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부산광역시 동래구 (2015.01.18)

부산 동래구의 한 횡단보도입니다.

보행자 신호등이 빨간불에서 파란불로 바뀌었습니다.

건너가라는 뜻입니다.

앞을 볼 수 없는 시각장애인들은 횡단보도를 어떻게 건널까요?

버튼이나 리모컨을 누르면 소리를 들려주는 음향신호기, 시각장애인용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눌러도 작동하지 않습니다.

부산 시민

말을 안 듣는데... 아, 이걸 누르면 (시각)장애인들 건너갈 때 소리가 나서 다니기 쉽다 이거죠

근데 말을 안 듣는데...

음향신호기를 작동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이 있습니다

리모컨은 어떨까요?

소리가 들립니다.

하지만 반대쪽에서만 안내 음이 흘러나옵니다.

음향신호기 안내음

횡단대기 선으로 이동하여 신호버튼을 눌러주십시오

리모컨을 들고 나오지 않은 시각장애인은 횡단보도를 건너갈 수 없다는 뜻입니다.

시각장애인용 음향신호기는 리모컨은 물론 버튼을 눌렀을 때도 작동해야합니다.

반대쪽은 어떨까요?

똑같습니다.

음향신호기의 버튼은 고장입니다.

리모컨으로만 작동이 되고 있습니다.

음향신호기 안내음

한진OO아파트방향 횡단보도입니다

횡단대기 선으로 이동하여 신호버튼을 눌러주십시오

신호가 바뀌었다는 안내 음은 어떨까요?

리모컨으로 작동시킨 음향 신호기에서 건너가도 좋다는 안내 음이 흘러나옵니다.

음향신호기 안내음

건너가도 좋습니다

하지만 시각장애인들은 건너갈 수 없습니다.

건너편 음향 신호기에서는 아무런 소리도 들려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감독 정 승 천 (daetongreyong@hanmail.net)

*정승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현재 부산지역에서 장애인 문제, 환경 문제 등과 관련한 독립다큐멘터리를 만드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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