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형제복지원 피해 생존자 최승우 씨의 증언(1부)

4명 정도가 있는 대로 밟는데 피가 터져서 바닥에 피가 흥건하고, 안에가 터졌는지...

눈이 뒤집어졌더라고요 혓바닥이 나와 있고...

서무인가가 인터폰을 하더니 사람들이 와서 담요로 싸더니 들고나가고

소지들이 순식간에 치워버리더라고요 피가 흥건한 것을, 그 사람은 소대로 돌아오지 않았죠

자막] 형제복지원 피해 생존자 최승우 씨의 증언 (1부)

최승우 (형제복지원 피해 생존자)

중학교 1학년 시절이었지요

중학교 1학년 시절에 형제복지원에 강제로 경찰들에게 끌려갔던 최승우라고 하고 피해 생존자이고

일전까지만 해도 부산대책위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었던 최승우라고 합니다

그럼 (형제복지원에) 계신 기간이 82년도부터 몇 년도까지예요?

82년 4월말 경부터 시작해서 제가 86년도 10월 30일에 아버지가 오셔가지고 그때 귀가 조치됐죠

중학교에 입학을 하고 불과 한 달 정도밖에 못 다녔어요

그때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귀가하던 도중, 평상시에는 제가 개금 골목시장에,

시장이 할머니 집이어서, 육교를 건너서 가로질러 가야되는데

그날은 제가 친구들과 좀 놀기 위해서 OO파출소라고 개금 근처예요

육교를 넘지 않고 그냥 길거리를 걸어가고 있는데 파출소 순경이었죠

모자를 쓰고 좀 젊은 사람이었던 것 같던데 담배를 피우고 있더라고요

지나가는데, 담배를 피우면서 제 눈을 딱 쳐다보면서 너 이리와 봐

그래서 제가 쳐다봤죠 그 순경을... 너 이리와 봐 빨리

왜요? 하면서... 너 이리와 봐 너 어디 가는 길이야? 묻더라고요

집에 가는데요

너 이리와 봐 OO야 하더니 어깨를 잡고 끌고 들어가더라고요 파출소가 바로 옆이니까

너 뭔가 수상하다 따라 들어와 봐 그래서 파출소 안으로 들어갔죠

그때부터 그 파출소 순경이 얼굴이 이상야릇하더라고요 좀 무섭다고 그때 느꼈죠

중학교 시절, 어린 나이니까... 이 아저씨가 왜 이러지? 겁에 질려서 있는데

너 가방 이리 내봐 하더니 가방을 뒤지더라고요

그때 당시에 제가 좀, 결손가정이어서 아버지가 힘들어서 돈을 벌러 가고 할머니 밑에서 자랐기 때문에 학교에서는 부유하게 살지 못하고 어렵게 사는 학생들한테는 빵하고 삼각우유를 줬던 그런 시절이었어요

우유와 빵을 급식을 받고 우유는 마셔버리고 빵이 가방 안에 있었어요

빵을 이렇게 꺼내더니 순경이 이거 어디서 훔쳤어? 아저씨 저 안 훔쳤습니다

그냥 배고파서 먹으려고 넣어놨는데 깜빡 잊고 집에 가면서 먹으려고 했다고 그러니까

너 이거 훔쳤지? 바른대로 이야기 해 내가 다 알고 있어 인마

바른대로 이야기하면 아저씨가 그냥 집에 보내줄게 이러더라고요

저는 끝까지 안 훔쳤다고 했죠

그런데 파출소 순경이 저보고 나는 너희 같은 애들이 하는 짓을 다 알고 있다

너희 같은 애들이 훔치러 다니고 이러는 거 다 알고 있으니까 알고 내가 너한테 물어본다더라고요

저는 도저히 알아듣지를 못하겠더라고요 그 순경이 이야기하는 걸, 막무가내로 이야기하니까

아저씨 저는 안 훔쳤습니다 그랬더니 그 순경 아저씨가 이놈의 OO하더니 꿀밤을 때리더라고요

아저씨 저 안 훔쳤어요 하면서 울었어요 우니까 막 뭐라고 하더라고요 운다고...

