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국농아방송 이은영 리포터입니다.

장애의 벽을 허무는 사람들, 한국농아인협회 등 6개 단체와 농학생들이 2020년 4월 6일 오늘 “코로나19에 따른 농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해달라”고 촉구하는 기자회견 현장인 청와대 분수대 앞에 나와 있습니다.

6개 단체와 농학생들은 지난 3월에도 기자회견을 통해 전국의 대학들이 온라인 개강을 단행하면서 수어를 사용하는 농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받고 있다고 밝히고, △코로나19 등 긴급 상황에서 농학생을 지원할 수 있는 기준 마련, △온라인 강좌에 단계적으로 자막 및 수어통역 제공할 수 있는 정책 마련, △EBS 등 초중고 공개강의에 자막 및 수어통역 제공할 수 있는 예산 마련, △초중고 농학생을 위한 수어로 제작된 영상도서 제작확대 및 보급 등을 촉구하며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한 바 있는데요.

(한국농아방송에서도 수어뉴스를 통해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오늘의 기자회견 역시 지난 3월에 있은 기자회견 및 인권위 진정 내용과 궤를 같이합니다.

다만 지난 3월 25일부터 31일까지 6일 동안 농 대학생(일부 대학원생) 4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개강과 관련한 학습환경을 조사한 결과, 온라인 개강 단행 후 10일이 지난 뒤에도 여전히 학습권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있어 다시 촉구하게 된 것입니다.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농 대학생들은 대학의 온라인 개강에 따라 속기, 속기파일, 수어통역, 대필 지원, 장애도우미, 소보로탭 대여, 노트북 등을 지원받고 있으나 학습 지원에 대해 매우 만족하거나 만족한 경우는 50%에 그쳤습니다.

컴퓨터 사양의 노후화로 인한 잦은 오류, 부족한 인력으로 인한 속기 요청 곤란, 실시간 대필 서비스의 부재, 속기록의 전달이 늦거나 아예 없는 경우, 자막 및 속기 지원의 부재, 전문 도우미의 부재 등 다양한 요인으로 학습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농 대학생들은 수어통역사 및 실시간 속기사 지원, 사이버 강의 자막 및 수어통역 지원, 토론 등 소통이 필요한 과목에서 농인의 특성을 고려한 배려, 농학생이 지원받을 수 있는 분위기와 시선 등의 환경 조성 등을 온라인 학습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응답했습니다.

이에 따라 4월 6일인 오늘 6개 단체와 농 대학생들은 온라인 강의가 연장된 만큼 온라인 학습 현장에서 실제적으로 꼭 필요한 것들을 다시 한 번 명확히 밝히며, 농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해 달라고 재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 것입니다.

코로나19에 대한 발빠르고 투명한 대응 체계로 인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며, 전 세계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현 시점에서 농인의 학습권도 세계에서 모범사례로 회자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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