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계 뉴스갈무리 *******************

MC- 시각장애계를 비롯한 장애계 전반의 소식을 들어보는

<장애계 뉴스갈무리>시간입니다.

함께 해 주실 에이블뉴스의 이슬기 기자와

지금 전화연결이 돼 있는데요. 안녕하십니까? ( 인사 )

MC- 자, 오늘은 어떤 소식 준비하셨습니까?

(바로 어제죠,. 전 세계 시각장애인들의 스포츠 제전, 제5회 2015서울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가 막을 올렸습니다. 오는 17일까지 8일간 열릴 예정인데요. ‘보자 열정으로 뛰자 희망으로’라는 슬로건을 걸고 진행되는 이 대회. 역대 최대 규모일 뿐 아니라 볼거리 또한 많습니다. 대회 종목 중 관심 가는 종목 소개와 함께 다양한 이야기 모아모아 전해드리겠습니다.)

MC(2)- 맞습니다. 어제 개회식이 있었지요?

저도 현장에 직접 가 보진 못했지만

집에서 TV로 시청을 했습니다.

미처 시청하지 못한 분들을 위해 개회식 현장이 어땠는지

소개를 좀 해 주시죠.

(2015서울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 어제 오후 3시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그 화려한 막을 올렸는데요. 박근혜 대통령의 격려메세지에 이어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원순 서울시장이 참석했습니다.

(개회식 이후 멘트 추가예정)

특히 이번 개회식에서는 ‘마음은 볼 수 있어’라는 주제에 맞춘 것이 특징인데요. 시각장애인 선수와 관중을 위한 현장해설방송 시스템이 세계 최초로 구축됐습니다. 시각장애인에게 청취할 수 있는 단파 수신기를 지급했구요. 해설자의 경기 중계, 현장상황 해설을 실시간으로 청취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 대회 각종 안내서에는 보이스아이 코드 기술이 적용돼 편의를 돕는데요. 인쇄물 코드에 스마트폰을 스캔하면 음성으로 관련 정보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보이스아이 다운로드는 앱스토어 또는 플레이스토어에서 보이스아이를 검색한 후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경기장 위치, 경기장 인근 교통정보, 관광정보가 표기된 점자지도도 배포했구요.)

MC(3)- 시각장애인이 주체가 되어서 진행되는 행사니

현장해설 등이 있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인데

그게 세계최초라는 게 오히려 놀랍네요.

본격적인 경기는 오늘부터 시작되는 건가요?

(네, 그렇습니다. 어제 오전에 남자 골볼경기가 있었구요.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경기가 펼쳐집니다. 육상, 체스, 축구, 역도, 쇼다운, 볼링 등 9개 종목 모두 열리구요. 4개 종목에서는 결승전까지 진행됩니다.

잠깐 설명을 하자면요, 이번 경기는 아시아에서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열리구요. 전 세계 65개국 60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9개 전 종목에 출전하구요 총 102명의 선수단이 파견됐습니다.)

MC(4)- 이번 대회에서 특히 관심을 가질 만한 종목이 있을까요?

(네, 바로 볼링입니다. 우리나라 볼링은 세계에서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는데요. 메달 획득이 예상되는 종목입니다.

앞서 지난해죠.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세부 12개 종목 중 11개의 금메달을 휩쓸기도 했는데요. 은메달과 동메달도 각 3개씩 추가하며 출전 선수 전원이 메달을 획득했습니다.

그렇다면 비장애인과의 종목차이는 어떨까요. 동일하게 진행되는데요. 선수의 시력에 따라 B1, B2, B3로 구분된다는 점입니다.

B1 선수의 경우, 가이드레일이라는 투구 보조기구를 이용할 수 있구요. 투구보조자의 도움을 받아 남은 핀의 개수와 위치를 구두로 전해들을 수 있습니다. B2, B3 선수들 역시 투구보조자의 도움을 받을 수 있고 가이드레일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보면 우리나라를 비롯한 말레이시아, 대만 등이 시각장애인 볼링의 강호로 손꼽히는데요, 그 중에서도 우리나라는 최고 수준이라고 하니 참 기대가 될 수밖에 없겠죠.

시각장애인 볼링 선수들은 이번 경기에서 개인전, 2인전, 3인전, 4인전 등에서 메달을 놓고 실력을 겨룰 예정입니다.)

MC(5)- 흔히 하는 말로 ‘효자종목’이라고 할 수 있겠군요.

믿을 만한 선수들이 많은 모양이죠?

(그렇습니다. 우리나라 시각장애인 볼링 국가대표팀은 박희숙, 신정옥, 이윤경, 임동환, 배진형, 김정훈, 김판권, 박태완, 이용태, 고영배 선수로 구성됐습니다. 이 중 김정훈 선수와 배진형 선수는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3관왕이구요, 고영대 선수는 2관왕 타이틀을 갖고 있습니다. 김정훈 선수는 타의추종을 불허한다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의 실력을 갖고 있다고 하구요. 최고의 선수들로 구성된 만큼 전력 분석도 뛰어납니다. 이번 대회 참가 12개팀 중 8개팀의 전력분석까지 철저히 했다는데요. 이번 대회에서 볼링 강국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

MC(6)- 이렇게 메달이 기대되는 종목이 있는가 하면

국제 대회에 첫 출전하는 종목도 있다면서요?