훔친 놈이 대단한 놈이네 울기까지 하고, 이리와 OO야

그때부터 막 욕을 하더라고요 이OO 저OO, 이 거지같은 OO하면서

그러더니 바지를 내리고 고추에다 라이터를 가지고 불을 붙이더라고요 바지를 내리고...

너무 따갑고 수치스럽고 그렇더라고요

그러더니 라이터 그 뜨거운, 옆에 쇠가 달려있는데 턱 제 고추에다 대더라고요

아직까지 상처가 그대로 있거든요 그 어릴 때, 너무 뜨겁더라고요

그래서 아저씨 왜 그러세요? 저는 빵을 훔치지 않았습니다

그땐 제가 자존심이 있어서 학교에서 받았다는 소리를 못하겠더라고요

그래서 절대 안 훔쳤습니다 울면서 애원을 했어요

너 자꾸 그러면 OO 집에 못 간다 바른대로 이야기해라 하면서 계속 닦달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집에 빨라 보내준다는 말 한마디에 예 제가 훔쳤어요 그렇게 이야기를 했죠

그러고 나서 그 파출소 순경이 다른 순경하고 이야기를 하더니 어디론가 전화를 하더라고요

전화를 하고 한 3~40분이가 거기에 있었어요 집에 보내준다는 그 말 한마디에,

파출소 안에서 저는 계속 집에 보내달라고 떼를 썼죠

조금만 있어라 집에 보내줄게 일단은 네가 훔쳤다고 했으니까 아저씨가 꼭 집에 보내줄 거야

하면서 계속 안심을 시키더라고요 그 어린 나이에 뭐를 알겠습니까?

집에 갈 수 있다는 그런 희망을 가지고 계속 기다리고 있는데 한 3~40분정도 지나서 차가 오더라고요

아저씨 둘이가 경찰서 안으로 들어오더라고요 모자를 쓰게 선도위원, 소대장, 완장을 차고 모자를 쓰고

들어올 때 문을 여는 순간 보니까 그 앞에 차가 있더라고요 지금으로 이야기하면 냉동탑차 비슷한 그런 차죠

순간 제가 저 아저씨들은 뭐하는 아저씨들이지? 순간 그 생각이 나더라고요

그러더니 파출소 순경이 자기네들끼리 이야기하고 서류를 적더니

너 일단 이 아저씨 따라가 따라가면 집에 보내줄 거야 하면서, 근데 뭔가 불안하고 심상치 않더라고요

그 아저씨가 야 일어나라 가자

와 순간 너무 겁이 나더라고요

저는 안 가려고 어디가십니까? 안갑니다 집에 보내주세요 막 떼를 썼죠

어깨를 잡더니 막 끌고 가더라고요 차 있는 데까지...

저는 끝까지 안 가려고 거기서 울고 난리 났었죠 그러고 차에 태워지고 발길질에, 거기 안에서 집에 보내달라고 막 고함을 지르고 했어요

한 사람이 오더니 이OO 가만히 있어 인마 좀 있다가 보내줄 테니까

너 인마 빵 훔쳤잖아 인마 훔친 놈이, 도둑놈의 OO, 거지같은 OO 이러면서 욕을 막 하더라고요

저는 끝까지 안 훔쳤다고 했죠 근데 왜 아까 경찰관한테 네가 훔쳤다고 이야기 했다며 인마 할 말이 없더라고요 끝까지 집에 보내달라고 떼를 썼는데 문을 뒤에서 잠그고 차가 어디론가 가더라고요

그리고 간곳이 부산 형제복지원이었죠

안에 들어가는 순간 어딘지는 몰랐어요 처음에...

제가 늘 학교 다니고 집에만 가고 친구들하고 놀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형제복지원이 뭐하는 곳인지 전혀 저는 알지를 못했거든요

그래서 형제복지원에 들어가게 된 거죠

사람을 질질질 끌고가면서 밟더라고요

나이 많으신 분인데, 머리채를 잡혀서 끌려가는데 보니까 동공이 풀려있더라고요

검은 눈동자가 안보이더라고요 너무 무서웠어요 패면서 가더라고요

늘어져서 끄려가는 모습을 보니까, 아주 왜소했어요

전혀 먹지도 못하고 죽은 사람으로 보이더라고요 동공이 넘어가고... 그렇게 죽은 사람을 봤고요

그리고 신입소대에서 한 사람이, 잡혀 들어온 사람이 왜 나를 이렇게 잡아왔냐?

