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장애인보다는 광고가 우선?

장소]

도시철도 부산대역 (부산광역시) 2014.08.22

김 수 일 (금정 장애인자립생활센터 활동가 단장)

도시철도를 자주 이용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이게 설치돼 있더라고요

한 역에만 설치돼 있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까 (107곳)에 설치돼 있어가지고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은 이용이 불가능하겠더라고요

왜 장애인은 고려하지 않고 이렇게 만들었는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지금 손을 최대한 올리신 거예요? 예 최대한 올린 겁니다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이 사용하기 편리하려면

한 이정도 있어야 사용이 가능하거든요

여기가 한 80센티미터 정도 되거든요

이정도 높이면 편리하게 이용이 가능하죠

지금 높이는 상당히 높은 편이라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은 이용이 전혀 불가능합니다

높이를 낮춰놓으면 어떤 분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을까요?

저같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도 이용하기 편하고요

어린이들도 이용할 수 있고요

그리고 성장장애인들, 키가 작으신 장애인들도 이용하기 편하겠죠

현재 상황에서 어떤 식으로 바꾸면 사용할 수 있습니까?

여기 옆에 선반을 설치하면 광고하는 목적도(공간도) 살릴 수 있고요

하부공간이 확보가 되기 때문에

저보다 장애가 심한 장애인들도 접근해서 이용이 편리(하겠죠)

조금만 개조를 한다면 누구나 쉽게

접근해서 이용이 가능하다고봅니다

여기는 철거를 했거든요

없어요 그전에는 여기 있었잖아요 여기...

가능해요 여기는 충분히...

가능하죠

그전에는 여기 있어가지고 급할 때는 진짜 요긴하게 사용했거든요

근데 새로 설치하고 나서는

여기에 있던 충전 잭은 철거한 역이 많아요

앞으로는 다 철거할거라고 생각이 들거든요

급하게 충전을 해야 할 경우에는 진짜 요긴하게 충전 해가지고 사용을 했습니다

저게 설치가 되면서 오히려 불편해졌네요?

예 아예 이용이 안 되니까 그리고 기존에 있던 건 철거를 하니까

이용이 전혀 안되죠

부산교통공사에 민원 넣으셨죠? 예 민원 넣었는데 답변이

어처구니없게 답변이 어떻게 왔냐면...

현재 도시철도 역사에 설치된 휴대전화 충전부스는 충전서비스와

광고사업 두 가지 목적을 위한 시설물로써 인천국제공항 등 타 기관들의

충전부스 디자인을 검토한 후 제작되었습니다

최소한의 광고 면을 확보하고 다수의 사람들이 이용하는 높이로

충전부스를 만들다보니 휠체어 이용 고객 분들이 충전부스를

이용하기 불편한 점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공사에서 고객 불편해소를 위해 다각도로 검토하였지만

광고사업자의 광고 판매부진, 시설물 개선비용 문제 등으로

현재 충전부스 개량은 어려운 상황입니다

다만 차기 충전부스 광고사업자 선정 시에는

시설물 개선을 계약조건에 넣는 것을 검토 중이니

고객님께서는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김 수 일 (금정 장애인자립생활센터 활동가 단장)

이렇게 안 만들어도 광고를 할 수 있고 수익사업을 벌일 수 있는데

굳이 이렇게 높이 설치해가지고 장애인들이 이용할 수 없게끔 해서

광고를 하겠다는 공사 측이 이해가 안 되고요

간단하게 개조를 하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끔 할 수 있는데

그것조차 안한다는 자체가 너무 야속하고 안타깝습니다

차별이라고 생각을 하세요?

예 이거는 분명히 차별이라고 제가 생각하고 장애인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생각됩니다

전 웅 길 (금정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총괄팀장)

개인 사업자의 광고 효과도 중요하겠죠

중요한 만큼 휴대전화를 충전하는 장애인, 노인, 어린이 등

그분들도 중요한 거니까

광고효과 감소 때문에 높낮이 조절을 못한다면

아까 저희가 말씀드린 측면에 80센티미터 정도의 높이에 선반을 달아가지고

누구나 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유니버설 디자인 형식으로 다시

일괄적으로 부산도시철도 107개 역사에 재설치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저희 센터에서도 이 부분을 계속 건의할거고요

앞으로 도시철도 역사뿐만이 아니고

버스정류장이라든지 구청, 관공서 등에 이런 부분이 도입이 된다면

장애인, 어린이, 노인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해서

설계를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촬영협조

금정 장애인자립생활센터

감독 정 승 천 (daetongreyong@hanmail.net)

*정승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현재 부산지역에서 장애인 문제, 환경 문제 등과 관련한 독립다큐멘터리를 만드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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