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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 토크 콘서트, 지난해와 달라진 점?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5-11-30 08:47:41


제목 : 인권 토크 콘서트, 지난해와 달라진 점?

자막] 부산디자인센터 (부산광역시) 2015.11.25

남경림 (인권 토크 콘서트 사회)
지금부터 부산광역시가 주최하는 인권 토크 콘서트 사람 사랑의 문을 열겠습니다
첫 번째 강연자이신 양정숙 님은 여러분들도 아마 TV에서 많이 보셨을 것 같습니다
장애인 국가대표 수영선수 김세진 군의 어머니입니다
로봇다리 세진이로 알려진 김세진 군은 UN에서 연설도 하였고요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희망의 아이콘입니다
이렇게 세진 군을 멋지게 길러낸 엄마의 가슴속이야기 나는 나쁜 엄마입니다 라는 제목으로 열어갑니다

양정숙
너는 장애인이고 친구들은 너하고 놀아주지 않을 거야 너는 계속 혼자 학교에 다녀야 할지도 몰라
그렇게 가르쳐야만 했던 것은 세상은 내가 원하는 말을 해주지 않더라고요
세상은 내가 듣고 싶은 이야기를 해주지 않았어요 세상은 내가 기대하는 만큼 나에게 주지 않았어요
그래서 그래 아이의 귀에 약을 바르자고 생각을 했어요

세진아 네가 네 귀에 약을 바르면 말이야 친구들이 다소 듣기 싫은 이야기를 하더라도 그게 위로로 들릴 거야
네가 귀에 독을 발라놓고 있으니까 다른 사람들이 위로의 말을 해주고 격려의 말을 해주는 것조차도 아니꼽게 들리는 것일 수 있어
말은 말이야 하는 사람의 몫이 아니야 듣는 사람의 몫이야 그러니 우리 귀에 약을 바르고 살자
우리 가슴에 약을 바르고 살자 우리가 노력하자, 그렇게 아이를 다그쳤던 저는 나쁜 엄마였습니다

처음에 우리 세진이를 봤을 때 정말 예쁜 거예요
사람들은 걱정했어요 어머 어떡하죠? 애가 장애가 있어요
어, 얘 장애인 시설에 보내야 하는 거 아니에요? 라고 얘기를 했지만 제 눈에는 우리 아이의 장점밖에 보이지 않았어요
우리 아이의 눈이 지구처럼 뱅글뱅글 돌아가는 것처럼 정말 예쁜 거예요

은아야, 엄마가 동생을 낳으려고 하는데 너 한번 만나볼래?
이 아이 어떠니? 라고 물었을 때 제 딸아이가 이렇게 대답을 하더라고요
한참을 쳐다보더니 그래 엄마 내가 8년 동안 엄마한테 사랑을 받았으니까 8년은 양보할게
엄마, 내 동생 하면 좋을 것 같아, 그날 이후로 우리 은아의 고생길은 훤했어요

저는 남편이 없었어요 일을 해야 했어요 아픈 아이를 낳은 죄로 낮에 일을 할 수가 없었어요
병원에 가서 재활치료를 받아야 되니까 그래서 밤에 하는 일을 할 수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대리 운전했어요
아침에 시간이 좀 남아서 세차장에서 일했어요 그러고도 시간이 남으면 백화점에 가서 아르바이트하고
주말이면 베이비시터까지 했어요 혼자 먹고 살고 견뎌야했기 때문에, 제 아이들을 키워야했기 때문에,
아이들은 놀이로 살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목구멍으로밖에 살 수 없었어요 몸에서 손이 나왔어요
너무 배가 고픈 시절이 많아서... 그렇게 아이를 키우다보니까 우리 은아가 학교 가는 시간에 제가 못 맞춰서 오는 거예요

그런다고 저 8살밖에 안된 아이가 제 동생을 업고 가방을 앞으로 매고 학교를 갔어요
그럼 친구들이 놀려요 드센 아이들이 얼마나 상처를 주고 놀리는지...
봤어? 은아 동생 봤어? 병신이다 은아 동생 아우 완전 죄수 없어 쟤랑 놀지마 쟤 옆에 가지마 병 옮을지도 몰라
그러면 제 딸이 자기 동생 귀를 막고 화장실에 가서 숨어 있다가 선생님이 오시면 다시 교실에 가서 앉아있고 그랬던 아이예요

자기 동생이 걷지를 못하니까 의족이라는 그 무겁고 높은 쇳덩어리 신발을 신어야 하니까
그걸 신고도 걸을 수 없는 자기 동생을 보니까 너무 안타까우니까 자기 발등에 동생을 올려서 안고 걸음마를 가르친 거예요

다음날 아침에 학교를 가는 데 애가 양말만 신고 신발을 들고 뛰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지각하는 줄 알고
이 가시나가 평소에 일찍 일어나라 그랬지, 밥 좀 빨리 먹어라 그랬지

몰랐어요 우리 딸애 발에 피멍이 들어서, 부어서 신발이 들어가지 않아서 그 신발을 들고 뛴다는 걸 몰랐어요
그렇게 자기 동생이라면 지극정성이었어요

