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해운대 장애인 자립생활센터 (부산광역시)

신 은 애 (해운대 장애인 자립생활센터 활동가)

소나기(소리를 나누는 기쁨) 자조모임 나는 오카리나다 경연대회를 지금부터 시작하겠습니다. 크리스마스도 다가오고 했으니까 일단 소나기 회원들이 몸 풀기로 다 같이 징글벨 연주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신 은 애 (해운대 장애인 자립생활센터 활동가)

오늘 나는 오카리나다의 참석해주신 분들을 축하하기 위해서 저희 해운대 장애인 자립생활센터 소장님이신 김정미 소장님의 간단한 축사가 있겠습니다.

김 정 미 (해운대 장애인 자립생활센터 소장)

처음 시작할 때는 정말 오카리나가 무슨 악기인줄도 몰랐고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고 시작을 했는데 지금은 아주 오카리나와 한 몸이 되는 모습들, 정말 실력이 많이 늘었고 그래서 소문도 많이 나서 저희 소나기 팀이 공연도 많이 다니고 있습니다.

오늘 개인 실력을 더 높이기 위해서 경연대회를 하게 됐는데 근데 소나기 팀이 실력이 다 다르거든요 다들 입단하신 날짜가 다 다르기 때문에 실력을 보시지 마시고 얼마나 열심히 하시고 최선을 다하시고 그리고 정말 그 부시는 분에게 어울리는 악기가 되는지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봐서 심사를 해주셨으면 감사하겠고요.

우리가 알아서 하겠습니다. 하하하. 네 오늘 저도 공연을 하게 됐는데 참 떨립니다. 별거 아닌 것 같은데 되게 많이 떨리고 어쨌든 오늘 하루 즐거운 행사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신 은 애 (해운대 장애인 자립생활센터 활동가)

작년 5월부터 함께 해주시고 지도를 해주신 최숙자 선생님을 모시고 오늘 행사에 대해서 간단한 축사를 듣도록 하겠습니다.

최 숙 자 (오카리나 재능기부인)

모름지기 무엇을 배우든지 배우는 자세는 여러분들처럼 되어야지요. 여러분들을 뵈니 노력하지 않고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는 그런 말이 떠오릅니다.

악보를 보실 수 없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비장애인 못지않은 열정으로 그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셨습니다.

저는 여러분들이 자랑스럽습니다 단지 제가 오카리나를 먼저 배웠다는 것 때문에 선생이라는 자리에서 가르치고는 있지만 여러분들을 통해서 오히려 배우는 것이 더 많았던 나날들이었습니다.

올 한해도 여러분들과 오카리나를 통해서 교감할 수 있음에 행복하고 참으로 보람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내가 가진 재능으로 배워서 남을 주는 삶을 사시기를 바랍니다. 외롭고 소외되고 아픈 영혼들에게 위로의 연주를 들려주시기를 기대합니다. 참으로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여러분들을 축복합니다.

신 은 애 (해운대 장애인 자립생활센터 활동가)

이제부터 본 경연에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이 복 심 (소리를 나누는 기쁨)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여기까지 나를 보려 오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착각은 자유니까... 하하하

여기가 만 오천 석 되는 자리라고 하던데... 밖에서 되돌아가는 사람도 2만 명이라고 합니다.

연습 많이 했네?

예 밤새 연습했어요 잠 안자고...

잠 안자고? 예 저희 비서님이 여러분들한테 돈 봉투를 돌렸다는데 꼭 참고해주세요.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만약에 다른 분을 선택하면 그 봉투의 두 배를 물어야합니다. 그리고 저는 오카리나 배운지는 3개월 됐습니다.

배우게 해주셔서 선생님을 비롯해서 여러분들한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제가 사랑해 라는 노래를 선택한 것은 이 노래 모르는 사람이 없을 거고 전부 다 따라 부르고 쉬운 노래라서 선택을 했고 좀 중요한 것은 내가 여러분들을 사랑하는 마음에서...이것도 좀 참고해주세요.

