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부산광역시청 (2009.12.22)

부산시청 앞입니다.

광장 중앙에 새해맞이 장식 탑이 세워져있습니다.

시민들의 건강과 행운을 기원하기 위해 지난 17일 불을 밝혔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점자유도블록 위에 장식 탑이 세워져 있다는 것입니다.

INT 부산시청 관계자 (음성변조)

왜 점자유도블록위에 설치를 했습니까? 무슨... 뭐요?

점자유도블록? 아 우리가 그 중심을 중앙에 하다보니까 마땅한 장소가 없어가지고 거기에 할 수 없이 그렇게 했습니다

높이 17미터, 폭 6미터인 장식 탑은 8천여 개의 전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주변에 보이는 안전장치는 감전주의표시가 전부입니다.

유도블록을 따라 걷는 시각장애인들은 감전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INT 부산시청 관계자 (음성변조)

감전 위험은 없습니까? 우리가 수시로 점검하고 있고 감전 위험에 대해서도 푯말을 붙여놨고

시각장애인들이 그걸 볼 수 있어요? 안내판을 못 보지 않습니까? 그렇죠

부산시에서 시민들을 위해 설치한 새해맞이 장식 탑.

그러나 시각장애인들은 새해를 맞이할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INT 부산시청 관계자 (음성변조)

시각장애인이 가다가 길이 끊어져서 낭패를 당할 소지가 있네요 임시로라도 두 달 정도라도

시각장애인들이 여기에서 혹시라도 만일에 불의의 사고를 안 당하도록

어떤 다른 방향으로 유도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도록 그렇게 해야 되겠네요

감독 정 승 천 (vj1000@korea.com)

*정승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현재 부산지역에서 장애인 문제, 환경 문제 등과 관련한 독립다큐멘터리를 만드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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