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지하철역 실족 사망 사건 등 주간뉴스

함께하는 세상 만들기(KBS 제3라디오 9월 4일)

질문 : 이번주 시각장애인이 지하철역에서 실족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는데요?

답변 : 시각장애인이 실족으로 인해서 열차에 치여 숨진 곳이 인천 주안역인데요.

시각장애인의 경우는 어느 지하철 역에서든지 음성유도장치가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음성유도장치의 도움을 받게 되면 이런 사고는 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사고역은 승강장 음성유도장치가 고장이 나서 도움을 받지 못했고요.

또 CCTV 마저도 설치가 안된 곳이어서 도움을 젼혀 받지 못해 사망에 이르게 된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질문 : 사건의 경위에 대해서 설명을 좀 해 주시죠?

답변 : 사건은 지난 8월 29일 밤 11시15분께 인천시 주안역 하행선에서 49세의 여성 시각장애인 고모씨는 남편 임모씨와 함께 지하철에서 내려 출입구를 찾다가 실족해서 그만 열차에 치였던 것입니다.

이로 인해 인천남부경찰서가 조사를 해 보니까 주안역에 설치된 승강장 음성유도장치가 고장난체 방치돼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저희 에이블뉴스가 유가족을 만나본 결과 사고를 당한 시각장애인 부부는 지하철에서 내려 승강장을 찾기 위해서 리모컨을 눌렀지만 음성유도장치가 작동이 안돼서 출입구를 찾다가 그만 실족한 것인데 그 실족한 지역은 그 흔한 안전 가드레일조차 없었다는 것입니다.

질문 : 이렇게까지 안전설비가 허술할 수가 있나요?

답변 : 가장 큰 문제는 음성유도장치의 고장일 수 있는데요. 요즘 지하철은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어 있어서 이러한 실족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처럼 사고가 발생한 주안역도 오는 10월 완공을 목표로 스크린 도어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는 사실에 더더욱 안타까움을 더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신속히 공공시설에, 대중시설에 장애인을 위한 안전 시설이 시급히 확충되어야 할 것이라면 장애인단체들은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질문 : 시각장애인의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습니다만 9월부터 시각장애인의 경우 자격시험을 스크린리더로 볼 수 있다는 소식도 있어요?

답변 : 그렇습니다. 이번 9월부터 시각장애인들이 공인중개사 시험하고 사회복지사 1급 시험을 볼 때 스크린리더를 이용해서 편리하게 시험을 볼 수 있게 됐습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올 9월부터 공인중개사와 사회복지사 1급 시험에 스크린리더를 도입한다고 최근에 밝혔습니다.

현재 시각장애인이 자격시험을 볼 때 점자나 다른 사람이 대신 읽어주는 서비스를 받아서 시험에 치르고 있는데요.

대신 읽어주는 것이나 컴퓨터가 대신 읽어주는 스크린리더나 서로 같지 않겠느냐 했는데요. 사람이 대신 읽어줄 때 수험자가 잘 못 알아들은 경우, 몇번이나 반복해 낭독을 요청하는 것이 상당히 미안하기도 하고 또 읽어주는 사람에 따라 불편함이 있었다고 시각장애인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앞으로 시행될 스크린리더 시험방법은 점자사용이 어렵거나 불가능한 시각장애인 수험자가 음성변환 프로그램이 설치된 컴퓨터를 사용해서 시험을 볼 경우 수험자가 직접 음성속도라든가 소리 크기를 조절할 수 있으니까 편리하다면서 환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시험을 주관하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스크린리더를 사용하는 수험자의 증가추이를 고려해서 상설시험장을 설치하는 등의 스크린리더에 의한 시험시행 자격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질문 : 그리고 시각장애인들의 전용 축구장을 건설해 온 전 국가대표 히등크 감독이 이번에 울산에다 경기장을 또 만들었네요?

답변 : 이름만 들어도 기분 좋은 분, 대한민국의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끈 거스 히딩크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죠. 그동안 시각장애인 전용 축구장인 ‘히딩크 드림필드’를 건립하느라 한국을 자주 찾아던 분인데요.

이번에는 울산시 동구 전하동에 ‘히딩크드림필드’ 풋살경기장을 오픈했습니다.

울산시동구청은 히딩크 드림필드를 9월부터 시각장애인들에게 우선적으로 무료 개방하고, 비장애인에게는 하반기 중에 시범운영 한 뒤 내년부터 유료로 개방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히딩크드림필드는 울산시 동구 전하동에 인조잔디 풋살경기장 1면하고 족구장 2면, 29면 규모 주차장, 75석 규모 관람석을 갖춘 6천여㎡ 규모로 지어졌습니다.

풋살경기장 안쪽에는 충격방지 매트리스가 설치됐 있어서 시각장애인이 부상위험 없이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경기장이 지어져 있고요

그리고 경기장 관람석은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휠체어 경사 이동로도 갖춰져 있습니다.

이번 울산 히딩크드림필드 경기장은 충북 충주, 경북 포항, 경기도 수원, 전북 전주 등에 이어 전국에서 다섯 번째로 건립됐습니다.

질문 : 장애당사자인 김형식 교수가 한국인 처음으로 유엔 장애인권리위원에 당선됐다는 반가운 소식이 있습니다.

답변 : 그렇습니다. 한반도 국제대학원 김형식 교수가 9월 첫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실시된 유엔 장애인권리위원회 위원으로 선거에서 당선됐다는 반가운 소식이 타전됐습니다.