현장음]

3개월 배운 거 치고는 참 잘한다

3개월 배웠다는 걸 참고해주세요

아니 참고할게 너무 많습니다

김 정 미 (소리를 나누는 기쁨)

피리하고 똑같이 쉽겠지 이랬는데 하면 할수록 이게 어려운 악기인 것 같고, 하면 할수록 내 감정을 싣는 거에 따라서 소리가 달라지는 악기라서 매력이 있습니다.

저는 내년에 서른다섯이 되는데 그걸 기념해서 서른다섯쯤이라고 제목을 바꿔가지고...아주 서글프지만 서른다섯쯤에 서글픈 마음을 실어서 연주를 한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유 길 상 (소리를 나누는 기쁨)

아우 떨리네... 네 저는 예전에 오카리나를 한번 접해가지고 작년에 시작할 때 정말 만만하게 봤거든요.

근데 가면 갈수록 정말 어렵다는 걸 느꼈고요 그리고 오카리나 통해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제가 연습을 좀 게을리 하면 이게 바로 표가 나더라고요 제가 또 집중해서 연습을 하면 또 오카리나가 알고 그 음악이 나오더라고요 그러면서 제가 아 오카리나보다 못하구나 하는 생각도 많이 들었고요.

오늘 마법의성을 할 건데 계명을 오늘 하는 계명이 아니라 다른 계명을 외웠습니다. 그 계명이 안 맞아가지고 어제 갑작스럽게 바꿨거든요 그래서 틀리더라도 양해 좀 바라고요. 저는 박치라서 박자가 좀 안 맞을 겁니다 감안하셔서 봐주시기 바랍니다.

이 상 훈 (소리를 나누는 기쁨)

네 반갑습니다. 제가 운동을 두 시간을 해도 땀을 잘 안 흘립니다. 이거 아무것도 아닌데 지금 손에 땀이 나고...아무것도 아닌 건 아닙니다.

남자가 창피하게 전기기타도 아니고 조그만 뽀뽀뽀 들이나 부는 이런 악기를 부른다는 것은 나한테 수치라는 생각에 안 가려고 했지만 여자들이 많다 길래 왔습니다.

유 상 수 (소리를 나누는 기쁨)

기호 5번 유상수입니다. 소나기 회원이 되고 같이 회원들과 만나서 연주도 하고 이러다보니까. 나한테는 나름대로 기쁨이 됐어요 기쁨이 되고... 앞으로 바람이 있다면 같이 연주할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신 은 애 (소리를 나누는 기쁨)

저는 오카리나 배운지는 딱 1년 된 거 같아요 1년 정도 됐고...우연히 공연을 하게 되서 제가 악보를 봐 드린다고 왔다가 오카리나를 나도 모르게 해버린 거 같아요.

그래서 지금은 오히려 제가 연습하는 피아노보다 오카리나를 더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공연도 사실은 더 많이 가는 것 같고요 공연도 피아노 공연보다 오히려 오카리나 공연을 더 많이 다는 것 같아요.

그래서 오카리나 회원분들 너무 좋고요 내년에 바람이 있다면 우리 회원 분들 모두하고 좀 더 많은 분들이 와서 연주도 할 수 있고 더 많은 공연, 더 많은 행사를 해서 이분들에게 출연료를 드릴 수 있는 그런 모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 경 희 (해운대 장애인 자립생활센터 부장)

우리 청중평가단은 제가 다니면서 (점수를) 받았잖아요. 아주 갈등을 했습니다.

정말 갈등했습니다. 저도 있잖아요. 저는 선수부터 비선수까지 다 봤잖아요. 그런데 아마 유상수씨나 이복심씨가 같이 시작했다면 오늘 1등 못지않게 잘했을 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신 은 애 (해운대 장애인 자립생활센터 활동가)

결과가 나왔는데요 다들 많이 떨리시죠?

두구 두구 할까요? 자 두구 두구 두구

자 오늘 가장 호응도 좋았고요 연습을 굉장히 많이 하신 것 같아요. 굉장히 준비를 하시고 항상 고개를 아래로 내리고 계시는... 네 이상훈씨입니다

감독 정 승 천 (daetongreyong@hanmail.net)

*정승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현재 부산지역에서 장애인 문제, 환경 문제 등과 관련한 독립다큐멘터리를 만드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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