(그렇습니다. 바로 쇼다운과 체스인데요. 이번 경기에 첫 출전하는 종목입니다. 국민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이 필요한 종목들인데요. 아직 종목이 국내에 보급된 지 얼마 안 돼 선수들의 경기력은 세계적 수준과는 격차가 있다고 합니다. 이름부터 생소한 쇼다운, 두 명의 선수가 직사각형의 테이블 양 끝에 선 상태로 배트를 이용해 공을 상대의 골 주머니에 넣는 경깁니다. 경기방법이 까다롭지 않아 비장애인도 쉽게 즐길 수 있다는데요.

오락실의 ‘에어하키’와 매우 유사한 경기구요. 주로 유럽의 시각장애인들이 즐겨한다고 합니다. 이 경기 종목은 캐나다의 시각장애인 조 루이스와 패트릭 요크가 고안해 냈구요. 1980년 아른험 장애인올림픽대회에서 첫 대결을 펼쳤습니다. 이후 1988년 서울장애인올림픽에서도 선보였구요. 국제적인 인기를 끌게 됐습니다. 현재 쇼다운은 러시아, 캐나다가 강세를 보이고 있구요. 우리나라에는 이 종목이 최근 보급된 상태기 때문에 세계적인 수준과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국가대표팀은 김춘매, 이경화, 정경모, 김정빈 선수로 구성됐구요. 훈련원에서 순발력, 손목 스냅 훈련 등을 해왔습니다. 훈련시설이 없어 훈련원의 휴게실과 도서관에 테이블을 설치하는 등 악조건 속에서 해왔지만요. 이번 대회에서 꼭 동메달 1개를 따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습니다.)

MC(7)- 시각장애인 수영 종목에 우리나라에서는

단 한 명의 선수가 출전한다고 하죠?

(네 그렇습니다. 수영에서는 홀로 출전하는 한동호 선순데요. 씩씩하게 금메달에 도전합니다. 한동호 선수는 바로 지난해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서 은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획득한 바 있습니다. 이번 대회 역시 오랫동안 호흡을 맞췄던 장정구 감독과 대회에 나섰구요. 역시 목표는 금메달입니다. 특히 시각장애인 수영과 비장애인 수영과 다른 점이 태퍼와 함께 치른다는 것이 독특한데요. 태퍼는 수영선수의 눈 역할을 합니다. 선수가 양 끝점에 도달할 때 안전 팁이 부착된 바통이나 막대기로 선수의 머리를 쳐서 위치를 알려준다는데요. 선수가 잘 못 출발한 경우에도 올바른 레인으로 돌아오라는 정보 또한 제공한다고 합니다. 시각장애인 수영은 장애인올림픽 정식 종목이구요. 독일, 러시아, 캐나다 등 국가가 강세를 보입니다. 아시아의 경우로 보면 일본, 카자흐스탄 정도구요..)

MC(8)-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서 은메달, 동메달을 획득했으니

이번대회에서는 금메달도 기대해 볼 수 있겠네요? 하하~

그런데 이번 대회에 히딩크 감독도 함께 한 부분이 있죠?

(네 맞습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거스 히딩크 전 감독입니다. 이번 대회 명예조직위원장으로 위촉됐는데요. 히딩크 전 감독은 시각장애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도 손 꼽힌다고 합니다.

지난 2007년부터 충주 성심맹아원을 시작으로 광주, 순천, 부산 등 전국 12곳에 시각장애인 스포츠인을 위한 드림필드 구장을 개설했구요. 시각장애인 스포츠 발전을 위한 후원에 힘쓰고 있습니다.

히딩크 전 감독은 이번 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특히 히딩크 전 감독은 드림필드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는데요. 드림필드 건립을 위해 1년에 3번은 한국에 꼭 방문하겠다라고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

MC(9)- 이번 대회에서 홍보대사를 맡은 연예인도

시각장애인과 관련이 있는 분들이죠?

(그렇습니다. 바로 의리의 사나이 영화배우 김보성과 구혜선인데요. 특히 김보성씨는 시각장애 6급으로 알려져있죠. 때문에 당사자를 위한 따뜻한 후원도 많이 해왔습니다. 지난 2012년 티비엔 주식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우승한 후 상금 전액을 시각장애인 단체에 기부한 바 잇구요. 김보성씨는 아들 둘 다 축구선수이기 때문에 함께 시각장애인 축구를 관람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이번 대회를 통해 시각장애인들의 복지 발전을 위해 평생 함께하겠다는 다짐입니다.

또 구혜선은 지난해 드라마에서 중도 실명한 시각장애인을 열연한 바 있는데요. 본인이 제작한 영화를 화면 해설영화로 직접 제작하는 등 시각장애인을 위한 문화 진흥에 공헌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대회를 위한 숨은 공신이 있습니다. 4명의 시각장애인으로 구성된 대회 공식 사직기록단 빛으로사진단인데요. 신미식 작가의 멘토링 아래 활동하고 있구요. 세계 최초의 국제경기대회 시각장애인 사진 기록단이라고 합니다. 대회 기간 동안 활약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네요.)

MC- (이 기자의 마지막 멘트에 대한 코멘트)...하네요.

네, 오늘 준비한 소식 잘 들었습니다.

다음 주에 인사드리겠습니다.

(끝인사 )

MC- 에이블뉴스의 이슬기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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