유엔 장애인권리위원회에 대해서 좀 설명을 해드면요. 18명의 장애인 권리 전문가로 구성되어 있고요, 장애인권리협약 당사국 보고서 심사나 당사국에 대한 제안 및 권고 등의 활동을 통해 협약의 원활한 이행을 감독하는 유엔 인권협약 감독기구가 되겠습니다.

참고로 우리나라는 장애인권리협약에 지난 2008년 12월 가입했고요, 현재 가입 당사국은 총 90개국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번 김형식 교수가 장애인권리위원회에 위원으로 당선된 것은 한국 후보로 처음으로 진출하게 된 반가운 소식입니다.

특히 김형식 교수는 12명의 위원을 선출하는 선거에 23명이 입후보한 치열한 경쟁 속에서 상위권으로 당선됐다고 유엔주재 한국 대표부가 밝혔습니다.

김형식 교수는 그동안 세계재활협회 한국지부회장, 유엔 장애인권리협약 성안회의 한국 측 NGO 대표 등으로 활동해왔습니다.

질문 : 장애인일자리 사업 우수 사례를 공모하네요?

답변 ; 네, 한국장애인개발원이 오는 30일까지 장애인일자리사업 담당자를 대상으로 ‘장애인 일자리사업 우수사례 공모를 합니다.

공모 내용은 지방자치단체 특성에 맞는 장애인일자리사업을 진행해 타 기관이 벤치마킹할 수 있는 좋은 사례나, 주요 장애유형별로 특화사업이 이루어진 사례, 장애인일자리사업을 창의적으로 수행해 지역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준 사례 등이 공모 대상이 되겠습니다.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보건복지부장관상하고 상금 100만원, 우수상 2명에게는 한국장애인개발원장상과 상금 30만원, 장려상 5명에게는 한국장애인개발원장상과 상금 10만원이 주어집니다.

작품응모는 장애인개발원 홈페이지(www.koddi.or.kr)에서 공모서식을 다운로드 받아서이메일(able2010@hanmail.net)로 접수하면 되는데요.

자세한 사항은 한국장애인개발원 홈페이지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질문 : 다음주 월요일부터 장애인체전이 열리죠?

답변 : 그렇습니다. 올해 열리는 전국장애인체육대회는 30회로 대전시에서 다음주 월요일인 6일부터 10일까지 대전시 한밭종합운동장 등 대전시 일원에서 5일간 펼쳐지게 됩니다.

대전시는 전국장애인체육대회를 앞두고 경기장. 숙박시설 등 참가 선수단과 외부 손님맞이 준비에 만전을 다했다고 밝혔습니다.

대전시는 한밭운동장 등 시합이 열리는 32개의 경기장에 11억원을 들여 장애인 엘리베이터와 시각장애인용 음성유도기, 장애인화장실 등을 추가로 설치를 했고요.

요즘 날씨가 엄청 더운데 날씨를 고려해서 실내경기장에는 냉방시설도 확충했다고 하고요.

뿐만아니라 선수단이 이용할 숙박업소와 음식점에 경사로를 설치하고 체전기간 안내와 급수봉사, 주차 등을 지원할 자원봉사자 2천명을 선발해서 선수들과 선수를 응원할 손님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고 대전시는 밝혔습니다.

질문 : 이번 장애인체육대회의 규모는 어느정도나 되나요?

답변 : 이번 장애인체전에는 역대 최대 규모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골볼, 농구, 댄스스포츠, 론볼, 배드민턴, 보치아, 볼링, 사격, 사이클, 수영, 양궁, 역도, 요트, 유도, 육상, 조정, 좌식배구, 축구, 탁구, 파크골프, 휠체어 럭비, 휠체어테니스, 휠체어 펜싱 등 23개 정식종목하고 당구가 전시종목으로 총 24개 종목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6,750여명의 선수 및 임원들이 참가할 예정입니다.

특히 이번 전국장애인체전은 오는 12월 12일 개막하는 2010 광저우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의 전초전이어서요. 장애인 스포츠 스타들이 총출동 하게 됩니다.

질문 : 장애인스포츠 스타하면 누가누가 출전을 하지요?

답변 : 장애인육상 하면 베이징장애인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홍석만 선수가 금방 떠오르죠?

남자육상 200m·400m·800m T53에 출전하고요.

또, ‘얼짱’ 수영선수로 주목받고 있는 김지은 선수도 여자 100m 배영 S8을 비롯한 수영 여섯 종목에 출전해 멋진 경기를 펼칠 예정입니다.

그리고 베이징장애인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정조준했던 사격 공기소총 이윤리 선수와 이지석 선수도 참가해 일명 ‘스타 선수’들이 대회의 분위기를 고조시킬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렇게 스타들도 출전을 하고 그냥 누가 1등을 하느냐의 스포츠가 아니고 감동이 있는 장애인 스포츠 경기에 응원을 하는 관객이 없다면 참 쓸쓸할 것 같지 않습니까?

지난 베이징 올림픽에서의 보치아 경기에서 금메달 획득의 감동이나 벤쿠버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휠체어 컬링 경기는 경기의 재미와 함께 어떤 드라마보다 더 진한 감동을 우리가 잊지 못하는데요.

많은 시민들이 경기장을 찾아주셔서 힘찬 응원이 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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