세진이가 초등학교 1학년이 됐는데 장애인하고 같은 반 안하겠다고 학부모님들이 계속 항의를 하신 거예요
오늘은 1반, 내일은 3반, 다른 학교로 전학가면 어떻겠습니까? 다른 학교, 1학년 동안 4번의 전학을 다닌 거예요

그러다가 한 아이들이 우리 세진이를 화장실에 가둬놓고 과학실에서 쓰는 망치로 다리를 때린 거예요
우산으로 등을 찔러서 피가 철철 나는 거예요 그 모습을 본 제 딸이 엄마, 나 학교를 그만 둬야겠어
아니 왜? 왜? 14살 이제 중학교 1학년이다, 알아? 근데 학교를 그만둬, 어쩌려고? 엄마 나를 믿어줘
아니 나는 너를 믿지 근데 어쩌려고? 엄마, 나는 이 나라 교육이 이렇게 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
어쩔 건데? 그 다음날 아침부터요 자기 동생을 1학년 1반 교실에 넣고 복도에 앉아서 검정고시로 공부했어요
검정고시로 중학교 과정, 고등학교 과정 공부했어요

그렇게 해서 좋은 학교를 나왔고 지금은 누구나가 다 부러워하는 그런 대기업에 근무를 하고 좋은 남자를 만나서 결혼을 했어요
그리고 아이를 낳았어요 저는 예쁜 할머니가 되었어요 나쁜 딸, 시집은 일찍 가가지고...

중학교 1학년이 돼서 얼마나 기분이 좋았는지 몰라요 새로 교복을 맞추고 그것도 바지는 2개씩이나 맞췄는데
입학한지 한 달 만에 학교를 그만두게 됐어요 이유는 체육시간에 시험을 쳤는데 축구 드리블을 못한다고 빵점을 주더라고요
다음 달에 우리 시합 나가야된다고 얘기를 했는데 장애인은 대한민국에서 체육 특기생이 될 수 없으니
중간고사를 치지 못하면 빵점을 주겠다고 얘기를 했어요 세진이가 너무 실망해서 엄마, 학교 그만둘래요 그래 그만둬라
이렇다면 그만두자 그러나 원망은 하지말자 우리 조금 돌아간다고 생각을 하자

그렇게 학교를 그만둔 세진이는 4개월 만에 혼자 공부해서 중학교 과정 졸업했고요
3개월 만에 혼자 공부해서 고등학교 과정을 졸업했어요 대학교를 가고 싶다고 얘기를 해서 제가 그랬어요
야, 대학 좋아 대학교 가는 거 좋아 부탁이 있다 장애인이라는 계급장 떼고 가
장애인 특기생으로 학교 가는 거 엄마는 원하지 않아 장애인이라서 주는 장학금 받지 마
세상 사람들이 너를 차별한 게 싫었다면 너도 세상에 동등하게 경쟁해서 비장애인 친구들과 똑같이 학교에 가

정말 열심히 공부해서 세진이 지금 성균관대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고 4년 장학생으로 입학을 했어요
그런데 입학한다고 장학금을 주는 거 아니에요 3.5 이상이 돼야 되고 100% 받으려면 4점 이상이 되어야 돼요
세진이는 지금 공부 잘해서 장학금 열심히 잘 받고 있어요 그리고 내년에 브라질 올림픽에 나갈 계획이에요
장애인 올림픽이 아닌 비장애인 올림픽을 나가려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 수영하고 있어요 물속에서 땀을 흘리면서...

자막] 1년 전

자막] 영화의 전당 (부산광역시) 2014.10.27

부산광역시청 관계자 (음성변조) 2014년
부산 시민들 중에는 청각 장애인들이 많이 계시지 않습니까? 예 예 예
그분들을 배제하고, 수화통역사를 배치 안했다는 건 배제했다는 의미하고 똑같을 수 있잖습니까?
청각 장애인 입장에서 보면? 예 예 예
배제했다고 볼 수 있으니까 그런 건 좀 행사하는 데 조금 문제가 있지 않나?
그렇게 저는 생각을 하거든요

휠체어 타고 오시는 분, 몸이 불편하신 분만 신경을 썼지, 시각 장애인 분들도 몇 분 오시기로 했었거든요
그분들만 신경을 썼는데 그분(청각 장애인)까지는 사실 저희가 오실 거라고 잘 생각을 못했습니다
내년에 행사는 하게 되면 꼭 그런(수화통역사) 부분까지 챙겨서 하도록 하고요
수화통역사를 우리가 하게 되면 어디에 요청을 하면... (되나요?)
농아인협회로 연락하시면...

자막] 부산디자인센터 (부산광역시) 2015.11.25

소리는 귀로만 듣는 게 아닙니다.
눈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부산시에서 소리를 보여주는 사람, 수화통역사를 배치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촬영협조
부산광역시

감독 정승천 (daetongreyong@hanmail.net)

*정승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현재 부산지역에서 장애인 문제, 환경 문제 등과 관련한 독립다큐멘터리를 만드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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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천 기자 (daetongreyo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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