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기장군청의 장애인 편의시설은?

자막] 부산광역시 기장군 (2015.11.11)

권우재 (기장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차성아트홀은 매주 일요일에 기장군에 거주하는 군민들이 무료 상영 영화를 관람하는 곳입니다

김형석 (기장 장애인자립생활센터 간사)

무대 쳐다볼 때 이 봉이 안 가려요?

제가 사용하는 전동휠체어는 높이가 높기 때문에 무대가 보이는데

근데 수동휠체어 (사용인) 같은 경우에는 보기 어렵겠는데요

정면을 응시하려고 하니까 목이 좀 아프네요

고개를 의도적으로 들어야 되기 때문에, 실제로 공연 관람을 오래하게 되면 목이 좀 아플 것 같습니다

휠체어를 사용하지 않는 친구하고 영화를 보러오면 어떻게 되는 거예요?

그러면 저하고 따로 앉아야겠죠 저도 불편하고 제 친구도 불편하겠는데요

저는 장애인석에 앉아야 되고 제 친구가 비장애인이라면 따로, 여기 좌석이 없기 때문에...

김성대 (기장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사무국장)

저쪽에는 아예 안 되고요 여기는 경사로가 있는데...

경사로가 있는데 여기로 통하는 통로를 보면 이 뒤쪽으로 통하게 돼 있는데...

이 뒤쪽 문을 열어보면 이렇게 계단이 있습니다

그래서 휠체어 (사용인은) 진입을 할 수가 없습니다

장애인이 혹시 여기서 강의를 한다거나 장애인이 수상을 하게 되었을 때

장애인이 단상으로 올라가서 수상을 하거나 또는 강의를 할 때 단상에 올라가서 객석을 보고 강의를 해야 되는데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같은 경우에 휠체어에서 내리지 않고서는 무대로 올라갈 수 있는 방법이 사실상 없습니다

김형석 (기장 장애인자립생활센터 간사)

지금 이게 (문이) 걸리는데...

지금 변기하고 제 휠체어를 가장 가깝게 붙였는데, 제가 변기에 앉으려면

휠체어와 변기 사이에 여유 공간이 필요한데 지금 여유 공간이 전혀 안 나오고요

문 잠가보세요

지금 이 상태에서는 제 팔이 안 닿기 때문에 제가 직접 (잠금장치를) 잠글 수는 없죠

저 혼자서는 잠글 수가 없죠

그럼 그냥 볼일을 봐야 되겠네요? 문만 닫은 상태에서 볼일보고 나가야죠

중간에 누가 들어오면 어떻게 하실 거예요? 그런 상황이 생기면 가장 난감한 상황이 되는 거죠

권우재 (기장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손이 불편하신 분들은 이런 (잠금장치는) 사용할 수 없는 장애인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동문 형태로 돼 있어야 되는데...

손이 불편하신 분들은 사용할 수가 없는 거죠

(화장실 내부에서) 회전이 돼야지 문을 닫고 고리(잠금장치)를 걸 수가 있는데

회전이 안 되면 문을 닫을 수가 없죠 잠금장치를 사용할 수가 없는 거죠

그렇다고 뒤로 들어와서 문을 잠그면 돌 수가 없기 때문에 변기를 사용할 수가 없는 거죠

그래서 반드시 회전을 할 수 있는 공간이 확보가 되어야 됩니다

김형석 (기장 장애인자립생활센터 간사)

제가 쓰기엔 불편하죠 팔도 짚고 해야 되는데,

팔을 짚어야 할 때는 팔을 짚고 몸의 중심을 잡아서 손을 씻고 해야 되는데

물건을 놓아두면 물건을 피해서 손을 짚고 중심을 잡아야 되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겠습니다

김형석 (기장 장애인자립생활센터 간사)

영화를 보러 활동보조인과 같이 오면은 중간 중간에 도움을 받아야 될 때가 있잖아요?

제가 만약에 물을 마시고 싶은데 제가 만약에 혼자 물을 마실 수 없다면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아야 되는데 활동보조인이 다른 좌석에 앉아가지고

제가 필요한 시간에 서비스를 제대로 하실 수가 있을까요?

제가 봤을 땐 어렵거든요

다른 분들이 영화를 볼 때도 본의 아니게 폐를 끼치게 될 거고요

휠체어를 사용하지 않는 분하고 같이 왔을 때 같이 (영화를) 보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비장애인인 제 친구가 앉으려고 하면 의자가 있어야 되고요

(그러면) 같이 공연 관람을 온 비장애인 친구도 2~3시간 동안 서서 관람을 하는 수고도 피해갈 수가 있고요

그 다음에 이 봉 자체의 높이도 좀 더, 제 휴대전화 있는 위치쯤으로 내려와야 공연 관람하기가 수월하겠죠

권우재 (기장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지금 (기장)군청 관계자 말로는 앞으로 개보수를 위해서 계획서가 올라와있다고 하는데

만약에 개보수를 하고 난 뒤에 이런 문제들이 해결이 안 된 상태에서 개보수가 됐다면

이건 예산낭비로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개보수를 하더라고 별 의미가 없어지는 그런 상황이 되기 때문에

개보수를 하기 전에 이런 조사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어서 조사를 하게 됐습니다

촬영협조

기장 장애인자립생활센터

감독 정승천 (daetongreyong@hanmail.net)

*정승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현재 부산지역에서 장애인 문제, 환경 문제 등과 관련한 독립다큐멘터리를 만드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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