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국농아방송 이은영입니다.

인천 연평도 갯벌에서 고동을 줍던 청각장애인 3명이

갑자기 밀려온 안개에 방향을 잃고 헤매다 1시간 만에 해경에 구조됐습니다.

인천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송모씨 등 청각장애인 3명은

지난 1일 저녁 9시 40분쯤 인천 옹진군 연평도 용듸 갯벌에서

고동을 채취하다 안개에 방향을 잃고 119로 구조 요청 문자를 보냈습니다.

즉시 위치 추적에 나선 해경은 연평도 해경특공대, 해군, 경찰, 어촌계원 등

50여명을 동원해 수색작업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어두컴컴한 밤인데다 안개까지 심해 넓은 갯벌에서 이들을 쉽게 찾을 수 없었습니다.

해경은 이들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전화를 걸었지만

전화를 받았는데도 대답이 없었습니다.

이들이 청각장애인이라는 것을 직감한 해경은 신고자의 휴대전화로

'위치파악을 하려고 하니 위치파악시스템인 ‘GPS’를 켜 달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고령인 이들은 GPS를 켜는 방법을 몰랐습니다.

답변이 없자 해경은 다시

'불빛을 비추는 등 위치를 알 수 있도록 신호를 보내달라"고 요청했고,

이때 어디선가 희미하게 호각 소리가 들렸습니다.

해경 특공대는 호각 소리를 따라가 구조 신고가 접수된 뒤로부터 약 1시간이 지난

이날 오후 10시 45분쯤 이들을 발견해 구조했습니다.

다행이 청각장애인 세명 모두 다친 곳 없이 구조돼

한 시간여의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요즘 폭염을 피해 갯벌이나 물가로 놀러가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해상의 경우 기상상항이 수시로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늘 안전사고에 대해 주의하셔야겠습니다.

더불어 긴급 재난상황이 발생하면 당황하지 마시고,

육상과 해상 구분 없이 119에 문자로 신고하시기 바랍니다.

뉴스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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