여기가 뭐하는 곳이야? 왜 사람을 두들겨 패냐고 하면서 거기서 선동을 했어요

조장들과 서무가 그 사람을 지근지근 밟더라고요 담요말이라고, 예전에 파란 담요가 있었어요

담요를 씌워가지고 한 20분을 밟더라고요 3~4명이서, 그때 조장이 3명이고 서무가 1명이었으니까

4명 정도가 있는 대로 밟는데 피가 터져서 바닥에 피가 흥건하고, 안에가 터졌는지... 눈이 뒤집어졌더라고요 혓바닥이 나와 있고...

서무인가가 인터폰을 하더니 사람들이 와서 담요로 싸더니 들고나가고

소지들이 순식간에 치워버리더라고요 피가 흥건한 것을, 그 사람은 소대로 돌아오지 않았죠

그리고 했던 말이 너희가 선동을 하고 말 안 듣고 그러면 이렇게 쥐도 새도 모르게 죽을 수가 있다

너희는 부랑아, 부랑인이니까 거지새X고 도둑놈들이니까 죽어도 찾지도 못한다

이 안에서 죽어나가는 사람들 태반이다 말 잘 들어라 그 순간 전부 다 사람들이 경직돼버렸어요 얼마나 그때 그 순간이 무서웠겠습니까?

죽은 사람을 목격을 했었고 그리고 제가 아동소대에 있을 때, 형제복지원 안에는 개인행동이 금지가 돼 있어요 마음대로 못 돌아다녀요

선도위원이라든지 사무직원이라든지 그다음에 소대장, 중대장 외에는 개인행동이 절대로 금지가 돼 있어요

제가 사무직원에게, 제 신분카드가 있거든요 그게 잘못된다고 사무실에 데려가는 그 순간 운동장을 가로지르는데 리어커가 이렇게 오더라고요 덜덜하면서 끌고 가더라고요

옛날 쌀가마니 있잖아요 가마때기에 뭔가 덮여있고 덜덜덜 거리면서 가는데

저는 그게 뭔지 신기했을 거 아닙니까? 그래서 고개를 돌려서 보니까 사람발이 여러 개가 보이더라고요 가마때기에 덮여있고, 운동장을 가로질러서 가더라고요

그게 어디로 갔냐면 교회당 쪽으로 갔었어요 그때 당시에 교회당 쪽에 무덤이 있었거든요

교회당이 컸습니다 교회당 앞에 기도원 위에 시체가 거기에 묻힌다고 소문이 있었고, 직접 눈으로 묻는 것은 못 봤지만, 그 소문을 듣고 리어카를 끌고가는 다리가 덜덜덜 떨리면서 가는 걸 보니까 소름이 끼치더라고요

그 사람들이 정신변동 A,B,C동에서, 처음에 제가 목격을 했잖아요

그런 것들과 매치가 되더라고요 와 사람을 죽여가지고 저렇게 진짜로 묻는구나

소름이 확 돌더라고요 그렇게 사람을 죽이고 죽은 사람을 가마때기로 덮어서 리어카로 싣고 가는 걸

직접 제 눈으로 목격을 했죠

자막] 2부 예고

그 안에서 신입소대 소대장에게 이틀 동안 성폭행을 당하고

그리고 그 뒤에 신입소대에 가게 되면서 그곳이 부랑아, 부랑인 수용소 형제복지원이란 걸 알게 됐죠

한 3~4일 뒤에 알게 됐죠

촬영협조

최승우 님께 감사드립니다.

감독 정승천 (daetongreyong@hanmail.net)

*정승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현재 부산지역에서 장애인 문제, 환경 문제 등과 관련한 독립다큐멘터리를 만드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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