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다 같이 돌자 동네 한바퀴

자막] 부산광역시 사상구 (2015.09.15)

노경수 (사상구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장애인 단체들, 우리 센터도 들어가 있고요

그 외에 학자, 전문가, 시의원 분들이 들어가 있는데 회의를 안 해요

형식적으로 만들어 놓기는 했지만 예산 집행할 때 의결하기 위해서 회의를 소집하고 있고

실제로 올해 한 번 밖에 안 모였거든요 그것도 예산 결정 내리기 위해서 모이는 거고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서 계속 의사소통을 하고 현장의 소리를 들어야 되는데 듣지 않고 있어요

현장음

턱이 높아서 안 돼요 이쪽으로 오세요

강우영 (사상구 장애인자립생활센터 활동가)

그렇게 안하면 가기가 힘드니까 턱을 피해서 돌아가야 됩니다

노경수 (사상구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횡단보도가 있으면 뭐합니까? 내려가는 길이 없는데...

현장음

우측으로 붙어주세요

조이명자 (사상구 장애인자립생활센터 팀장)

이렇게 기울어져 있거든요 이렇게 되면 휠체어가 아무리 좋은 거라도

균형을 잡우줄 수 없기 때문에 틀어지게 돼 있어요

그러면 기울어진 쪽으로 휠체어가 휙 돌아버려요

저나 저 앞에 분은 힘이 있으니까 자기 몸을 버티는데 잘못하면 고꾸라져요

그래서 발 같은 데 꺾이는 사고가 종종 있습니다

노경수 (사상구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1년 전에 KBS에 보도가 되었던 곳입니다

횡단보도가 있지만 턱이 있습니다 올라가는 길이 없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구청에 여러 차례 민원도 넣었지만 아직도 시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환경이 비장애인 중심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저희들이 정말 살면서 어려움들을 겪을 수밖에 없는 겁니다

안강옥 (사상구 장애인자립생활센터 활동가)

부탁 받은 거 샀어요

평소에 가게에 잘 못 들어가세요? 예

그럼 항상 오늘처럼 일을 보세요? 예

활동보조인하고 같이 가면 활동보조인이 들어가서 이야기 하고...

조이명자 (사상구 장애인자립생활센터 팀장)

쇼핑할 때요? 일단 제가 들어가기 좋은 데 찾죠

접근 가능한 곳...

물건을 보는 게 아니고요?

그걸 보는 게 아니고 접근이 가능한 곳...

보통 나가시면 들어갈 수 있는 곳을 얼마 만에 찾으세요? 거의 못 찾아요

그러니까 이런 상가는 못가고 대형 할인마트,

그리고 옷 같은 것은 인터넷이나 홈쇼핑, 가게 구경은 아예...

가게에서 옷 사본 기억이 없어요 백화점 가지 않는 이상...

고르는 즐거움은 못 느끼시겠네요? 모르죠

고를 수 있는 게 아니고 제가 갈 수 있는 가게를 찾으니까...

노경수 (사상구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경사로가 있는 곳이 있기는 있네요? 저기는 저희 센터에서 만들어 준 거예요

여기도 횡단보도가 있습니다 횡단보도를 내려갈 수가 없습니다

정말 무식한 행정입니다 도대체 어떻게 관리 감독을 하고 있기에

횡단보도 앞에 턱이 있어서 휠체어 사용인은 내려갈 수가 없습니다

교통안전 시범도시라고 선정이 돼 가지고 53억 원을 국토부로부터 예산을 받아서

휠체어 사용인들 전용도로를 만들고 있는 상태인데 보셨겠지만

횡단보도에 턱이 있어서 내려갈 수도 없게 되어 있고...

처음에 되어 있는 곳들도 있었는데 이번에 교통안전 시범도시를 하면서,

새로 공사를 하면서 없던 턱도 만들어진 경우가 더 많아요

그거는 정말 행정 불찰이고 공사 현장 관리 감독을 하지 못하고 장애인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었던 거죠

우리 원래 취지를 완전히 벗어난 공사 현장인거죠

이 도로가 지금 장애인 전용 도로인가요? 예 전체적으로 우리가 올라왔던 길들이 다

장애인 전용도로라고 새로 보도블록을 다 깔고 점자블록을 깔고 있는데,

점자블록도 보도블록을 깔고 나서 다시 파서 하고 있고요 행정처리가 그래요 지금... 엉망이에요

노경수 (사상구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걸어서 동네 한바퀴라고 해서 장애인 편의시설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서

그런 취지로 진행을 하는 것이고요 저희가 2010년부터 2011년까지

우리 지역의 보행약자들의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서 꾸준히 활동을 한 결과

저희 모라동이 교통안전 시범도시로 선정이 되어서 휠체어 사용인 전용도로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 공사를 하는 중이고 아직 진행되는 부분들이 지지부진한 부분들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하고 있고 계속적으로 장애인 당사자 입장에서 문제점을 건의를 하고 개선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다니는 보행환경은 개선이 된다하더라도 우리 지역에 있는 상가들이

계단이나 턱으로 인해서 휠체어 사용인들이나 노약자 분들의 접근이 어려운 부분이 많습니다

그래서 캠페인을 주기적으로 진행을 해서, 전단으로도 홍보를 하고요

우리 지역 안에 장애인이나 노약자나 보행약자, 이동약자들이 우리 지역 안에서

우리가 가고 싶은 곳을 가고 물건을 구매하고 또 음식점을 들어가고

그런 것들을 우리 지역 안에서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저희가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촬영협조

사상구 장애인자립생활센터

감독 정승천 (daetongreyong@hanmail.net)

*정승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현재 부산지역에서 장애인 문제, 환경 문제 등과 관련한 독립다큐멘터리를 만드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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