기는 어디야?” 딸: “여기는 항만이야 엄마. 좋지 남해?” 엄마: “좋았어.” 그 다음은 순천만 갈대숲을 방문하며 도시와는 전혀 다른 자연을 느낄 수 있었다. 평야처럼 돼있었는데 마음이 평온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여기는 특히 갈대소리가 조용하고 바람과 함께 불어와서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가장 좋았던 점은 휠체어가 잘 다닐 수 있도록 길이 잘 포장되어 있었다. 다만 전망대를 올라가는 길이 가팔라서 못 올라간 점이 아쉽다.

- 막내딸의 경우 간병 시작한지 1년이 지났는데 간병 때문에 지쳐있던 상태였는데 좋은 기회였다. 그리고 자매간의 대화도 부족했지만 여행하는 동안 이야기를 많이 나누면서 다시금 우애가 되살아나는 느낌을 받았다. 엄마를 위한 마음도 좀 더 생겼고 더 잘 모시고 많이 외출도 해야겠다고 결심을 하였다.

- 올 봄에 꽃이 피면 다시 가보고 싶다는 의지도 보이셨다. 무엇보다 여행전보다 인지능력이나 기억력이 향상되셨고 밖으로 나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사라지셨다. 체력이 힘들어지면 버티셨는데 이제는 같이 나가버릇하신다. 마지막 소망은 약도 줄이고 어머니가 더 건강해지는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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